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야 잘 살렴!
BY 푸나무 ON 10. 26, 2014
토요일에큰오빠딸래미가결혼을했어요.
피아노를전공한작은오빠딸래미한테축가를부탁했는데
콩쿨반주로그아이가너무바쁜거예요.
그러니지대신규서를넣어바순크라리넷과함께결혼식축가를하게했어요.
금요일에한번같이맞춰보고밤에집에와서연습하고
토요일아침도연습해서
사촌언니결혼식축가를했어요.
늦게온작은오빠딸래미가연주는들었나봐요.
고모,규서제법이야.초견도좋고
걔가초견과절대음감은있지않니.
사진을찍어줄려고앞의자에앉긴했는데
앞에나서기가그래서결국뒷모습사진과옆모습만찍었죠.
언젠가규서가그랬어요.
야트막한동네산을산책하는길이었을거예요.
나뭇잎부딪히는소리에음이있어엄마.
진짜?
놀라서물으니
음,음이있어,….
나뭇잎부딪히는그무형의소리에서음을느끼다니…
초딩때규서랑이웃해살며친했던아이는
서울대음대를가서지금은독일유학중이죠.
규서랑같은피아노학원을다녔는데
둘다절대음감이있다고선생이엄청칭찬을했어요.
규서친구엄마는정말온시간을다해그아이피아노를위해애를쓰고
저야뭐언제나방목~~ㅋ~
그러다가고1이되었는데
작은오빠딸래미가한양대피아노과를갔어요.
광주에서학교를다녔는데그냥아주쉽게요.
규서가공부로는한양대가기가좀부족할것같은데
피아노를하면공부플러스해서쉽게한양대정도는갈것같아서
취미로하던피아노를전공으로바꿔그때부터
돈두좀들이고시간도들여서피아노를치기시작했죠.
고3이되어서팔이자주아프더라구요.
그여린손목에크리닉센터에가서주사를맞으면
손이금방커다랗게부풀어올라요.
워낙규서가팔이가늘은데…
입시성적을보니웬걸..예능공부성적으로는상위1%인데
시험성적은아주뒤쪽인거에요.
피아노실력이형편없었던거죠
재수를하면서다시그가느다란팔에주사놓기도싫었고
지도싫다고해서피아노를그만두었어요.
이즈음엔시골사람흉내를엄청내면서
시골자랑을하지만
사실은피아노하면….
시골에산울엄마의교육열에조금아쉬운것이있기도해요.
중학교를들어가니갑자기피아노가배우고싶어서
엄마피아노배우고싶어하니..배워라….해서피아노를배웠죠.
바이엘뒷번호쯤가니치기가싫은거예요.
엄마나치기싫어요.하니..
그래그러면다니지말아라…
그리고고등학교때다시피아노…
응쳐라…..치기싫어…치지말아라….
한번더치다가결국은다시그만두었죠.
겨우체르니30번까지치다가..ㅋㅋ
질기지못한제성격이선명히보이는대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