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둔가리 약수 숲길 중 서바수 숲길
BY 푸나무 ON 7. 6, 2014
‘둔’은평평한산기슭을말함이란다.
그러니까살둔…은살만한산기슭이란말이고
월둔달둔은혹달만한달같은동네라는뜻일까,
‘가리’는사람이살만한계곡을이르는우리말이다.
연가리적가리아침가리…
아침가리는아침만겨우빛이들어오는깊은계곡이라니
아침빛은낮아서…
깊은숲에도들이차는가….
오래된책에는그곳이난리를피해숨을만한곳이라하기도했단다.
실제전쟁이나도밖의세상을모른채살기도했다는깊은곳이다.
이제어디든길이뻥뻥뚫려있어우리나라에무슨오지….하겠지만
마음속오지가아직내안에가득한것처럼
사람발길들이차지않는곳이왜없을까.
오랜만에김휴림의여행편지에서
인제내린천을끼고걷는
둔+가리=둔가리약수숲길
중제1구간인
‘서바수숲길’14KM를걸었다.
방태산을바라보고내린천끼고걷는길이었다.
내린천은홍천군내면의‘내‘(內)자와
인제군기린면의‘린‘(麟)자를하나씩따서지은이름이라고한다.
우리나라가장청정수하천이라고하는데
심한가뭄탓인지물은탁하고느리게흘러갔다.
옛조상들이농사를짓기위하여물을끌어오던수로를걷는길이다.
아침7시에충무로에서출발하는버스를탔다.
미기동에서시작절골기산동매화동서바수숲길을지나현리에다다르는
꽤나긴길이었다.
더군다나날씨는상당히더웠다.
점심준비…를안한탓에휴게소에서김밥을사려했으나
이름이기억나지않는자그마한휴게소에는김밥을팔지않았다.
기찻길에쓰였을침목으로데크를만들어놓아서
그낡은듯한짙은잿빛의색감은매우좋았으나
김밥을팔지않다니,…
더군다나오늘은무려14킬로미터나빡세게걸어야하는데…
아침을잘먹지않으면서도국수를시켜…그것도짧은시간안에…
정말흡입??인가를했다.
처음걷기를하는데이상하게머리가아파왔다.
그리고점점힘들어짐…
계속오르막이긴했지만적어도초반에이럴리가없는데….
더군다나오지라…
스텝말대로정말그곳을트래킹하는사람은우리밖에없었다.
그리고길표시가되어있긴하지만
워낙사람이다니지않아실제로
질경이가득난길을짓밝고걸어가야하는곳이무수했다.
그러니함께뭉쳐서가야만했는데
아이고낭패였다.
.삼십명도안되는일행중에남자는두명…
그중젊은아내가자기남편에게짐을맡기란다.ㅎㅎ
아이고말씀만으로도감사합니다.정말힘들면맡길게요..
마침스텝들이가져온소화제가있어한알삼키고
내뒤에가장신참인스텝한명을거느린?채혼자느리게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