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원빈 이나영의 결혼

이즈음을초록세상으로명하자.

멀리서보면숲은초록이지만

숲에들어서면초록은얼마나가지가지인지

숲이라하여저잣거리와그다지다를것없어.

음,수많은초록의난립이라오히려숲아닌가,

다양한인간성이나초록세상이나.도긴개긴.

숲에가보니나무들은

제가끔서있더군

제가끔서있어도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지하도를지나며

숱한사람들을만나지만

왜그들은숲이아닌가

이메마른땅을외롭게지나치며

낯선그대와만날때

그대와나는왜

숲이아닌가///정희성

광화문글판에이시가유월시로걸렸다고조간에났더군.

<제가끔서있어도나무는숲이었어

그대와나는왜숲이아닌가>

시인의맹렬한외로움에숲과나무가공산당타도!구호처럼사용되네.

그러나시인이숲의속성을모르겠나

단지

숲과나무는그폭이하도커서

도무지,그어디에사용되어도

그늘을드리우고

조촐한우수와함께성찰하게하는,

그힘을알았던게지.

이시를읽으며광화문앞을걸어가는사람들은

숲을나무를그리고그대를그대의그대를안고가겠네.

아무리눈부신유월의햇살아래를걸어간다하더라도

저짧은시가드리우는서늘한그늘한자락이이미펼쳐졌으니까

(사족이긴한데전체시보다저짧은시가더낫네)

숲의초록도좋지만

보리나밀이지닌초록도참아름답지.

내고향보성에서는겨울에도초록이있었어.

보리밭밀밭이있었으니까…..

그작은풀들이엄혹한겨울을어떻게그리씩씩하게견디는지….

펑펑눈이내렸다가낮의햇살에살짝녹으면

거기초록순이조금조금내비치는데…..

어린내눈에도참경이로웠어…..

아름다웠다고…..

초록은그어떤색과도어울리는조화로움이가득한색이야.

희디흰눈위의초록만어여쁜게아니고

이즈음진초록잎새위에피어난빨강노랑분홍등등의장미꽃봐…….

모든초록잎사귀위의꽃들…..

초록의품은숨기에아주적당하기도하지.

세상에,

녹색을내는색소가없으면서도박각시나방봐

애벌레시절에먹은잎의엽록소를저장했다가초록색알을낳는다니까,

초록이아주아늑해서지.

박각시알이자라나기에적합해서야.

저기어디먼나라침팬지에게아주무서운것이회충이라네.

회가동하면….(옛날어른들이이런말씀하셨는데….)

거친나무잎사귀를접어서꿀꺽삼킨다네

그잎사귀의가시들에회충이붙어서

똥으로배설된다는거지.

누가이처방을내려주었을까?

시인이시말미에묻더군.

밀밭과보리밭은아주조금다르지.

보리에서는보리쌀이나오고밀에서는밀가루가나오는데….

보리는밀보다더단단하고여무져

사실배도약간더나와서밀보다는통통하지.

밀은보리보다조금더하얗고가늘어서허여멀끔하다고나할까,

초록도약간달라

보리가진초록이라면

밀밭은그보다는더옅은초록이었거든

근데보리밭신부보다는

밀밭신부가더신부에어울려…

거기까지생각한걸까?.

나는원빈을잘모르지.

엄마아니마더에서김혜자와함께연기하던기억은나는데.

근데얼굴은너무작고….

울딸래미가하도미남이라해서

아저런얼굴을미남이라하는구나…..생각했지.

이나영도…..

커피선전할때웃는모습이이쁘구나….생각은했는데

드라마도영화도잘보질않아서….

근데어제신문에보니

이두친구가결혼을하는데

정말그몇장의사진들이

그러니까사진도사진이지만

그사진속의스토리로인해

내게<명화>로다가오더라는거지.

어제열심히바라보던오딜롱르동의<감은눈>못지않게

감동을주는….

세상에저런<그림>이펼쳐지다니…

<아름다운영화>어디있어

저리도<감동깊은시>라니

밀밭을걸어갔다가다시돌아나오며

신랑신부입장을하는지극히강렬하면서도온화한<스토리>라니

밀밭사이로걸어나와서

새로운가정을꾸리는

초록신랑초록신부초록가정

엄청난시선집중과

엄청난물량공세를벗어나

아주가까운식구들50여명만청해서

국수를끓이고전을나눠먹는그소박함이라니.

오직그대둘만의시작!에집중한그진실함이라니….

나무처럼굳건히살아가기를….

자연스럽고경건하게시작하는

아름다운그대들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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