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얼 남자 맴 같은 날씨가 기가 막혀!

이게바로지난화요일우리집뒤베란다모습이라는거믿어지시나요?ㅎ

지난화요일(427일)몬트리얼을비롯한몇몇도시에서는마른하늘에날벼락같은일이

벌어졌으니그게뭐냐하면바로봄에눈이,그것도펑펑함박눈이내렸다는것이다.그날

은남편과모처럼또스파를다녀온날이기도한데,남편왈이런날이스파에는제격이란다!

그래서그지난금요일부터벌써계획을했고,우리는화요일일찍스파로향했다.

그런데스파에도착해조금있다보니그곳이마치한국의포천이나이동이아닌가~착각이

들기시작했는데,그이유는나아닌동양계,아니정확하게는한국의줌마부대가출현했기

때문이었다.나말고평소성당에서안면이있었던부부한팀과이곳에서음식점을경영하

시는분한분,그리고처음뵙는듯한또한분이아드님과오셨고,또안면이있는여자분

한분을그곳에서만났다.그리고그밖에도베트남이나태국여자분인듯보이는동양계여

성분들도몇분더보았고말이다.

남편말마따나우리는눈이내리는정경을올해의마지막으로감상하면서뜨끈뜨끈한사우

나와냉탕을들락거렸다.하지만평소건식사우나나습식사우나에들어가면가장오래버텼

던나의내공(?)은그날한국의다른줌마부대에의해무참하게무너져버렸다.오래버티

느냐,아니냐가중요한일은절대아니지만얘기를하자면그렇단이야기이고,암튼내가하

고싶은이야기는그래도안면있는한국분들을그곳에서만나니반가운마음이들었었다는

것과덕분(?)에나도덩달아다른때보다사우나를더애용(?)했다는이야기를하고싶은거다.

그다음날인수요일에는한국의부모님께서오시는날이었는데예정시간보다비행기가연

착하여결국정확한시간으로는목요일새벽에이곳에도착하셨다.동생과나는부모님을

픽업하기위해자정이가까운시간에공항으로향했고,그곳에서커피한잔을나눠먹으며

졸음을쫓다결국부모님과상봉하게되었다.

평소건강이라면자타가공인하는친정아버지께서작년과는달리유난히피곤해하셔서우리

자매는송구스러운마음(자식들땜에생고생하시는듯싶어)과안타까운마음을느꼈는데,

래도친정어머니께서는우리들을보고너무좋아라하시면서기뻐하셔서우리들은또금방

기쁜마음이되었다.그와중에어째아직도몬트리얼은이렇게쌀쌀하냐고하시는데,어젠

눈이펑펑왔었다고하니까도저히믿지못하시는얼굴표정을지으셨다.

그렇게봄날의눈을경험한지일주일도못가어제부터날씨가조금후덥지근해진다싶더니

,오늘(여기시간으로일요일)은온도가자그마치25도에,체감온도는29도까지올라가버

려서내몸은물론,호된봄속의추위를경험했던나무와꽃들이졸지에봄날의풍성함을만

끽하다못해더위에맥을못추는모습들을연출하고있었다.우리집화단도그렇고,

전눈에쌓였던뒤쪽베란다역시열기가푹푹느껴지는모습을보였던거다.그리고오

득보니뒤쪽베란다엔어느새하얀사과꽃들이또만발해있었고.

어제도사실아침엔그냥선선하다싶었는데,오후가되면서더워져입고갔던외투를벗어

던지고운전을할수밖에없었고,또아는지인께서이곳에있는몽로얄산에감춰져있는

보물(?)을구경시켜주신다고해서한인학교마친후잠깐그곳에들러야생식물이나나물

종류엔무식한내자신을현장학습시키고돌아왔다.

이렇게날씨가미친뭐(?)널뛰듯하니감기환자도주변에서많이보게되고,내몸도역시

많이헷갈려하는듯보인다.그리고하루에도패션이극과극을오가는광경을심심치않게

구경하게된다.아침엔두꺼운파커차림,낮에는나시를입은처자들을보는게더이상낯

선풍경이아닌것이다.

그래서이렇게변덕스러운날씨를빗대어동생과내가만든이야기하나가있는데,바로

트리얼의날씨는몬트리얼의남자맴같어!”라는게그것이다.이이야기는다분히주관적,

편파적으로들릴수도있겠지만사실인즉어느정도신빙성있는이야기이기도하다.내주

변의많은여성분들이이런내의견에동조하는걸보면괜한억측이아니란말이다.ㅎㅎ

이건개취나물이라고알려주셨고,

위의것은활나물이라고,

또이건고비인데,왜이렇게영양실조걸린듯버쩍말랐는지말이죠.ㅎ

이름모를꽃은또어찌나청아하게피여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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