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꽃같은 풍경 사진 몇 장

부석사배흘림기둥의단면이다.

굳이세월이라는무형의것에

색을입힌다면

딱이런색아닐까.

오래된나무가지닌

바람맞고눈맞고비맞아낸

나무속에고인세월의색,,,,

색만이랴,

누가그렷는지참으로섬세하도다.

그누구도흉내낼수없는독특한그림속

단면을휘고도는골의자연스러움이라니….

오월의친연한햇살아래피어나는꽃봉오리못지않는아름다움

가만만져보니그단단한중후함이몸을붙들고야말아

한참기대어서있었다.

부석사가는길가에피어있었다.

늦었구나..

광대수염

이친구는자세히보면욕심이많은듯하다.

입이커…..

윗입술과아랫입술사이가넓다

먹고싶은게많니?

꽃송이도빙둘러서아주여러개

저어기남극황제펭귄들이추위를견디듯

열을지어피어나있다.

절하고는사이클이안맞는사람이지만서도

숲가운데건물이

숲처럼아름다울수도있다는것을생각했다.

부석사에서는

풍경보노라

풍경에심취하여

경읽을생각이들었을까….

(내가혼자묻고)

이사람아풍경으로도도를닦을수있나니……

(내가혼자대답하며…ㅋㅋ)

이꽃마리는참말로눈꼽만한꽃이다.

그래도그푸른보랏빛이지닌색깔은참말로기가막히게이뻬분다

자신을아는자만이지을수있는저자연스러운당당함이라니…

별꽃종류인데엄청꽃송이가컸다.

북극성에서왔는지도몰라…..

(흠7080스런시시한농담ㅎ)

영주에사과꽃을보려고갔는데

이미졌다.

지난주에다녀온사람들이아직안피었다고했다는데….

사과꽃은언제피었다가진것일까….

그래서그냥블루베리꽃이피어있어서찍어봤다.

키가작아선지….

나무같지가않아….

그러고보니어느외국영화에선가….

야생블루베리를따먹는장면이있었는데

그곳도그냥풀밭이었다.

그래도블루베리는나무긴할텐데….묘목이니…

사과과수원들로이루어진….

동네를어정거리다가어느집에서찍었다.

금낭화는이파리도어여쁜꽃이다.

그러고보니어느샌가

꽃만아니라잎을자주바라보는버릇이생겼다.

삶에대해

친절한안목이생긴거야.

나는나를그리생각해주었다.

금낭화이파리를바라볼때

나의한송이모란…..

늦게피어난옥매…햇살든쪽은벌써노랗게시들어가고

스물여덟어느날

한자칭맑스주의자가새로운조직결성에함께하지않겠냐고찾아왔다.

얘기말엽에그가물었다.

그런데송동지는어느대학출신이요?웃으며

나는고졸이며,소년원출신에

노동자출신이라고이야기해주었다

순간열정적이던그의두눈동자위로

싸늘하고비릿한유리막하나가쳐지는것을보았다.

허둥대며그가말했다

조국해방전선에함께하게된것을

영광으로생각하라고.

미안하지만난그영광과함께하지않았다

십수년이지나요근래

어느조직에가입되어있느냐고묻는다

나는다시숨김없이대답한다

나는저들에가입되어있다고

저바닷물결에밀리고있으며

저꽃잎앞에서날마다흔들리고

이푸르른나무에물들어있으며

저바람에선동당하고있다고

없는이들의무너진담벼락에기대있고

걷어채인좌판,목잘린구두

아직태어나지못해아메바처럼기고있는

비천한모든이들의말속에소속되어있다고

대답한다.수많은파문을자신안에새기고도

말없는저강물에게지도받고있다고.//사소한물음들에답함//송경동

너무적나라하여

그러니까일종의구호같은느낌이살짝나는시이기도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싸늘하고비릿한유리막을

타인의눈에서바라본시인이므로…..

그가나에게사소한물음을묻는다면

나도답하리

난요민들레를볼때는민들레에게

고광나무를볼때는고광나무에게

북한산에서는북한산에게

길을가다바람이불어오면바람에게

오늘은얼마나햇살이환한지

오메

세상에,,,,,,

맨날가입하고

맨날선동당한다고….

사과꽃…비록시들었어도나는선동당하네

돌담에가입하고해당화에선동당하네

백작약…은모란처럼우아해서

가입하고말고.

10 Comments

  1. 선화

    2015년 5월 10일 at 10:40 오후

    저도..남동생넘에게선동당할뻔~~ㅎㅎㅎ

    부석사는늘가을에갔지요가는길의영주,풍기의
    주렁주렁열려있는사과가장관이지요

    근데..늦봄의부석사도좋네요저백작약…(귀하다는데)뿌리를
    사다심었는데죽더라구요첨엔꽃까지폈었는데요

    암튼식물도감을하나쓰셔도될듯~박사십니다!!!ㅎㅎㅎ   

  2. trio

    2015년 5월 11일 at 6:36 오전

    식물도감을쓰셔도될듯…동감이예요.
    저는꽃이름,나무이름,아는게별로없거든요.
    아직도초가집이남아있나요?
    민속촌에나있는줄로알았는데요.
       

  3. Anne

    2015년 5월 11일 at 7:14 오전

    나는푸나무님께선동당하네.
    언제라도그러하듯이….   

  4. mutter

    2015년 5월 11일 at 7:17 오전

    백매가아니고옥매군요.
    우리집에해당화한두개피고,작약은아직봉오리.
    그런데푸나무님언제꽃이름을그렇게많이배웠우?
    광대나물이저렇게생겼군요   

  5. 푸나무

    2015년 5월 13일 at 3:32 오후

    남동생에게선동….당해버리시지요.ㅋㅋ
    아니꽃까지피었는데
    왜죽었을까요?
    아까워라……
    ㅋㅋ요즈음
    박사와농부가급이같은거아시죠?
    하하직장없는박사잉끼없다는이야긴데
    농부님들이싫어하실라…ㅋㅋ   

  6. 푸나무

    2015년 5월 13일 at 3:33 오후

    트리오님
    에또….저처럼머리가나쁜사람은
    식물이름이들어왔다금방나가버리기때문에
    하나를외우려면세네번은공부를해야해요.
    저보담다른것더많이많이아시잖아요.
    영어도훨더잘하실거구…ㅎ   

  7. 푸나무

    2015년 5월 13일 at 3:36 오후

    앤님….멋진멘트여요.
    맘에들어요.
    근데정말?아진짜요?
    후후감솨!   

  8. 푸나무

    2015년 5월 13일 at 3:39 오후

    무터님광대수염이요…
    많이아는것은전혀아닌데요
    아는것을나열하니
    그래보일뿐이죠.

    블로그의맹점이그거잖아요.
    사실은전혀아닌데
    그럴듯해보이는것……ㅋㅋ   

  9. 푸나무

    2015년 5월 13일 at 3:43 오후

    사소한물음들에답함.
    그시참좋으네요.좋으니까올려두셨겠지만…

    돌아보면
    봄날엔선동당하고싶은것들이천지삐까리야요.^^
    이미가입한것들도넘쳐나게많이나타나고요.

    푸나무님께선동당하지않으려고몸부림치다가
    도리없이선동당하고감.
    이미가입은했으니까…
    봄날늘하시던대로해찰많이하시고
    아름다운시간보내시기를…

    2015/05/1213:09:45

    2015/05/1318:45:52

    산성푸나무님
    댓글이오~래달려있으면좀부끄러져워서요.흑.
    쇠통하나채웠습니다.
    여행가셨나봐요.
    잘지내셔요…

    //////
    제가누굽니까,
    장난꾸러기푸….이기도하니까…산성님족쇄풀어서다시가져왔시요.
    천지삐가리에ㅎㅎ
    어디댓글달았다가다시숨긴답니까…
    하여간이제부지런하게댓글달도록노력하겄습니….당
    저두산성님처럼
    날마다.매시간마다
    쓰잘데기없는것들에게선동당한다니까요/.
    우리는그러므로동지!!!!!!!!   

  10. 산성

    2015년 5월 14일 at 2:02 오전

    음…

    내가누굽니까!
    장난꾸러기무서운동지님
    우물쭈물어설픈동지하나다녀감^^

    연주회는아껴서읽을께요.나가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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