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야 잘 살렴!

토요일에큰오빠딸래미가결혼을했어요.

피아노를전공한작은오빠딸래미한테축가를부탁했는데

콩쿨반주로그아이가너무바쁜거예요.

그러니지대신규서를넣어바순크라리넷과함께결혼식축가를하게했어요.

금요일에한번같이맞춰보고밤에집에와서연습하고

토요일아침도연습해서

사촌언니결혼식축가를했어요.

늦게온작은오빠딸래미가연주는들었나봐요.

고모,규서제법이야.초견도좋고

걔가초견과절대음감은있지않니.

사진을찍어줄려고앞의자에앉긴했는데

앞에나서기가그래서결국뒷모습사진과옆모습만찍었죠.

언젠가규서가그랬어요.

야트막한동네산을산책하는길이었을거예요.

나뭇잎부딪히는소리에음이있어엄마.

진짜?

놀라서물으니

,음이있어,….

나뭇잎부딪히는그무형의소리에서음을느끼다니

초딩때규서랑이웃해살며친했던아이는

서울대음대를가서지금은독일유학중이죠.

규서랑같은피아노학원을다녔는데

둘다절대음감이있다고선생이엄청칭찬을했어요.

규서친구엄마는정말온시간을다해그아이피아노를위해애를쓰고

저야뭐언제나방목~~~

그러다가고1이되었는데

작은오빠딸래미가한양대피아노과를갔어요.

광주에서학교를다녔는데그냥아주쉽게요.

규서가공부로는한양대가기가좀부족할것같은데

피아노를하면공부플러스해서쉽게한양대정도는갈것같아서

취미로하던피아노를전공으로바꿔그때부터

돈두좀들이고시간도들여서피아노를치기시작했죠.

3이되어서팔이자주아프더라구요.

그여린손목에크리닉센터에가서주사를맞으면

손이금방커다랗게부풀어올라요.

워낙규서가팔이가늘은데

입시성적을보니웬걸..예능공부성적으로는상위1%인데

시험성적은아주뒤쪽인거에요.

피아노실력이형편없었던거죠

재수를하면서다시그가느다란팔에주사놓기도싫었고

지도싫다고해서피아노를그만두었어요.

이즈음엔시골사람흉내를엄청내면서

시골자랑을하지만

사실은피아노하면….

시골에산울엄마의교육열에조금아쉬운것이있기도해요.

중학교를들어가니갑자기피아노가배우고싶어서

엄마피아노배우고싶어하니..배워라….해서피아노를배웠죠.

바이엘뒷번호쯤가니치기가싫은거예요.

엄마나치기싫어요.하니..

그래그러면다니지말아라

그리고고등학교때다시피아노

응쳐라…..치기싫어치지말아라….

한번더치다가결국은다시그만두었죠.

겨우체르니30번까지치다가..ㅋㅋ

질기지못한제성격이선명히보이는대목이죠.

그러나제가아무리방목을한다하더라도

만약에저라면야칼을뺐으면호박이라도

하며기어코어느만큼은피아노를치게했을텐데….

울엄마아들딸구별같은것안하시고

교육열은출중하셨지만…..

하여간그교육열에제가세상구경을못할뻔했다는전설같은이야기가

글쎄그옛날울엄마께서아이들많으면제대로못가르친다고

제가생긴것을알고보성건생의원을찾아가셨다네요.

어떻게절~~아무서워~~~

사라지게하려구요.

다행히그게쉽지않았던지

그러다가제가태어난거죠.

아이고이이삔것을…..

중학교가서도울엄마날폭안으시고

그말씀자주하셨거든요.

아이고이이삔것을….ㅋㅋ.

하여간울엄마의그런불타는교육열에피아노는들어있지않았던거죠.

조카아이는그렇지않아도날씬하고예쁜데

결혼다이어트를많이해서완전가느다란신부가되었더군요.

얼굴은조막만하고….

완전서양인형처럼어여쁜데

울엄마하시는말씀,

아니저것이왜저라고살이빠져서미와분다냐….

물론제게만살짝,

엄마미운게아니라엄청예쁜데….

저것이클때는젤이쁘등마살이빠져붕게하낫도안이쁘다야….

올만에만난이모아들,사촌동생이

누나,점점달덩이되어가셔…..

울엄마나보담먼저

먼소리냐

니누나지금이딱좋다.

젊어보이고살빠지믄인자늙어야….

음제대변인울엄마ㅋㅋ

담휘도양복좌악빼입고서니

새신랑.

온식구출동하며

우리도올만에가족사진한장찍자했는데

하두정신이없어서그럴틈도없더군요.ㅎㅎ

나이드신목사님이주례를하시는데

가장귀한일이결혼해서아기낳는일이라고….

흔한말씀이지만급공감이가더군요.

결혼하지않았더라면

규서담휘도세상에없을거아녜요.

한영혼이천하보다더귀하다고했는데

규서담휘두천하잖아요.

.

나이가들어가선지

식이의식이형식이

그게정말아무것도아닌게아니라

그단순한포맷에…..

가슴싸한게…..저릿한게울컥한게….

행복하게잘살렴….

간절히기도했어요.

피아노반주하는규서

큰올캐와경화

큰오빠큰올캐신랑신부

증손주를바라보고있는엄마

89살엄마7개월서진이…

저아이서진이볼에볼을대면엄청좋음…..

포근하기가…구름으로지은ㅎ

25 Comments

  1. 데레사

    2014년 10월 26일 at 4:45 오후

    경화씨,결혼축하해요.
    행복하게사세요.
    하고저도축하인사를건넵니다.

    어머님모습이건강해보여서좋습니다.   

  2. J cash

    2014년 10월 26일 at 9:28 오후

    참신기한게대부분
    오랜친구아들결혼식장에가보면
    신랑서있는모습이나제스추어에..
    그친구젊었을때모습이그대로보이거든요
    핏줄이라는게…참
    올리신것중에서는’큰오빠큰올캐신랑신부’사진
    ㅡ신랑얼굴의코,입부분이
    맨왼쪽끝의신랑어머니코,입부분과라인이똑같군요…

    푸…께서도젊었을땐…피아노치는규서양처럼
    호리호리~날씬하셨을꺼고….하하

    아ㅡ그리고..저와공통점을드디어찾았다!!!
    저도형과년년생..그것도1년3개월차이…
    그래서지워질뻔했던운명…
    (하하…아침부터실없는소리하고갑니다..)

       

  3. trio

    2014년 10월 26일 at 11:54 오후

    경화씨,축하해요.
    푸나무님,축하해요.조카결혼식…모두들미남미녀예요.
    조카가고모를좀닮은것같아요.
    언젠가어느포스팅에서본듯한인상이비슷…ㅎㅎ

    그리고어머님,9순이다되시는데어쩌면저렇게예쁘세요?
    부모로서도자녀들결혼시킬때가인생의클라이막스였던것같아요.
    그런데결혼축하포스팅에왠에바?ㅋㅋ너무슬프잖아요.ㅎㅎ
    하기는그래요.딸들결혼할때슬프죠.아주많이…
    조카딸도딸이니까…
       

  4. Anne

    2014년 10월 27일 at 12:25 오전

    초치는소리한마디.
    ‘올케’아녀요?푸나무님.   

  5.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12:31 오전

    네데레사님
    울엄마작년보다올해더건강하셔요.
    화분에심는식물과
    하나님은헤죠….
    고맙습니다.   

  6. 산성

    2014년 10월 27일 at 12:34 오전

    푸나무님네집안혼사,축하해요.
    재미난이야기에서글픈멜로디.그저가을이라…?

    까딱했으면푸님도못만날뻔했네요.
    세상에나이삔푸님을…
    살빠지믄인자늙어야…그런가싶어누구도살찌우고있어요.
    참,교회결혼식가면퇴장할때
    신랑에게성경책을들게하더군요.
    다그런가요?궁금했어요.
    이제시월이며칠안남았네요~

       

  7.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12:36 오전

    앤언니초치는소리아녀요.
    딱맞는소린걸요.
    댓글의존재를위하여올캐고치지않겠나이다.ㅎㅎ   

  8.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12:38 오전

    맞아요.제이님
    울큰오빠작은오빠에게서
    아부지엄마보이고
    올만에만난사촌동생은세상에이모가되어있더군요.
    전울엄마랑하나도닮지않고
    아부지닮았다고햇어요.
    지금도엄마얼굴은안보이는데
    가끔제목소리에서엄마목소리를제가발견하기도해요.ㅎㅎ

    그렇죠.
    24인치가채안되던허리였는데말이죠.ㅋㅋ

    아침부터너무실이많으신데요.
    공통점도찾아내시구요.
    제얄팍하고가벼운글가져다가
    얄팍하고가벼운글이라고
    도장까지꽝찍어주시니
    얼마나실이많으신데요….하하.   

  9.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12:41 오전

    트리오님어젯밤저노래를듣는데
    괜히가슴으로
    사실은어제발퀴레…시네클래식보고와서
    오메바그너….환장한듯여기저기찾아서듣다가
    급방향전환…
    그래서에라이(제이님버젼ㅎㅎ)…..ㅋㅋ

    슬프긴요.,
    올만에친척들마난니반가워서잼있던걸요
    .
    아신부는특송할때약간눈물을흘리던데
    아그리고신랑도약간울구요.마음이여리데요.
    우는신랑아주맘에들었어요.

    큰오빠내외는무지담담하던걸요.
    복귀를축하드려야하나요?ㅎㅎ   

  10.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12:48 오전

    그죠,
    세상에나….

    산성님껜이삔푸는아니지만
    여전히울엄마에게는최고의푸죠.ㅋㅋ
    잘난척….??

    산성님은고아시잖아요.
    저는아직편모슬하구요.
    그러니자랑질해야지….^^*

    교회결혼식에서성경책?은저두별로보지못한것같은데요.
    어제두안했구요.
    의미있는시작을성경책과함께….
    미국대통령선서처럼…괜찮기도하네요.

    아오늘가을더깊어지겠어요.
    차가운날씨에…..
    오늘은두탕뛰어야해요.ㅋ~   

  11. 조르바

    2014년 10월 27일 at 3:48 오전

    와신부엄청이쁘네요
    배우같이…장나라?^^

    축하합니다~

    푸님이야기재밌어요ㅎㅎ   

  12. Hansa

    2014년 10월 27일 at 7:19 오전

    축하합니다.

    신랑신부가모두잘생겼습니다.하하

       

  13. 홍낭자

    2014년 10월 27일 at 7:56 오전

    주님의보혈로세운진리의기둥과터(딤전3;15)인교회에서
    하나님의축복으로결혼한가정에
    은혜와축복이가득한주의향기가가득한행복된가정되시길….
    교회에서결혼함…
    ‘결혼은하늘에서맺어지고땅에서완성된다’-존릴리.
    늘행복하고늘건강하게살수있다는마음과생각입니다.

    집안의경사축하합니다
    결혼축하메세지가있는글은혜롭습니다
    추천도꾸욱*^^*
       

  14. 선화

    2014년 10월 27일 at 8:04 오전

    저도그런데요…

    저를안날려고한의원가서약을먹고장독대에서도
    뛰어내리시공~~ㅎㅎㅎ
    아마도그래서제가골골한가??
    아니죠연년생내남자동생넘이8개월반만에나와내젖을다뺏어묵어~ㅎ

    그래서이쁜따님은뭘전공했나요?(것도저랑비슷~ㅎ)

    이름까지이쁩니다"규서"어느소설책에나올법한~
    정말신부도예쁘고신랑도의젓합니다!!!   

  15. 소리울

    2014년 10월 27일 at 8:10 오전

    모두모구이쁘시군요.
    지금이딱좋은분도정말딱좋으신데
    집안의경사축하합니다.
    경희저도빌어드릴게요   

  16.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3:30 오후

    한사님네선남선녀더군요.
    그리고둘이넘닮앗어요.
    아마도둘이알콩달콩잘살거예요.   

  17.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3:31 오후

    글거고보니장나라느낌도있네요.ㅎ
    신혼여행다녀올대즘카톡으로이야기해줘야지…
    조르바님잼잇어요?
    저사라질뻔한이야기?하하   

  18.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3:32 오후

    홍낭자님
    추천에
    추카에.
    하하가을이라추?가빈번하군요.
    감사합니다.
    결혼식은아무래도교획좋죠.
    은혜스럽고
    거룩하고….
    ‘결혼은하늘에서맺어지고땅에서완성된다’-존릴리.
    멋진말씀감사합니다.
       

  19.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3:35 오후

    소리울님
    제딸도저렇게시집보내고싶은데….ㅎㅎ
    근데소리울님게서도지금한창좋으실대아닌가요?
    한달여행씨깅나하시고
    저는꿈도못꾸는……
    멋진여행말이죠.ㅎ   

  20. 푸나무

    2014년 10월 27일 at 3:40 오후

    선화님
    정말요?
    음…그러신분들이의외로많구나…..
    계하나할까요?
    사라지러다사라지지못한영혼이여계ㅎㅎ
    그래서울딸은도서관사서랍니다.
    ㅋㅋ울딸이름은규서고
    아들은담휘인데
    성희안이라…ㅋㅋ
    아니죠.^^*   

  21. 참나무.

    2014년 10월 28일 at 12:36 오전

    계하실때저는꼽사리로…ㅎㅎ
       

  22. 마이란

    2014년 10월 29일 at 3:23 오전

    은행나무,오랜만에보네요.
    첫사진,흠뻑빠져서오래오래…^^
    보이는거라곤나무밖에없는곳인데도은행나무는귀해요.

    어머니말씀이너무정겨워서몇번읽다가소리내서따라해봤어요.ㅎㅎ
    전강원도토박인데왜저쪽말이이리좋은지몰라요.
    막다받아적고싶어요.^^

    신랑신부도이쁘고
    어머니말씀도이쁘시고
    집안의경사다복하게보여주시는푸나무님은더이쁘시고.
    원래’이삔것’이시니까.ㅎㅎ

       

  23. 푸나무

    2014년 10월 30일 at 2:03 오후

    참나무님계주시켜드릴께요.ㅎㅎ   

  24. 푸나무

    2014년 10월 30일 at 2:04 오후

    마이란님
    그대의귀환을엄청반기고있는것아시져?
    글읽는재미를주는
    글의맛을느끼게하는그대의글을….

    전라도말아주잼있죠.
    며칠전광주에다녀왔는데
    그특이한억양과어투와단어들….
    혼자피식웃으며다녔다오.
    울엄마야완전오리지널전라도말씨….ㅎ
       

  25. 말그미

    2014년 11월 3일 at 3:18 오후

    신랑신부,선남선녀입니다.
    잘어울려요.
    신부가아주미인입니다.

    규서양이피아노반주를?…
    뿌듯하셨지요?
    너무아깝지않으셔요,그만두기가?
    난우리딸,그림그리기를그렇게좋아했는데
    미대못보낸걸아직아까워하고있습니다.

    그시골에서체르니30번까지?
    따님의의욕과어머님의향학열이딱맞아떨어지셨군요?
    대단하신어머님사진을다시몇번이나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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