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의 의지와 열정이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를 깨닫게 해준 “1Q84”

책을읽은지벌써몇달이훌쩍넘어가고있다.일명저질기억력의소유자인내가과연책

의내용을제대로나기억하고있을까그게우선가장염려되기도하는데,워낙이책에대해

많은이들이관심을쏟고있기도하거니와베스트셀러중에서도탑의위치에놓여있는이

어마어마한작품을형편없는기억력으로도대체얼마나정확하게내느낌을표현할수있을

지그게심히걱정스러웠기에더욱신경이쓰인다.그럼나의미약한기억력에나마일단의

존하기로하면서나의느낌을읊어보면

참그전에덧붙일말이있는데,사실이책세권중두권을먼저읽고한참이지난뒤에서야

나는마지막3권을읽었기에먼저의두권을다읽고나서는뭔가허전하고,아직말끔하게

정리가안된듯한느낌을받았던게사실이었다.그리고드디어3권을읽기시작했을때나

는참으로안도의한숨을내쉬기도했지만뭔가여전히미진함을느끼기도했었던게솔직한

고백이다.

그건왜냐면결국두사람의간절한소망과의지가두사람을맺게해주었다는점에서마침내

그간의나의기다림이보상을받았다고느꼈던건사실이지만그들의해피엔딩에마냥박수

칠순없었던건약간의의심스러운구석을발견했기때문이다.그러니나의감상문은처

두권에대한것과마지막3권에대한것,이렇게두가지로분리를해야하는게맞을것

고그러므로1,2권에대한나의감상을먼저이야기하는걸로시작해볼까한다.

우선,이소설의제목을나도많은사람들처럼처음에는“아이큐84”로잘못읽었었다.그러

가만히책을들여다보고첫글자가분명영어“아이”가아니고숫자“1”이라는걸내눈으

확인하고는그제서야이게무슨뜻?했던기억이난다.왜다숫자이고가운데글자만영어일

까이게우선궁금했는데책어디에선가1984년어느날,갑자기지금까지있었던그해가새

로운해로바뀐걸느낀주인공이“84년에대한하나의질문,즉Question”으로부르기시작했

,그걸로제목을정한거로구나!했던기억이난다.즉,우리가일상적으로알고있1984

말고또하나의상징적인1984를말함이라고그렇게받아들였었다.

그런데여기에또하나덧붙이고싶은제목에관한해석이있는데영어의“Q”와일본어로숫

자“9”는발음이같은동음이의어라약간의언어적장난을가미해제목을이리정했다는“설”

도있다는거.그리고내용에서도언급되었듯이그유명한조지오웰의“1984”에서부터작가

인무라카미하루키는영감을받아이제부터는세계가조지오웰의“1984”를기억하는것이

아니라자신이쓴“1984”를기억해주길원해서이런제목을붙인건아닐까란생각을나혼자

또한번해봤다.이또한아주근거가없는이야기는아닐지도모른다는생각을해보면서,

이젠정말본론으로들어가본다.

아오마메라는여자와덴고라는남자,이둘은어려서있었던아주짧은한순간의강렬한기억

을가슴속에간직하며살아가는두주인공이다.그건그들이그당시갈망했었던순수한인

간애,결국사랑에대한기억이기도한데이단한번의어설픈듯,하지만몹시도강렬했던순

도높은순간의해프닝이이둘을평생따라다니고급기야는그러한사랑에대한추억,또서

로를향한그리움으로이한편의소설은탄생하게된거라고여겨진다.소설은이두주인공

의이름과소제목을교차로편집하여내용을진행시키는형식을보여주고있다(1,2권까지는).

그런데이렇게써놓고보니이소설은사랑에관한,사랑을다루고있는소설인건분명한데,

그형식은팬터지를표방하고있고,또한단순한팬터지만이아니라곳곳에작가가우리들에

게전하고자하는많은주제와철학을담고있다는,정말말그대로방대하고묵직한화두를

리들에게던져주고있다는걸깨닫게된다.

그리고나는개인적으로이책에서말하고자했던건바로사랑이우리를살아나가게하는힘

이고,세상의변화가,환경이우리에게영향을줄수는있겠지만그래도결국가장중요한건

자신의의지라는걸로해석했다.세상에달이하나이든,두개든그게중요한문제가아니라

바로우리자신하나하나에의해서세상은변화하고발전할수있다는,그게바로작가

가우리에게들려주고싶었던이야기가아닐까여겨졌던거다.그러니맨첫장의제목으로

쓴“겉모습에속지않도록”은그야말로딱!인제목이아닐까싶고,그런이유로작가는맨첫

제목으로그걸쓴게아닐까란생각을한번해봤다.

조지오웰의소설“1984”에서나왔던빅브라더가이미25년이훌쩍넘어버린작금의세상

에서도다른형태로존재하고있음을,역사는고쳐써지고있고,우리는거대한하나의통제

에의해조종되고있다라는걸작가는이소설의주인공덴고(고쳐쓰는그의행위)와그를

조종하는고마쓰를통해드러내보이고있다고보여진다.그리고또종교집단“선구”의리더

를통해서도인간개개인의사상과행동의자유를억압하고통제하는하나의상징을보여주

있는게아닐까?

작가는자기의지대로글을쓸특권도있지만,자신의의지를제대로간파하지못하는모자라

는독자들을배려하는마음도어느정도는있어야한다고믿고있기에그의좀더친절한결말

을나는기대해본다.그리고누가뭐라고하든나는작가무라카미하루키의재능과재치,

,그의사려깊음을믿고있기에그가좀더선명하게그의작품세계에서“비젼”을우리들

에게비춰주기를기대하고있다.“비젼”이라는표현이좀그렇긴하지만어쨌든그게바로흔

히말하는많은사랑과기대를한몸에받고있는인기작가,유명작가들이그들의독자들에

게돌려주어야할보답이아닐까싶다.책이라는게꼭교훈을전제로하여읽혀질필요는없

을지모르지만적어도뭔가를얻었다는만족감정도는줘야하는게맞다라고보는사람중

한명이바로나니까…

이번에읽었던두권의책에는우리인간사에서보여지는종교와역사의문제,그리고모든선

행과악행,그배경이되는개개인의또는가족간의결합과갈등에관한이야기,그리고사랑

이다녹아들어있어인간들의세계를절절히보여주고있고,그밖에우리인간들의원초적인

이야기들,예를들어성과식욕,외톨이가되고싶지않은군중심리와또그와는반대로고독

을즐기는사람들의모습등을통해결국작가는우리들에게깊은사유의단초를제공한것은

물론,쏠쏠한재미또한많이선사했다고여겨지기에더욱그의후속작에대한기대가크다.

그리고또하나여기에덧붙이고싶은말은이책에나왔던야나체크의“신포니에타”나체홉의

순방기“사할린섬”이나그밖에거기에등장했던길랴크인,또그다지많은분량은아니었지

만짧은내용을통해서도지극히일본답다!라는걸느끼게만들었던“헤이케이야기”같은보

너스까지덧붙여우리들을즐겁게해주고,우리들에게더알고자하는지식욕을불러일으켜

준무라카미하루키에게감사하는마음을느꼈다는것이다.이또한작가가자신의작품속에

서독자들에게더해줄수있는서비스일듯싶어서기쁜마음으로감사했다.

또하나의신기하기도하고,재미난사실은이작품을읽고나서우리의작가인김영하의소설

“빛의제국”을읽었는데,그책에서도무라카미하루키의이작품에서풍기는뉘앙스내지상

통하는주제의식을느꼈다는것이다.아니,출판연도를봤을때김영하의작품이무라카미하

루키의작품보다먼저쓰여졌으니하루키의작품에서김영하의주제의식을발견했다고말해

옳은것이려나?

역시시대를관통하는하나의흐름에대한주제의식은존재하고,그걸포착해낼줄아는작가

들의예리한눈빛또한별처럼빛나고있었다는걸확인했던,행복한순간의경험이었다.

리고그와같은작가정신에힘입어그들의작품속에서삶에대한의식을재정비하고,앞으로

의세상을향해두려움을떨치고꿋꿋하게나아갈수있게되는거라고믿었다.그러하기에작

가는마지막제목을“아직온기가남아있는동안에”로지어놓고우리들에게희망을말해주고

있는게아닐까?사랑의온기를느끼며세상을차분히응시하라고?

,그럼이제는마지막3권에대해이야기해보자한다.

작가의전작1,2권의감동의여운이아직도많이남아있어서였을까,아니면그런이유로3

에대한기대가넘과해서였을까?아무튼기대가크면실망이크다는말이이경우에도맞

떨어졌는데,물론나는주인공인아오마메와덴고의해후를무척이나바랬었지만왠지3

읽으면서나는하루키가처음에계획하지않았던짓(?)을했던건아니었을까라는의심을

내품게되었다.

그러니까작가는사랑의온기에대해우리들에게재인식시키는것까지만계획하고그다음엔

그저독자들개개인의취향에결론을맡겨버리려고했었는데그만일이너무커져버린(폭풍과

도같은인기몰이)탓에애써3권을급조한느낌이라고해야하려나?

아니면대부분의사람의마음처럼나또한처음에는내가원래하루키의문체와글들을좋아

었다는흥분감에도취되어그의팬터지적사유에넉넉한마음이되었다가황당함과신비로

이라는경계의모호함에진력이나버렸던거였을수도있겠지만분명한것은3권은1,2

큼감동스럽지않았었다는거다.

나는그래서마침내!그냥1,2권만존재했다면더낫지않았을까!’란내멋대로의바램을

가져보기도했었는데,그러다가나는결국이렇게맘을고쳐먹었다.많은독자들을염두에

둔하루키가그냥대충무계획적으로이런글들을지었던건절대아닐거야.그는아마도그

가보여주는구경거리를우리들독자들각자가순수한마음으로받아들여<나의의지가나의

미래를결정짓는다>라는교훈을얻기를바랬었을테고,그렇게만된다면그걸로자신의임무

는모두마친거라고생각했는지도몰라.아마가아니라확실히그랬던거라고믿어.아니꼭

그렇게믿고싶어…’로.

그리고내가2010년읽었던책중에서도가장강력하고친밀하게온마음을집중해탐독했던

하루키의“1Q84”의주제는결국이것이었다고결론내렸다.우리들이보고,듣고,느끼는세

상의모든현상중에서단하나우리가믿을수있는것이있다면그건바로우리가미치도록

열정을쏟아붓는그것이라는것.그건사랑일수도있고,또자신만의소중한그무엇일수도

있겠는데,우리가최선을다해그것을찾는다면우리주위를에워싸고있는모든기운이힘을

합쳐우리를도와줄거라는그믿음까지도놀랍게도우리안에자리할거라는것.그것이비

록비현실적으로들리고,이해될지라도그럴거라는믿음을끝까지견지하라는것.바로그

것이라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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