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해찰

50년된도가니탕집이서대문에있는데도가니탕좋아하세요?

그럼요.몸보신될것같은데요.

사실집에서우족탕은끓여먹어도

도가니탕을일부러사먹기는아마도내기억에는처음이었다.

줄서있다가먹은첫맛은

조미료가많이들어간느낌.

그러나도가니살은쫄깃했고기름기없는국물은점점맛있게느껴졌다.

도가니탕먹고

성곡미술관야외에있는유리카페에서커피를마셨다.

그언밸런스함이괜히마음에들었다.

시간들이도가니살처럼쫄깃하게여겨졌다.

이야기가끓기는때를제외하고는

상대방의이야기를아주잘듣는다.

가끔정말흥미없을때도없지는않지만

거의는다남의이야기가나는흥미롭다.

나와비슷한이야기면비슷해서

전혀다른이야기면달라서

내가경험치못한이야기면

나는누구든그에게내귀를아주가까이내어준다.ㅎㅎ

미술관안에들어가고싶은마음이굴뚝같지만

그냥찻집에서이야기하자는상대방의제안을거절하지않는다.

흐리멍텅해서?라기보다는

뭐가더옳은가!에대한확신이없어서다.

미술관은다음에들어갑시다.

네그럽시다.

야외정원에있는조각들몇

그냥무연히바라보아도좋았다.

따스한햇살이가득들어오는유리창안의찻집

상대방은관심없는미술관안….

그러니나는대개의경우나를고집하지않는다.

나는적어도나를이렇게생각하는데

내주변의사람들도나를나처럼생각할까.

아마도거의그렇지않을것이다.

내가볼수없는나의뒷면을바라보는것이타인이니

내가아는나와나도잘모르는내가

여기저기횡행하고다니는것이다.

성곡미술관은소프트웨어는매우현대지향적인데

현대에서바라본나혜석처럼여겨졌다.

신여성이지만겉은한복에반구두….신은

그러고보니지난해세모부터이즈음까지

미술관을꽤다녔다.

예당에서하는노르망디전….

예당에만가면감나무를눈여겨보는데

지나가며속으로말한다.

잘있지…..

묘하게거의다갈즈음일하나가생겨

앵그르전까지두탕뛰어야지했는데

노르망디전도…..대강보고돌아서야했다.

도록과의차이는알아야겠기에눈에힘을폭폭주며걸어다녔다.

라울뒤피앞에약간오래서있었다.

의외로평일인데도사람이많아서

아정말그림을좋아하는사람이많아졌구나….

돈이아니라이젠정말문화선진국이되어가는구나

그게무슨미술을알아서겠어요?폼잡는거지….

설령그런다한들

폼잡고자하는의식도대단한거아닌가.

폼생폼사가학구열일수도있지않겠는가.

글쎄나는사람과의관계중중요하게여기는것

상대방의내밀한부분

즉이야기하지않는부분에대하여질문하지않는것과

부드러운긍정을주로하려고한다.

신갈백남준아트센터는새해첫날에갔다.

신갈사는지인이밥묵자며연락이와서밥묵고가봐야지벼르며갔다.

일석이조다.

아주추웠다.

유리로된건물이DMC의오피스들처럼보였다.

2층이전시준비중이라무료입장을했다.

신갈에살면서도처음이라는지인내외…..

음악치료를위해숙대대학원에다니는여인께서

이것온통텔레비전이네요….

틀어놓고,여러개가져다놓고…..이게예술이구나….

달은가장오래된텔레비전이라는

백남준의문장하나도해독을하자치면

우리에게익숙한달의이미지에서벗어나야하고

텔레비전도달과의사이에서

새로운철학적존재자로변신을해야하는데…..

재미도없는데집에가서과일이나무급시다.

그럽시다.

그집에갔는데가서보니승마운동기구가있었다.

우와나이것관심있었는데…..

우린관심없어요.아진짜??

해서임대해왔다.싫증나면돌려주기로….

방안에서탈말이생긴수지맞은날.ㅎㅎ….

경복궁3번출구에서친구와만나마을버스를타고부암동서울미술관에갔다.

입구와펼쳐지는정경이확달라선지

노회한선비같은느낌이드는미술관

거장전

유명한사람들은거의다망라되어있었다.

이대원의초기그림은특유의과수원들과같기도조금다르기도했다.

과수원들보다마음에들었다.

조금어두운듯해서아니면새로워서인가,

그두가지중무어라해도시간을바라보는내시선이나성향이있을것이다.

엄청추웠는데도석파정으로나가한바퀴휘다돌았다.

거대한바위도거대한나무도

자연,자연스러운…..

그림도자연의한부분이다.

품을수있게,

방에두고무시로볼수있게축약해놓은…..

(두사진다펌)

MMCA서울관에서하는정원전은전시관도넓고거기에걸맞게그림도크고넓어

그래서정원인가….?

이젠전시회도

그러니까작가의작품만으로는부족하다.

전시자가작품들을해석해서

어떤작품과함께연계해전시하는가….에따라

작픔의맥락이전혀달라질수도있겠구나생각을했다.

그러니까어디에무슨의도로전시되는가에의해

작가의의도와는전혀다른의도로해석될수도있다는것,

블로셔가멋졌다.

정원전이란전시회의제목과가장흡사한작품을

제법커다랗게전면에프린트한뒤

그안에는전시회개요를적어놓았다.

접은면이4

아이디어는매우돋보이는데

내용은약간작위적이아닌가

만남쉼문답소요유

고전속의문장들과정원을연계시키는데.

작품과는별도로

약간무리수가있어보였다.

블로셔내별로길지않는글속에서

현란이라는단어가두번이나출몰…..도드라졌다.

미술작품에쓰기에는좀저급한단어인데

문답이란섹션에

조선의괘불과빌비올라의작품을한공간에배치

시간을두고관람하게해놓았다.

어쩔수없이도슨트의설명을들으며들어가고나와야만했는데

방식은새로웠지만아귀가썩맞지않은듯해

난데없이저일본의깊은삼나무숲속

삼나무로만든어린이집

삼나무바닥은못을사용치않아

살아있는있는삼나무가늘어났다.줄어들었다하며

점점아귀가맞아간다는…..

생각이났다.

작품이삼나무여야하는가,

견자인내가삼나무여야하는가,

강화도의해든뮤지움도휙다녀왔다.

언제가도야트막한동네가마음을적셔주는곳,

그러니높아질필요가항개도없단다.”

속삭이는

강화의말”….대로

나는원래높은게전혀없는사람이라

이젠점점낮은게자랑스럽기조차하다.

마치보성촌에태어난것이

사투리를아는것이점점재산처럼여겨지듯이

해든뮤지엄은아주살짝

고샅길을돌아있었는데

높지않아서강화에있어도될것같았고

맨처음서양문물을받아들인강화답게세련된느낌도있었다.

만원을내니차도한잔주었다.

서울미술관과내용이다른

그러나또하나의거장전으로보였다.

전시는그냥단정했다.

이층처럼보이는일층….

잔디밭에있는거대한조각

아유리와거울을사용해서

모든것을비쳐내기도

혹은품어내기도

비치는것을다시반사하기도했다.

입구에서는

‘밝은안도다다오’?느낌이들었다.

20147대건물중에뽑혔다고한다.

지인이카톡으로랜달스펭글러의그림을보내주시며

내느낌이난다고….

아하통통해서요?

귀엽기도….ㅋㅋ

책을읽고있는듯하나물고기과자를바라보는것같은..

혹은아니이책왜이리어려운거야….쨩나…?

하여간해찰하고있는고양이

시계와촛불을보니

맞다.

깊은밤인데도잠자지않는것

어젯밤도1시반에잠자리에들었는데

벽에걸린시계가240분을가르칠때까지보며

잠이여왜안오는겨?

내가싫은겨??

16 Comments

  1. 벤조

    2015년 1월 9일 at 3:16 오전

    왠미술관을그리많이보셨어요?ㅎㅎ
    어떤것이예술가의작품인지,어떤것이푸나무님작품인지잘구별이안가네요.
    푸나무님사진이좋다는말씀.
       

  2. J cash

    2015년 1월 9일 at 3:20 오전

    와~많이다니셨네…
    올리신미술관들중해든미술관만못가본곳이군…
    아마
    돌아가신이성자화가의아들이
    ㅇㄹ통상으로큰돈벌어…유로갤러리하는
    며느리가만든곳..
    이성자화가의남편은인천에서의사였고…
    바람펴서이성자화가는일찍파리로건너가화가로성공하고…
    그아들들이똑똑하고…조선일보논설쓰던신..누구도아들이고…
    하하…저는왜작품감상보다이런뒷얘기들이더재밌는지…
    잘읽고…쓸데없는말로해찰하고갑니다요…

    fantasticartist스팽글러의책읽는고양이그림
    환타~스틱(국제시장앙드레김버전)하게푸..와잘어울려요~ㅎ   

  3. 푸나무

    2015년 1월 9일 at 3:22 오전

    벤조님그저칭찬으로알고넙죽인사받습니다.
    사실요즈음사진에흥미가떨어져서
    카메라가고장났는데도안고치고있어요.ㅎㅎ
    그래도또봄이오면……
    근데따님들과즐겁게지내시는것보니
    가도좋고안가도좋고아니신가요?ㅎ   

  4. 푸나무

    2015년 1월 9일 at 3:28 오전

    맞아요.
    유로갤러리
    기사에서봤는데
    근데엄청미인이던걸요.약간통통해보이긴햇지만,ㅎㅎ

    글세그지인께서도
    저그림이저같다고하시니.
    더군다나환타스틱까지요?ㅋㅋ
    근데국제시장벌써보셨어요?
    보수는보수라서
    진보는진보라서본다고하던데..
    전경계인이라아직ㅋㅋ
       

  5. 산포

    2015년 1월 9일 at 3:32 오전

    덕분에작품보고갑니다.
    소요유코너는궁금하군요.장자풍의예술품이란.
       

  6. mutter

    2015년 1월 9일 at 5:08 오전

    언제푸나무만날기회가있으면미술전시회를데려가주세요.
    밥은내가살게요.에헤~   

  7. 데레사

    2015년 1월 9일 at 11:31 오전

    나도노르망디전을보고싶었는데앵그로에서…만보고와서
    좀여운이남네요.언제한번날잡아서예술의전당에가볼려고요.
    미술에대해서는아주무지하지만보는건좋아하거든요.ㅎㅎ   

  8. trio

    2015년 1월 9일 at 4:16 오후

    쭉읽어내려가다가…사진멋지네..그런데(두사진다펌)…
    언제쯤저런사진찍을수있을른지요.저는…ㅋㅋ

    멋진미술관관람기예요.
       

  9. 벤자민

    2015년 1월 9일 at 10:08 오후

    전여기오면은
    우선자존심부터상해요
    뛰어난글솜씨사진그림
    뭐하나제가잘하는게엄서요
    참!!이소리절대삐딱한거아님ㅡ제몇푼안남은비자금걸고맹세ㅎㅎ

    우선남의말을잘경청하시는거
    이거괭장히중요해요아주좋은습관이세요
    전성질이급해이게잘안돼요
    옛날에이후락씨가말을좀더듬었어요영국의무신왕정도는아니지만^^
    건데그분의말쌈이
    난남이말할때벌써몇마디만듣으면이놈뭔말하고싶은지
    벌써다알아버려말이하고싶어못참아자꾸먼저나갈라다보니더덤어진다고ㅎㅎ

    아이구~자꾸길어지네
    본문이기니저도좀길게댓글답시다요ㅎㅎ
    제가일전에한번야기했던가요
    천하의바람쟁이가경찰에잡혔는데경찰이놀랬다는거아닙니까
    그생긴몰골하며그기다집안학벌뭐하나볼게전혀없었는데도
    요즘그뭐이정재랑사귄다는그런수준의여자들이줄줄이엮여있어
    형사가같은남자로써호기심에한번슬쯕그재주를묻어봤더만은
    그냥별거없어요만나는여자마다일단지긋한눈으로바라보며
    계속여자가하는말만끝까지들어주면만사OK!!ㅎㅎ
    그래서결론은전바람잽이기질이없나봐요ㅎㅎ

    위의본문조목조목답해드려야하는데시간상ㅋ
    다만제가요즘사진에무척관심을갖고있어요
    내년이맘때쯤되면은저도제작품을올릴수있지않을까하고~
    아직카메라는도착도안했는데도벌써부터~~ㅋ
    또그카메라비자금으로샀냐고묻고싶죠?ㅎㅎㅎ   

  10. 푸나무

    2015년 1월 10일 at 1:16 오전

    무터님
    김장소고라는
    깝치는글을써서
    갸불고잇어…김치가씅질이났는지
    아직김치냉장고깈치는안먹어봤지만
    일단냉장고속김치는
    히멀건한맛이에요.
    저는깊고오래된맛을좋아하는데요.
    미술관좋죠.같이가셔요.ㅎ
       

  11. 푸나무

    2015년 1월 10일 at 1:16 오전

    산포님소요유코너는
    요셉보이스와백남준…그리고로봇을타고천하를날아가는…..
    그러니까
    어려운현대미술….앞에서
    어정거리라는
    소요하라는
    음하하하….   

  12. 푸나무

    2015년 1월 10일 at 1:21 오전

    데레사님
    아마도앵그르전이더좋을것같긴한데요.
    전미술관걷기목적두잇어요.
    집에만있으면너무뒹글거려서
    걸을려구요ㅎㅎ
    버스타고지하철타고미술관찾아가고..좋은운동이죠..   

  13. 푸나무

    2015년 1월 10일 at 1:24 오전

    트리오님저두장의퍼온사진은
    밑에사진은그림이구요
    위에사진은
    이불의작품
    태양의제국이라는설치미술을관람하고있는사진이죠
    시진도잘찍었고
    사진의모델도멋지고….ㅎ
       

  14. 푸나무

    2015년 1월 10일 at 1:27 오전

    벤님.
    이미아시다시피전비자금이하나도없는사람이고
    벤님은비자금이많으신분인데
    어찌비자금없는사람에게자존심이상하신다는말씀입니까,ㅎ

    이후락씨가그랬군요.
    저두이즘되니사람이좀보이긴하지만
    그게다가아니라는생각이더들어서
    끝까지듣는데…..
    밀란쿤데라의가장최근책에서도
    바람둥이가나와요.
    여자를어떻게해보려고무수히애를많이쓴
    즉현란한작태를부리는틈에
    말없이어눌하게-있는사람과
    이미여자는나가버리고없는….

    카메라…기종두무지중요한것같아요.
    일단비싸면사진이좋다….
    카메라두향수비슷하죠.
    가장첨예한자본주의를나타내는….
    새해벤님의사진기대해봅니다.
       

  15. 김성희

    2015년 1월 12일 at 1:22 오전

    아니,,,!!!
    연락도없이동백을다녀가시다니???
    섭섭해지려하네,,,ㅎㅎ
    3월에는다시분당(오리역)으로삼실이전해요,,
    담엔분당에오실땐미리연락꼭주세요,,
    제가맛난밥살께요,,
    오리역인근엔음식점많아요,,ㅎㅎ

    미술관순례기,,,
    참좋아요,,제가하지못하는부분을이렇게다니시니,,^^*
    또이렇게수려한글솜씨로풀어내시니
    부럽기도하고,,
    맞어요!!자존심도상해요,,ㅋㅋ

    나의워너비~~~??ㅎㅎ

       

  16. 푸나무

    2015년 1월 12일 at 3:05 오후

    당연히그곳에서성희님생각을햇엇지요.
    하지만1월1일이었어요.
    그래서그냥휙~~~

    남의손에든떡이죠.
    새해부터열심히일하시는성희님이더멋지잖아요.
    건강행복을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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