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원빈 이나영의 결혼
BY 푸나무 ON 6. 2, 2015
이즈음을초록세상으로명하자.
멀리서보면숲은초록이지만
숲에들어서면초록은얼마나가지가지인지
숲이라하여저잣거리와그다지다를것없어.
음,수많은초록의난립이라오히려숲아닌가,
다양한인간성이나초록세상이나.도긴개긴.
숲에가보니나무들은
제가끔서있더군
제가끔서있어도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지하도를지나며
숱한사람들을만나지만
왜그들은숲이아닌가
이메마른땅을외롭게지나치며
낯선그대와만날때
그대와나는왜
숲이아닌가/숲//정희성
광화문글판에이시가유월시로걸렸다고조간에났더군.
<제가끔서있어도나무는숲이었어
그대와나는왜숲이아닌가>
시인의맹렬한외로움에숲과나무가공산당타도!구호처럼사용되네.
그러나시인이숲의속성을모르겠나
단지
숲과나무는그폭이하도커서
도무지,그어디에사용되어도
그늘을드리우고
조촐한우수와함께성찰하게하는,
그힘을알았던게지.
이시를읽으며광화문앞을걸어가는사람들은
숲을나무를그리고그대를그대의그대를안고가겠네.
아무리눈부신유월의햇살아래를걸어간다하더라도
저짧은시가드리우는서늘한그늘한자락이이미펼쳐졌으니까
(사족이긴한데전체시보다저짧은시가더낫네)
숲의초록도좋지만
보리나밀이지닌초록도참아름답지.
내고향보성에서는겨울에도초록이있었어.
보리밭밀밭이있었으니까…..
그작은풀들이엄혹한겨울을어떻게그리씩씩하게견디는지….
펑펑눈이내렸다가낮의햇살에살짝녹으면
거기초록순이조금조금내비치는데…..
어린내눈에도참경이로웠어…..
아름다웠다고…..
초록은그어떤색과도어울리는조화로움이가득한색이야.
희디흰눈위의초록만어여쁜게아니고
이즈음진초록잎새위에피어난빨강노랑분홍등등의장미꽃봐…….
모든초록잎사귀위의꽃들…..
초록의품은숨기에아주적당하기도하지.
세상에,
녹색을내는색소가없으면서도박각시나방봐
애벌레시절에먹은잎의엽록소를저장했다가초록색알을낳는다니까,
초록이아주아늑해서지.
박각시알이자라나기에적합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