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벌어진 내 생애 두 번째 음주 사건(?)

그곳은다름아닌제가뉴욕에서꼭해보고싶은일중한가지인각종오페라공연이나뉴

욕필하모닉,발레공연관람을할수있는곳,바로링컨센터”였는데요.일정도일정이

었지만공연관람티켓가격이좀쎈편이라언젠가기회가오겠지~’하는마음으로다음

을기약하며아쉬운발걸음을돌려야했답니다.

그냥돌아서는마음이그리밝지만은않았지만그래도남편에겐애써괜찮은척하면서이

번여행에서는처음방문해보는센트럴파크를통과하여호텔로돌아오다가또근처에있

는유명쵸콜렛가게인“M&M”에들러사진도찍고구경도하고하다조금이른저녁을

먹었는데,호텔에서가까운조그만일식집에서김치도사가지고장어덮밥을먹었지요.

그리고호텔로돌아와잠시쉰후그날밤의하일라이트인브로드웨이의“BurnTheFloor”

공연을구경갔는데,이이야기는이미했기에오늘이야기에선빼고지금부터는공연을관

람한다음에있었던일을말씀드릴까합니다.그건어쩜제생애두번째(첫번째로는아

주오래전미국에서아이들아빠와대판싸우고화가나혼자포도주를홀짝였던일이고)

음주사건(?)인데,뭐첫번째처럼위로아래로다쏟아낸것은아니었지만그래도기억

할만한사건임에는분명했으니까요.ㅎㅎ

공연관람을마친후우리는밤의타임스퀘어거리를따라산책을하던중또하나의뉴욕

의명소중한곳인하드락카페에들어가게되었는데,그곳에서는그룹들이차례차례

와공연을하고있더군요.노래와독특한그들의몸짓,무대매너등을구경하다가조금

볍게이른저녁식사를했었다는걸기억하곤남편이맥주와닭날개안주를,또저를위

서는제가유일하게마실수있는칵테일피나콜라다를주문했습니다.

주문한음식들이나오기전이미그곳에전시되어있는미국의유명록그룹의사진과그들

의소장품들을사진도찍고충분히“와일드한(?)이될것을예견하긴했습니다만…

어두컴컴한분위기와별로꽉차있지않은속에마시게된알코올기가어우러져조금씩

저를점령한다싶더니만아니나다를까얼굴이화끈화끈해지면서저는온몸에열이번져

피어오르는느낌을받게되었고,급기야그곳을나올때에는얼굴은홍당무,발은또부어

올라신고있던샌들이갑자기작아진느낌이들면서걷기가불편한정도가되었지요.

그래서할수없이남편의팔에의지해절뚝거리면서호텔로돌아오는데제꼴을생각해보

니얼굴은벌겋겠다,영락없이술에취해(단한잔의칵테일이었지만요.ㅠ.ㅠ)비틀거리는

걸로보이는여인네의몰골이더라고요.

그와중에도그래도정신은말짱해서타임스퀘어앞에서결혼식사진을찍는한쌍의부부

도구경하고,거리의공연을펼치는아프리칸어메리칸의공연도힐끔거리면서드디어호텔

에도착했는데,이거뉴욕이라아는사람이없어다행이었지,만약주변에아는사람이라도

만날수있는몬트리얼의거리였다거나서울의거리였으면어땠을까그당시는생각만해도

아찔해졌답니다.

하지만지금생각해보면다지나간일이고,아마평생잊지못할뉴욕에서의추억거리를간

직하게된셈이니이또한여행중우리가기대할수있는<즐거움>중하나가분명할듯싶

네요.예상하지못했던,의외의일이벌어지는“해프닝”이없다면여행의묘미는사실그리

대단하지않다고말할수있을만큼기대하지않았던일이벌어지는,엄밀히말해서속으로

는기대하고있었지만막상그런일이일어날거라는건알수없었던,그러한일을행하고

당하는일이우리를여행으로이끄는것인지도모른다는생각을그래서또해봤습니다.

그렇게제게또렷이기억되는또하나의뉴욕에서의밤이저의기억속에서,시간의흐름속

에서지나가고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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