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나만의 슬로건
BY 푸나무 ON 1. 2, 2015
새해는왠지
경건해야하고
따스해야하고
부드러워야하고
약해야하고
낮아야하고
가난해야할것같아요.
신문을보니참각양각색이었어요.
어느작가는
화려하고곧은문체로
세월호….를그냥두고갈수없다고선언하고
어느글은강아지똥의작가권정생의
아주가난한집에대한이야기를썼더군요.
신춘소설
거의가실패한사람들이주인공이죠.
그참우리모두가원하는것은성공인데
글속의주인공은하나같이실패한사람들이예요.
그러고보니글은현실이고
현실은그저꿈인가…..라는생각도드네요.
쉬운시도있지만거의가시가길고어려워졌어요.
마치스펙종류갈수록길다란아이들처럼말이죠.
분별할수없으니그저길다란게장땡이되는지도몰라요.
긴것은기차…하하모두기차가되어가나요?
면이라는시를흉내내본거예요.ㅎ
수십억의사람은
수십억의시선으로생을바라봐요.
품이가난해서
사실수십억의시선을품을수는없죠.
수십억은커녕바로이웃의생각도마뜩찮아요.
나는여전히세월호에대해갈팡질팡이에요.
그어린것들이담요를배의창문에막았다는이야기는
참혹해서가슴이무너지죠.
사실거기만바라본다면
봄이오지않을지도몰라요.
봄을즐기면서세월호를바라볼수있을까요?
먹고마시고할것다하면서세월호를바라볼수있냐는거죠.
신앙인으로어디까지생각하며
어떤액션을취해야하는가…..
잘모르겠어요.솔직히
몰라서
그냥저는푸나무를줄기차게바라보는지도모르겠어요.
비겁한이야기죠.
비겁해서불편한생각을안하려는거에요.
그러면서도헤아림을생각해봐요..
맞냐는거죠.
두사람이기도했어요..
번듯한바리새인과욕먹는사람세리
바리새인은비교적아주잘사는사람이었어요..
나의것을욕심내지도않았고간음하지도않았으며
금식과기도도열심히했었죠.
저세리와같지않음을감사하나이다.
세리는죄인이로소이다그저탄식하며울었을거예요.
그분께서는볼품없는세리의손을들어주셨죠.
사람의생각과그분의생각은엄청달라요.
바리새인이자신의의를나타내는것도마뜩치않았을것이나
그보다는
바리새인에게는타인과의비교…가가득했고
자신보다타인을먼저헤아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