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 읽은 책들
BY 푸나무 ON 9. 1, 2014
<아버지와함께한마지막날들>
필립톨레다노작
작가는사진작가이기도하다.
미남아버지라선지실제그의아버지는젊은시절배우였다고….
어느사진에서는마치미녀할머니처럼보인다.
사진을찍는다는것이새삼아름다운일이라는생각이들었다.
아들이아버지를바라보는시선과
카메라의시선은아마도거의같았으리라.
어느한순간이전체를보여줄수도있다는…
특별한생각이…아니다이런생가가은누구나하는생각인데
특별한것처럼느껴졌다.을부드럽게찌근ㄴ사진술은더욱
늙은아버지가탕속에서목용하고잇는사진은유별나게죽음의그림자가짙었다.
엄마뱃속의양수와흡사해서인가.
<2014년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이름을알기도모르기도한젊은작가들의글
의외로아주일상적이고섬세했다.
그들의그일상속에깃들인비범을볼수있어서슬펐다.
<다른모든눈송이와아주비슷하게생긴단하나의눈송이>
은희경저
길다란제목의글들은
그녀가그만큼자신이없어졌다는이야기로나는읽었다.
나이도들고글은잘안되는데그래도뭔가있어보이려는….
제목에너무날카로운가.
<소소한풍경>
박범신
그런가..
소소한이야기를앞세우는것은
비범한이야기를쓰려는능력을상실했다는이야기로읽을수도있다.
아니면비범이별거아니라는
나이가주는체득때문인지도
진정으로평범함이진정으로비범하다는….
머조금은비범한것을슬수잇는능력을상실했다는것으로읽을수도있겠지.
나도늙었으므로
소소함의위대성을충분히인지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
그러니작가들이여독자의시선을의식하지말라
경홀히여기라
그대에대한독자의평가92%는질투일가능성이농후함으로
글중간중간의날카로운칼날같은대목들
그러나그역시늙은이의기능처럼읽히기도했으니
그래늙으면글도쓰지말란말이냐
나는나를박범신대신힐난해줬다..
<뒤뜰에는골칫거리가산다>
황선미
너무빤한어린청소년소설
그럼에도나는울었다.
해피엔드는좋았고
그럼된거지,
충분한거지
<2012년이효석문학상>
김중혁의요요
김중혁과박형서가
지성과특이함때문에혹은개성때문에
혹은묵지근함때문에
섞이듯헷갈렸다.
그리고낯선외국이름이등장한다.
바야흐로글도글로벌화……
우리나라와아무런상관이없는흑인주인공이등장하기도한다.
<읽는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