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그래피 매거진 4ㅡ 이문열의 삶과 철학

이책

바이오그래피매거진4호는제목처럼책이아니라잡지다.

격월간으로나오는.

책과잡지의다른점은뭘까?

책은다읽은뒤책꽂이로들어가고

잡지는책상위에서혹은화장실에서머물다가

신문지와함께분리수거?

라고하다면이책은분명잡지류는아니다.

그내용도

잡지가잡스러운(?)것들이뒤섞여내는잡스런화음이가득하다면

바이오그래피매거진은

한주제를가지고

그것도한인간에대하여

심도있는안테나를들이댄흔적이역력하니

내용면에서도잡지류는아니다.

굳이잡지라는타이틀을내건이유는

계속간행된다는..

잡지의속향을내보이는것일게고

글못지않게사진이그래픽이

그리고다양한포맷이….잡지스러운(?)

이력을엿보이게도한다.

책속의사진들이깊이있고고요해서

글이주는진중함못지않게서성거리게하니

그또한괜찮다싶다.

그래도처음엔이리저리살펴보며..이게뭐지?이게뭐야?

했다는것,

낯설기로치면성공했다.

그낯설기가회를거듭할수록더욱새로운낯설기가된다면

아주특이한잡지아니책이될것같기도하다.

책겉표지와속표지사이의사진….

왼쪽은딱딱한장정이고오른쪽은부드러운종이인……

아마도이문열의서가이듯싶은방의사진이좋다.

아니그창이좋다.

흑백이라서더욱좋다.

그리고출판인이연대의글이두페이지에걸쳐있다.

이연대가누구야?(누구하고나연대하는사람?)

신문에실린시에서

구글에검색하지말고….자연에검색하라고….해서

구글대신네이버에검색했다.

이연대하길좋아하는사람이연대는

스티브잡스의평전을읽으며너무시시했다는것,

그래서아이디어가떠올랐다는것,

사람을다루되잘읽히는평전을만들어보자는생각이들었죠.

생동감있는사진과평전에선볼수없는그래픽을넣어

잡지처럼엮은게바로<바이오그래피>입니다.”

이연대는소설가지망생.

7년동안국회의원비서관의전력.

목차도매우특이하고

이문열의작품을간략설명그위의그래픽…..도멋지다.

그러고보니이문열의작품많이도읽었네.

<사람의아들><젊은날의초상><금시조><황제를위하여><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

<시인><그대다시는고향에못가리><선택><필론의돼지><추락하는것은날개가있다>

<아가><레테의연가><그해겨울><새하곡>

나는언제나그의글에서

그림자처럼어리우는<우수>를발견하곤했다.

어떤강력한현실적인상황에서도

강이나바다가가까이있어안개가자주출몰하는것처럼

그는생의모든정황속에서

우수를찾아내는그만의촉이있다.

슬픔이생의절망을정화시키듯이

우수의강을건너가며

그의글은따뜻해지고슬퍼지며쓸쓸해져간다.

태풍의눈처럼고요하기도하고….

그가쓴글에서되짚어보는이문열의바이오그래피중

19791월신춘문예당선소감..

첫마디

지난몇년은참으로쓸쓸한세월이었다.

그염염한불면의밤들,

수없이비워지던잔,

삼십분마다의절망….()

한작가의책을5권정도읽으면

그를다안다고생각하여더읽지않는다고이문열이대담에서그랬다.

생각해보니그의말이옳다.

나도그의글을여러권읽어선지

그가내게는아주친근한사람으로여겨지기도한다.

여러챕터중에서

<controversy>

이문열을이해하는데많은작용을했다.

오히려그와의긴대담보다…..더많이깊게

그리고무엇보다흥미로웠다.

색달라서흥미로우며잡지이면서잡지가아닌

그러나잡지처럼다양한이슈를혹은다양한포맷을

적용시켜

인물을객관화시키는데성공한책

평전매거진.바이오그래피

사족처럼아쉬운점하나.

산문집<사색>에서요약발췌한이문열이설흔넷의나이에쓴

글에대한,글쓰는일에대한이야기….letter…..

지금도여전히정확하고세밀하며

논리적이고감성적이어서고개를끄덕이게했다.

쓰는행위가다른무엇에바쳐질필요가없는그자체가목적이라는,

즐겁기위해서쓰는게아니라덜괴롭기위해서쓴다는,

그는글말미에서말한다.

경애하는젊은벗이여

왜쓰는가에대한대답은아직내스스로에게도완결되지못한셈입니다.“

그리고이제삼십여년이흘러갔다.

그는삼십여년동안줄기차게글을써왔다.

이제그는다시한번더답해줄수있지않을까,.

경애하는젊은벗이여

이제삼십여년이흘러갔습니다.

그대는지금도여전히어디에선가글을쓰고있겠지요……“

로시작되는letter

책의말미에실었더라면…..정말그윽한방점이되지않았을까,

생각하면우습지않은가?

진정으로인간을위해봉사해야할것은이념인데

거구로인간이이념을위해봉사해야하다니

보다행복해지기위한고안이오히려인간을죽이고있다니….

<영웅시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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