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럴걸요

미국시뉘가이주전쯤귀국을해서어젠친척모임을갖게되었습니다.

20명이월남쌈식당에가서식사를했죠.

오랜만에만나는,

우리부부를소개시켜주신나이드신사촌시뉘님도오시고

조카지만장군도온다하여

집에서대접을해볼까

궁리하다가도무지엄두가나지않아식당에서밥을먹고

집에서디저트를하는모임을했습니다.

불이있어야하는식탁이라.더위가어떨까했는데

불단속을(?)잘해선지시원하고쾌적한식사를했습니다.

라이스페이퍼가쌀네알로만들었다는이야기가있던데..

월남쌀이이만큼하니가능한이야기일까아닐까…..

만약에그리된다면엄청난다이어트식품아니겠는가.

음식에대한이야기는누구에게나가장부담없는소재이기도하죠.

몰라도좋고알아도좋은..

머이야기야좌충우돌이죠.

아이들과아이들의항렬호칭을잘알수없어서

핸폰으로가계도검색을해놓고그것도외가친가쪽다르니..

.한참설왕설래하기도하구요.

항렬이은근복잡하더군요.

이정도는알아야하지않나

옛날이라면한마당에살았을텐데..

생각도들어오고

사장되어가는가는단어,,,

결국사장되어가는관계를의미할수도있겠구나.

오십대초반의조카장군은

올만에만났습니다.

아이구장군이계시니

그레이드격상운운하긴했습니다만

이제정말아줌마가되어선지아니할머니가되어가선지

아무도어렵지가않아요.

아마이대로라면근혜언니를만나더라도

어머언니안녕하세요?

먼저손내밀어악수할것같습니다.ㅋㅋ

권력이나재산

사실지금이라고얼마나초월해있겠어요.

좋은것여전히갖고싶고많은것소유하고싶고잘난척도하고싶고,

하지만그렇다고해서그것들에그다지연연하지는않다는거죠.

혹시그러다가도얼른고개를흔들수있는거예요..

아이게아니지하며요.

옛날어른들말씀대로

묵고살면되지…..

내존재빈자의철학이되어있는겁니다.

정말?

라고묻는다면

완벽히는말구요.

그러려고애쓰는중이지요.ㅋㅋ

바야흐로권위의해체가내안에서이루어지고있는중인거죠.

생사화복이내손에있지않다는것을안다는것은

모든면에대범해지는일이기도해요.

반면약한자에게눈길이가는일이기도하고

마트에서짐실어나르는엘리베이터를안누르는일도하죠.

그참어제도영화를같이보던지인이

사람실어나르는엘리베이터가오지않으니

짐실는그커다란엘리베이터를무조건누르는거예요.

그게어떠냐는거죠.

엘리베이터는타라고있는건데,

그게내것은아니지만….

아니죠.모든에너지는우리의것이기도하죠.

그러니그커다란것이사람세네명태우려고움직이는것은

지구를위해서도엄청바람직하지못한행위이다.

소심해서그냥얼버무리긴했지만요.

이즈음우리동네는완전가뭄이에요.

즐겨찾기해놓은일기예보를매일들여다보지만비소식이감감해요.

샤워할때설거지할때마다화장실에서..

아이구이물이없으면어떻게살까..

이많은사람들도대체이많은물이어디서다충당되는거지?

아비가와야할텐데…….

이런단순한수식을풀지도못하면서매일반복한다는거죠.

그것두불안해하면서요.

그래선지

실제로많은살림들,옷들,책들,

얼마만큼지겹기도해요.

예전에는그릇파는곳에서이것저것만져보며욕심도났지만지금은전혀에요.

남들이만져보면응..이쁘네기다리며같이둘러는보아도

사고싶은마음은들지않아요.

아좀단촐하게단순하게간결하게..담박하게

제삶의로망이되어있으니

그리고실제로매우다행하게도

가진것이별로없으니

아이들제갈길로가고

은퇴후의삶은

아마도바야흐로그리전개될것같기도합니다.

여전히장군의아내는지금도방과후교사를하고있더군요.

그모습이좋아보였어요.

누가저를장군의아내로보겠어요.완전시골아줌마죠.하하,

그녀스스로도그렇게이야기하구요

저두그렇게보이던걸요.

시뉘는그런깨끗함때문에장군이된게아닌가이야기하고

나는고개를끄덕였습니다.

권리는장전되지만

권위는해체되는시점이죠.

권리는이미부여된어떤것이라서로존중해줘야되지만

권위는타인에게서나오는것이라

그것을내것처럼알아고개를세워서는안된다는거죠.

책의권리,권위를위해존재하는저작권도

사실은책의권위가없어져서생기는일이라는거예요.

실제저작권타령을하는사람은대개가얼치기

진짜훌륭한글을쓴사람은저작권에연연하지않다는거죠.

이미월등해서도그렇고

훌륭한것들은나눠가져야한다는의식때문일수도있겠지요.

훈련받은아기코끼리코로그린그림….의저작권은누구에게있을까….

조심스럽게훈련시키는이…..??

라는사안이

뱅크시가그린그래피티모나리자의치마처럼살짝들쳐지는데..

자기는그러면엄청좋다는거죠.

내가가르친제자들것이다내것일수있으니…..

그교수가아주유명한책을

글도찾고작가도찾고책도편집하여

엄청난베스트셀러가되었대요.

그래서작가에게서아파트도선물을받았다는군요.

시를아주잘써서..사실은시인으로데뷔를했다고해요.

처음아내를보았을때어쩌면저렇게아름다운여인이..

아무리꼬셔도안넘어오는데

군대가기전그녀에게황동규의시를써서편지를보냈다는군요.

시에홀딱반한그녀

시를쓴사람도좋게여겼겠죠.

그래결혼에다다르고아이까지낳았는데어느날영화를보러갔대요.

그영화에황동규시가면면이흐르고….

영화가끝나고찻집에서차를마시며손을내밀더래요.

당신의시를영화가사용했으니분명저작권료를받았을것이다.내놔라돈!!!

내그대를생각함은

항상그대가앉아있는배경에서

해가지고바람이부는일처럼사소한일일것이나

언젠가그대가한없이괴로움속을헤매일때에

오랫동안전해오던그사소함으로그대를불러보리라

진실로진실로

내가그대를사랑하는까닭은

내나의사랑을한없이잇닿은

그기다림으로바꾸어버린데있었다.

밤이들면서골짜기엔

눈이퍼붓기시작했다.

내사랑도어디쯤에선반드시그칠것을믿는다.

다만그떄내기다림의자세를

생각하는것뿐이다.

그동안에눈이그치고

꽃이피어나고

낙엽이떨어지고

또눈이퍼붓고할것을믿는다.(황동규/편지/하략)

로맨틱하기그지없으면서도알찬시죠.

이런이야기를한냥반은세명대교수인데

자신은김난도와같은에스대교수라구요.ㅋㅋ

아프니까청춘이다의패러디

결리니까중년이다

더아프면노년이다등을아직도사용해보려고눈을빨갛게뜨구있다구요.

사서딸래미가국립도서관에서저작권에대한세미나를듣고

재미있다며해준이야기들입니다.

근데저작권따지려면….

가장완벽한단하나의나만의아주독특한작품

아이들아닌가요.

근데그저작권리가내게있나요?

숲이나나무..….우리그저작권료내고있나요?

산에서따온시……

바다에서건져온시….

사람들과의관계에서얻어낸시…..

시소설그림모든것들저작권료내고있나요?

인류…..

나를만드신이에게는요.

공기에대한감사는저기아마존밀림에가서해야할까요?

내것이라고주장할수있는게과연있을까

까지생각이미치더라는거죠.

행할수없는철학을개똥철학이라고한다던데

갈수록개똥철학자….가되어

남들처럼똑같이실면서도

그저편치만않는….

기름묻은그릇세제써서안닦을수없으니

행주에세제를묻히는것도불편하고

거품몽땅나는것도불편하고

그거품씻겨내려가는것도불편하고

아이고이게다시내입으로들어올텐데…..

아니라구요?

아마도그럴걸요.

사진은홍대앞어여쁜서점과풍경

9 Comments

  1.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33 오후

    장군의부인이라는분,정말훌륭한내조를하시는분이군요.
    이런부인들이많아야공직에계시는분들이제대로
    일을하실텐데저엄청박수보내고싶습니다.

    물부족국가이면서도물을아직도펑펑쓰고있는우리나라
    목욕탕에서보면왜이빨딖고몸씻을때도수도를안잠그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어쩌다가말하면도로화를내고요.당신이뭔데?하면서.

    오늘도좋은하루보내세요.   

  2. 조르바

    2014년 7월 15일 at 12:08 오전

    아침이라맘이바빠조금읽다가사진보며후루륵쩝~@!
    이따점심때와서음악이랑들으며읽을께요
    굿모닝~푸님~@!
    하루도행복하시구요~@!^^   

  3. 쥴리아스

    2014년 7월 15일 at 12:08 오전

    항렬이라는단어정말오랜만에들어봅니다…

    권위는곧권한과상당부분맞물리는데찌질한자는권리적권한을내세우고올곧은자는의무적권한을내세우지않을까요?
    ‘권리는장전되고권위는해체되는시점..’멋진말!ㅋ

       

  4. 조르바

    2014년 7월 15일 at 3:49 오전

    멋진말과멋진철학이한두개가아니네요푸도사님…^^   

  5. 산성

    2014년 7월 16일 at 12:26 오전

    라이스페이퍼가쌀네알.아정말…요?
    처음들어보는말이라…그러고보니우리어려서
    무슨납작한기계에다튀겨내던뻥튀기
    몇알넣지않던생각이나네요.문득..
    틀린기억일지도..
    황동규씨시로한가정이이루어졌으니
    시를쓴보람(?)이있는셈.
    저작권시비,표절시비..한참혼란스러운지점을통과하고있지요.
    규정하기쉽지않은…여름,잘지내셔요.

       

  6. 푸나무

    2014년 7월 21일 at 5:21 오전

    쥴님께서처음하신칭찬?ㅎㅎ   

  7. 푸나무

    2014년 7월 21일 at 5:22 오전

    데레사님
    그쵸.저두그친구참좋아보였어요.
    데레사님저와비슷하시구나
    목욕탕가면꼭한마디ㅇ나할수ㅇ벗어요.
    물도아가운데기름가지든물을그저남의거라는이유로펑펑쓰다니요.
    정말그련여자들군방하나씩
    통통주고싶다니까요.ㅋㅋ
       

  8. 푸나무

    2014년 7월 21일 at 5:23 오전

    조르바님푸도사요/
    하하
    접수함미당.
    자리펼가요?
    이왕명명해줫으니
    조르바님께서자리도…
    아니글면조도사가푸도사보다윗길?ㅎㅎ
       

  9. 푸나무

    2014년 7월 21일 at 5:23 오전

    산성님
    저두그이야길어디서들엇는데
    정말인가…긴가민가하고있습니다.ㅋㅋ
    맞아요그시로이루어진가정이죠.
    하여간그세명대교수가엄청재미나더래요.
    규서가와서엄마가흥미있어할거라고
    주욱풀어줬거든요.

    여름잘지내고계시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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