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전사들을 위한 기도
BY 푸나무 ON 2. 24, 2015
이달들어제대로된독서를전혀하지못했어요.
독서는내겐일종의비거나눈같은어쩌면샘이기도한데말이죠..
내마음도올해겨울처럼건조했어요.
다행히며칠전비가조금내렸었죠.
나직하고그윽하게는아니지만…봄비처럼….조용히
그래도비바라볼시간도없었어요.
집에손님이가득해매끼밥해내느라고정신이없었거든요.
이른아침밥을먹고치우고돌아서면
다시점심반찬걱정을해야하는….
하지만뭐그런시간들도괜찮긴하죠.
덜이기적인거니까…일단남을위해나를주는시간이니까
겨우어제오늘필립로스의미국의목가를읽었는데
두권이라아직도조금남았군요.
부클모임은이따오후인데요.
아직다못읽었다고가서이야기하죠뭐.
아마놀랠거예요.아니이렇게흥미로운책을아직?
그래도
주인공스위드가좋아하는사람…
조니애플시드….가나두참좋더라는이야기는하려구요.
머리에든것은없다할지라도
보폭이컸고
신체적인기쁨만이가득한,
풍경을사랑한사람말이죠.
그리고가는곳마다씨를뿌리는…..
스위드는도처에사과나무씨를뿌리는그의자루를사랑했죠.
이런짧은이야기는스위드를보여주고
그런스위드를보며나를또바라보기도해요.
최소한열칸은아니더라도한칸정도는나나스위드이기도하죠.
가령그대가얼마나아내를사랑하는지
아픈아내의전화
겨우집앞….조그만개천가로산책을나왔다는…
경주어디쯤인가있다는자연치료소로아내를데리고간다는
그러면서도여전히자신의직장에서일을열심히한다는….
드문드문소식을적어보내는그행간에서
엿보이는고뇌가그대의전부라는것,
또전부가아니라는것도생각해요.
나이가들어갈수록점점<사랑>에대한개념이
나이처럼…묵지근하게변해가죠.
무게만이아니라형체도형상도달라져가요.
사랑,
젊을때는전혀보이지않던것들이
나이와하께보이기시작하고
들리지않던것들이들려오기시작하는것처럼말이지요.
가령긍휼이얼마나아름다운사랑인가….
긍휼이동정에기인되어있어서
혹은약자아닌강자의입장에서
가볍게주는어떤것?의
느낌이있어서아마젊은이더러그런사랑을하라면
하는쪽이나받는쪽이나사랑이아니라고생각하겠죠.
그러나조금만달리생각해보면
사실사랑은그사랑이깊을수록
거기에는깊은긍휼이자리하고있어요.
긍휼이없는
감정감상정서…..를사랑이라고할수있을까요?
아픈언니가재활병원에있다가설명절을맞아
병원생활을한지팔개월여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