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데오 모딜리아니
BY 푸나무 ON 7. 7, 2015
명화..를친견한다는것은여행하는일과비슷한일이죠.
가령나라마다발자국찍고다니는패키지여행
프랑스에서사흘밤머무르며여기저기다니다가몽마르트언덕도스쳐지나가요.
가만히은근슬쩍파리사람이라도되듯
그들처럼그냥초록들판위에앉아있었어요.
그위언덕에어마마한성당이있다고…다들그것보러올라가는데요.
그거대한성당보다내주변의몇사람들
바라보는것도아주흥미로웠죠.
(주제와는상당히다른방향의이야기인데
목적이아닌해찰에서얻어지는것이더많은경우가의외로많아요.
목적은사실사람을질리게해요.
목적으로향하는길에서하는해찰은신선한생기같은거죠.
그리하여해찰은오히려목적으로향하게하는에너지가될수도있어요.
적어도나는그렇게생각해요.
나는말하자면해찰론자이거든요.).
몽마르트언덕에서내가겨우한일은약간의시간그렇게앉아있는게다였는데
여행후
몽마르트언덕은
갑자기내가잘아는어느곳으로변화되는거예요.
아는데에그치는게아니라
그리움이란색채까지덧입혀삶의여기저기서나타나곤하는거죠.
(그리움…이건.
마치잡초같다니까요..아무데서나불쑥불쑥솟아나서두리번거려요.
심지도거두지도않았는데저혼자막자라나요.
잡초를우리가경시하지말아야할,
잡초와같은인생들을함부로여기지않아야할
아주중요한지점아닌가…)
하여간아주신기한일이예요.
여행이베푸는하해와같은은사라고나할까…..
어쩌면여행이라했지만
명화를직접본다는일은
그보다더진득한체류일수도있어요.
그러니까여행이무수한시선을담는일이라면그래서약간흐릿하다면
작품을보는일은
어떤상황의정수를내안에새기는일일수도있다는거죠.
한가람미술관에서모딜리아니…전을해요.
십년은채안된것같은데,
사랑이라는담론을가지고
우리동네아람누리에서쟌느와모딜리아니….전시회를했어요.
그러니까전시회라할지라도그림이주가아닌
그들의사랑이테마가되는..
좀특이한주제의전시회였죠.
무슨이야긴가기억이나지는않는데
규,담을데리고가서조근조근설명을해줄때
미술관에근무하던젊은청년이
‘평론가선생님이오셨었는데지금똑같은말씀을하셨다고….’
아이들앞에서엄마체면이좀섰던가….하하
하여간쟌느의그림도있고모딜리아니의그림도좀있어서
나그사람알아…..하다가전시회를가게된거에요.
바람이약간부는날이었어요.
누구를만나던바람약간있는날이좋아요.
바람은사람을설레이게하는데에선수이고
그럴때만나는그림은깊고그윽하기…..십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