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오마쥬 ㅡ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BY 푸나무 ON 8. 1, 2014
프랑스문화나유럽의문학을대하다보면
건너야할강처럼혹은그강을건너다줄돛단배처럼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가홀연히나타나곤하죠.
어느화가가
게르니카를본사람과보지못한사람으로사람을나누듯
(근데그화가누구죠?)
그흉내를내보자면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읽은사람과읽지못한사람으로나누고싶어요,.
혹은조금방향을달리해서
이해를한사람과이해하지못한사람.
더세분해본다면
그글의깊이를백자로치고
백칸으로나눌수도있겠죠.
한칸에머무는사람겨우두칸에다다른사람이제세칸으로향하는사람….
저요?
아직한칸에도못다다른….ㅎ
<기억은일종의약국이나실험실과유사하다
우연히내민손에어떤때는진정제가때론독약이잡히기도한다>
영화의처음에나오는글귀죠.
이야…정말기가막힌표현아닌가요.
기억이라는,
사람만이지닌그독특하면서도우아한세계를
그냥무심하게혹은무지하여소닭보듯바라보는이라면
이문장역시암것도아닌사금파리…이겠지만말이죠
(하긴어릴때사금파리로땅따먹기할때…어여쁜사금파리하나주우면
그생기찬…마음…상기도기억나요.그러니그렇게나쁜자리에사금파리
사용할데아니리하면서도요)
얼마전볼음도에서본은행나무를생각하곤해요.
사랑이생각이라면
연정이보고싶어저릿한마음이라면
나는정말한번본그나무와사랑에빠진게확실하죠…
나무를사진첩에서찾아한참들여다보곤해요.
처음먼데서바라볼때점점가까이다가설때
그리고거대하면서도아름다운나무를바로대할때
그를살짝만져볼때…
바로얼마전에있었던일이죠.
그런데이제남는거라고는기억밖에없어요….
모든것은흐르고
흐르는것은기억을남겨준다.
혹시당신….
기억이없는세상을생각해보신적있으신가요?..
볼음도나무를보는순간으로그쳐버리고
그나무에대한기억조차순간처럼사라져버린다면
모든것들이그리한다면
세상에
삶이란얼마나황무할까요.
지금도열심히현재를살아가고있지만
현재는마치손에담은물처럼흘러가버리고말아요.
그리고겨우기억이라는흔적만이남는거죠.
금방기억이되어버려요.
하여
그런마음이들기도해요.
기억이삶일수도있겠구나.
이영리한감독겸각본자는그것을알았나봐요.
제목도참잘지었죠.
.
마담프루스트의비밀의정원…..은
마르셀프루스트를자연스레연상케하는이름이고
그이름이지닌지적이고고답한분위기에담박젖게해버리니말이죠
실제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첫테마이자모티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