비밀의 화원 천리포 수목원 심히 심히 유감!

그림책세네권과어제부터읽기시작한

딸래미친구의아는언니가상받은창비소설

어째시작이시시한

그리고신문시집하나….

내키는대로읽다말다보다말다집안을여기저기어슬렁거리다뒹근다..

가끔천리포수목원의수선화생각이났다

그리고연이어화가났다

화가나선지머리가아파서

결국타이레놀두알을삼켰다.

피카사를열고사진속의수선화를들여다본다.

능파선자

은잔옥대

흰수선화는

6장의꽃잎은은접시

나팔모양의노란부화관(副花冠)은금잔과같다하여

금잔은대

돌로쌓은담벼락밑의수선화들….

거기있지만거기이미없다.

기억속의천리포가아니었다

설레이며찾아간그그리웠던곳은

무참하게변해가고있었다.

아니아니

세상의모든것은어쩌면실제로모래탑인가..

두껍아두껍아헌집줄게새집주라.

보성율포해수욕장에가면언제나모래놀이를했다.

어린아이손이얼마나하겠는가.

어쩌다아주잘만들어져서

겨우주먹하나의공간이모래아래생기면신기하고오졌다.

그러나아주작은손짓혹은바람깃에도

그집은무너져내렸다.

천리포수목원

벽안의한사람이가꾸고키우던비밀의화원은이제

나무들개체들에만기억으로존재하는것같았다.

그전체는이미무너진모래성

그자그마하고자연스럽던정원을,,,,

세상에….자연스러운것처럼아름다운게어디있을까.,

거기그곳은천리포수목원의나무들사이에서아주작고앙징맞은

어린이….같은사랑스러운지점이었는데

지극히아늑해보이는천혜의뜨락이었는데

그자연스러움을거침없이허물어내고

대신

둥근시멘트자리에이것저것심고

커다란유리로된식물원이지어지고있었다

자신이번전부를들여오직숲을가꾸기만하던….

그저가꾸기만하던,

과정을즐기던

민병갈선생이저유리건물을어떻게이해하실까,

그유리건물은

마치내어릴때모래집처럼

천리포수목원을무너져내리게하는

무너지게하는시작점처럼보였다.

천리포수목원이라는그비밀의향기를일시에몰아내는,

거대한공룡처럼보였다.

나처럼문외한인사람의눈에도

수익을창출해야만하는입장을이해할수있다.

그러나꼭그자리였을까,

그렇게유리온실을만들고싶었다면

동네어디

조금가까운곳

허물어내도괜찮을곳찾아서

거기에다지으면얼마나좋았을까,

거기가는길

새롭고조금호젓한길만들어서

조금더걷게하지

이미더할수없이아름다운곳을허물어

먼지낀도심의공원처럼만들어버리는

그천박함에유구무언이었다.

손으로꾸미는수목원은세상어디에든흔하다.

천리포….만이라도

거기만이라도돈생각좀하지말고

자연그대로

최소한의손길만가하는

그래서자연스러운숲

자연스러운푸나무들….의터가되어서

자연스럽지못한생을살고있는지친영혼들에게

자연의깊은호흡을보여줄수는없었을까,

이럴때정말세상싫어진다.

아진짜,

>

10 Comments

  1. 노당큰형부

    2014년 4월 1일 at 10:11 오전

    쿡~~

       

  2. 조르바

    2014년 4월 1일 at 10:58 오전

    궁금했었는데요…저런…지금쯤갖가지명품목련들이함박웃음을짓겠지
    이뿐수선화들도눈에삼삼하고….
    회원제로운영될때열심히드나들은게그나마다행이라고해야허나요…ㅠ
    전추억도많아요…ㅠㅠ
    회사에서스트레스폭팔지랄떨면월차내고얼릉천리포다녀오시라고,,,
    교육관에서하룻밤자고새벽에정원을거닐면서이슬이마르는걸보구찍구
    무궁화김박사님이랑무궁화밭에앉아주절주절야그하기도하고
    글치않아도어제전에찍어올린천리포이쁜이들사진보며흐믓해했는뎅
    깔아주신음악에위로받아야겠네요…ㅡ.ㅡ   

  3. 선화

    2014년 4월 1일 at 11:26 오전

    실은…수년전늦가을천리포수목을갔는데넘실망햇습니다
    그때기억으론입장료는넘비싸고…
    단체로어디서온여인들은쇠주에고성방가~~
    삭막하고너무도상업적인….
    어디고관리하는사람은없었고초라삭막햇습니다
    그후론…다시는안가고픈~~~

       

  4. mutter

    2014년 4월 1일 at 11:29 오전

    몇년전천리포수목원을갔었지요.
    입장료가무척비쌌어요.
    다들좋다는데나만아니라고할수없어서몇년동안입다물고있었는데..ㅋ
    하긴외도도마찬가지구요.   

  5. 데레사

    2014년 4월 1일 at 3:17 오후

    저는아직까지천리포수목원을못가봤어요.
    왜멀지도않은곳을못가봤는지모르겠어요.   

  6. 산성

    2014년 4월 1일 at 11:32 오후

    작년가을에갔을때
    출입구에태안국화전을펼쳐놓았더군요.
    현수막도좀어지럽고..
    그래도운영비라도좀보태려면..으로이해했어요.
    너무야속하게나무라지마셔요.그래도저렇게라도지켜나가는게
    애처롭고안타까워서요.
    아무도오지않는비경은존재할이유가없을것같기도하고..
    장삿속으로너무판에박은듯치장하진말았으면하는
    그마음이시지요?저도…

       

  7. Lisa♡

    2014년 4월 5일 at 2:41 오전

    음,,,,,,,,,,,,,,,,,접사.   

  8. 인회

    2014년 4월 6일 at 2:25 오후

    전….
    그래서….
    일부러자연을훼손하면서만들어놓은곳은왠만해서잘안가요…

    그냥그러함의자연이좋습니다.   

  9. 2014년 4월 10일 at 6:10 오전

    리플난을막아두신다고리플을못달착한밥이아니죠.
    오늘은점심을너무많이먹어서그런지,기운이탱천하야여기저기돌아다니면서뻘소리를하고있어요ㅋㅋㅋ
    그영화아마도기타노다케시의말을떠올리게하는영화인가봐요.
    보는사람만없으면내다버리고싶은게가족이라는?

    저는가족이모여서어느날갑자기모든구성원이개과천선을하고,서로온갖상처를어루만져주면서가족사진을찍으면서끝내는극이너무너무웃긴사람이라서ㅎㅎㅎ차라리저런드라마를재밌게볼는지도모르겠어요.
    원래연극이라죠?그래서연극성을부러강조했는지도모르겠구요.아직저도못봐서..
    암튼요즘영화들은저화려한배우들을다무슨돈으로주고데려다썼으려나.싶게,캐스팅이우와~~~~싶은영화들이많더라고요.   

  10. 푸나무

    2014년 4월 11일 at 3:24 오후

    친애하고사랑하는밥님.
    나도한때기타노다케시에꽃혔는데..
    가족에대한그말은.
    아,아는것같기도하고…..
    원래연극이래요?
    호오,
    그렇다면내가정확하게본거임????

    근데
    개과천선
    해피앤드
    이게좀유치하긴하지만
    즐겁잖아요.
    신기료장수같은행복?

    근데처음엔줄리아로버츠늙게..제대로ㅂ여줬거든
    근데나중에보니
    다시뽀샵을했는지
    젊고이뻐….
    길다란머리도제법어울리고….
    아마감독과협상을했을지몰라..
    처음엔진실하게가고
    나중엔봐주기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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