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놓고 아주 편안한 맘으로 읽어내려 갔던 책 “1Q84”

제목을이렇게써놓고보니아마이책을읽어보신분들중에는나의이제목이책과너무도

어울리지않는다고생각하실분들이다수일듯싶다.사실이책은편안한맘으로읽어내려

갈만큼내용면에서나분량면에서녹록한책도아닐뿐더러뭐든건성건성으로넘어가지못

하는이들에게는차라리지독한두통거리를선사할책이라고말하는게더진실에가까울수

있으니말이다.

그럼에도내가이런제목을붙인이유는우선나는이책의방대하다고도볼수있는주제의

식을지극히내식대로아주편안하게이해하면서읽어내려갔기때문이다.그리고또하나,

나는이책을카리브해의푸른바다를앞에두고정말편안한맘으로읽었기에아마다른이

들보다는훨씬스트레스덜받고읽지않았을까싶은이유에서이기도하다.그렇다고대부

분의독자가느끼는이책의난해함이덜어진건물론아니지만.

책을읽은지벌써한달이훌쩍넘어가고있다.일명저질기억력의소유자인내가과연책

의내용을제대로나기억하고있을까그게우선가장염려되기도했는데,워낙이책에대해

많은이들이관심을쏟고있기도하거니와베스트셀러중에서도탑의위치에놓여있는이

어마어마한작품을형편없는기억력으로도대체얼마나정확하게내느낌을표현할수있을

지그게심히걱정스러웠기에더욱신경이쓰였다.그래서다는아니고,2권의마지막두

장을다시읽어보았다.그리고이제부터나의떨어지는기억력에의존해나의느낌을서술

해볼까한다.그리고기회가된다면한번더읽어보고그때또새롭게떠오르는느낌이있

다면그걸다시보충하고자한다.

,그전에전할소식이하나있는데이미한국에도소식이전해졌는지는모르겠지만이소

설의3권이2010년4월에출판될예정이란다.그리고이미발매된두권의책은2011

9월에미국과영국에서출판예정이라고한다.아무튼세계적인무라카미하루키의유명세

를확실히느낄수있는부분이라고국에계시는독자여러분들께도이소식을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럼지금부터내개인적인,그리고본격적인독서리뷰를시작해야겠다.

우선,이소설의제목을나도많은사람들처럼처음에는아이큐84”로잘못읽었었다.그러

다가만히책을들여다보고첫글자가분명영어아이가아니고숫자“1”이라는걸내눈

으로확인하고는그제서야이게무슨뜻?했던기억이난다.왜다숫자이고가운데글자만

영어일까이게우선궁금했는데책어디에선가1984년어느날,갑자기지금까지있었던그

해가새로운해로바뀐걸느낀주인공이“84년에대한하나의질문,즉Question”으로부르

기시작했고,그걸로제목을정한거로구나!했던기억이난다.즉,우리가일상적으로알고

있는1984년말고또하나의상징적인1984를말함이라고그렇게받아들였었다.

그런데여기에또하나덧붙이고싶은제목에관한해석은영어의“Q”와일본어로숫자“9”

는발음이같은동음이의어라약간의언어적장난을가미해제목을이리정했다는도있

다는거.그리고내용에서도언급되었듯이그유명한조지오웰의“1984”에서부터작가인

무라카미하루키는영감을받아이제부터는세계가조지오웰의“1984”를기억하는것이아

니라자신이쓴“1984”를기억해주길원해서이런제목을붙인건아닐까란생각을나혼자

또한번해봤었다.이또한아주근거가없는이야기는아닐지도모른다는생각을해보면

,이젠정말본론으로들어가본다.

아오마메라는여자와덴고라는남자,이둘은어려서있었던아주짧은한순간의강렬한추

억을가슴속에간직하며살아가는두주인공이다.그건그들이그당시갈망했었던순수한

인간애,결국사랑에대한기억이기도한데,이단한번의어설픈듯,하지만몹시도강렬했

던순도높은순간의해프닝이이둘을평생따라다니고급기야는그러한사랑에대한추억,

또서로를향한그리움으로이한편의소설은탄생하게된거라고여겨진다.소설은이두

주인공의이름과소제목을교차로편집하여내용을진행시키는형식을보여주고있다.

그런데이렇게써놓고보니이소설은사랑에관한,사랑을다루고있는소설인건분명한

,그형식은팬터지를표방하고있고,또한단순한팬터지뿐만아니라곳곳에작가가우

리들에게전하고자하는많은주제와철학을담고있다는,정말말그대로방대한량과무게

감을보여주고있다는걸깨닫게된다.

그리고나는개인적으로이책에서말하고자했던건바로사랑이우리를살아나가게하는

힘이고,세상의변화가,환경이우리에게영향을줄수는있겠지만그래도결국가장중요한

것은바로자기자신,즉인간자체라는걸로해석했다.세상에달이하나이든,두개든그게

중요한문제가아니라바로우리자신하나하나에의해서세상은변화하고발전할수있다는

,그게바로작가가우리에게들려주고싶었던이야기가아닐까여겨졌던거다.그러니맨

첫장의제목으로쓴겉모습에속지않도록은그야말로딱!인제목이아닐까싶고,그런

이유로작가는맨첫제목으로그걸쓴게아닐까란생각을한번해봤다.

조지오웰의소설“1984”에서나왔던빅브라더가이미25년이훌쩍넘어버린작금의세상

에서도다른형태로존재하고있음을,역사는고쳐써지고있고,우리는거대한하나의통제

에의해조종되고있다라는걸작가는이소설의주인공덴고(고쳐쓰는그의행위)와그를

조종하는고마쓰를통해드러내보이고있다고보았다.그리고또종교집단선구”의리더

를통해서도인간개개인의사상과행동의자유를억압하고통제하는하나의상징을보여주

는것이라고생각했다.

그런데막상소설을다읽고나서는뭔가허전하고,아직말끔하게정리가안된듯한느낌

을받았던게사실인데,그런내생각을뒷받침해주듯3권이곧출판될예정이라니거기에

대해서는아주만족스러운느낌이다.나같이뭔가확실하고,분명한걸좋아하는사람들이

라면아마도나처럼이소설의끝부분이뭔가혼쾌하게받아들여지지않았을것같기에(

론완벽하게,깔끔하게전부를다이해한사람들도있겠지만)더욱3권에거는기대가만땅

이다!

작가는자기의지대로글을쓸특권도있지만,자신의의지를제대로간파하지못하는모자

라는독자들을배려하는마음도어느정도는있어야한다고믿고있기에그의좀더친절한

결말을기대해본다.그리고누가뭐라고하든나는작가무라카미하루키의재능과재치,

센스,그의사려깊음을믿고있기에그가좀더선명하게그의작품세계에서비젼”을우

리들에게비춰주기를기대하고있다.비젼이라는표현이좀그렇긴하지만어쨌든그게

바로흔히말하는많은사랑과기대를한몸에받고있는인기작가,유명작가들이그들의

독자들에게돌려주어야할보답이아닐까싶다.책이라는게꼭교훈을전제로하여읽혀

질필요는없지만적어도뭔가를얻었다는만족감정도는줘야하는게맞다라고보는사

람중한명이바로나니까

이번에읽었던두권의책에는우리인간사에서보여지는종교와역사의문제,그리고모든

선행과악행,그배경이되는개개인의,또는가족간의결합과갈등에관한이야기,그리고

사랑이다녹아들어있어인간들의세계를절절히보여주고있고,그밖에우리인간들의

원초적인이야기들,예를들어성과식욕,외톨이가되고싶지않은군중심리와또그와는

반대되는고독을즐기는사람들의모습등을통해결국작가는우리들에게깊은사유의단

초를제공한것은물론쏠쏠한재미또한많이선사했다고여겨지기에더욱기대가크다.

그리고또하나덧붙이고싶은말은이책에나왔던야나체크의신포니에타나체홉의순

방기사할린섬이나그밖에거기에등장했던길랴크인,또그다지많은분량은아니었지

만짧은내용을통해서도지극히일본답다!라는걸느끼게만들었던헤이케이야기”같은

보너스까지덧붙여우리들을즐겁게해주고,우리들에게더알고자하는지식욕을불러일으

켜준무라카미하루키에게감사하는마음을느꼈다는것이다.이또한작가가자신의작품

속에서독자들에게더해줄수있는서비스일듯싶어서기쁜마음으로감사했다.

또하나의신기하기도하고,재미난사실은이작품을읽고나서우리의작가인김영하의

소설빛의제국을읽었는데,그책에서도무라카미하루키의이작품에서풍기는뉘앙스

내지상통하는주제의식을느꼈다는것이다.아니,출판연도를봤을때김영하의작품이

무라카미하루키의작품보다먼저쓰여졌으니하루키의작품에서김영하의주제의식을발

견했다고말해야옳은것이겠지?

역시시대를관통하는하나의흐름에대한주제의식은존재하고,그걸포착해낼줄아는작

가들의예리한눈빛또한별처럼빛나고있었다는걸확인했던,행복한순간의경험이었다.

그리고그와같은작가정신에힘입어그들의작품속에서삶에대한의식을재정비하고,

앞으로의세상을향해두려움을떨치고꿋꿋하게나아갈수있게되는거라고믿었다.

러하기에작가는마지막제목을아직온기가남아있는동안에로지어놓고우리들에게희

망을말해주고있는게아닐까?사랑의온기를느끼며세상을차분히응시하라고?

세상에나처럼이렇게아주느긋한맘으로,대양을앞에두고이책을읽은사람이또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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