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감독의 모노드라마 “아리랑” 이런 건 좀…

이미여러세계적인영화제에서그능력을인정받은김기덕감독.하지만그가표현한대로

다큐와드라마를섞어놓은이영화가이전만큼의환호를이끌어낼수있을지에대해선의

구심이들었던게솔직한고백이란걸먼저밝힌다.

물론그는특유의감수성으로보는이들로하여금그의처참하고절절한심정에깊이동화

되도록감성을조종하는데탁월하고,또그가전달하는메시지는때론적절하게,또때론과

격하게,결론적으론꽤설득력있게들리기도하지만이런그의넋두리가과연영화적요소

를제대로갖추었다고말할수있을까,그리고우리가영화를관람하면서얻고자하는그만

한가치(이건아쉽게도영화입장료를내고우리들이얻어내고자하는그만큼의대가에관

한이야기다)가진정있는것일까에대해선다소회의적인감상이고개든다는거다.

그의진솔한고백,혹은넋두리는물론충분히이해한다.그리고그가얼마나영화를만들

고싶어하는지,또영화에대한사랑과열정이얼만큼깊고도도도한지백번천번다인정

하고받아들일수있겠다.하지만말이다.아무리그가하는말의전부가다진실이고,

의이번작품이철저히리얼리즘에바탕을둔내면의독백을형상화시킨수작이라할지라도

결과가말해준다는현실적잣대(?)를가지고봤을때이번작품의성공여부에관해쉽사리

어떤예단을하기가수월치않다는이야기가되겠다.

또한그가이렇게나마자신의속내를들어낼수있는걸혹자는감독의특권내지유명감독

의기득권이라고해석할수도있지않을까란우려가있다.대부분의진정한약자는하고픈

말도속으로삭힐수밖에없다는현실적관점에서도이러한우려는유효하겠고말이다.

그러므로이영화에대한호불호는개인의취향과선택이겠지만난이런저런이유등으로

솔직히그렇게감동적이었다라곤말할수없다.대신이영화를관람하기전까지걱정스러

웠던부분,즉누군가를타겟삼아한없이,함부로씹어대는볼썽사나운장면은눈에띄지

않았다는점,그리고그자신의야수성을가감없이솔직하게드러내므로최대한공평하려고

노력했다는점에대해선박수를쳐주고싶다.

또한자분자분하진않지만인생에대한자신의철학을허심탄회하게폼잡지않고들려주며

관객들로하여금다시한번진지하게인생을되짚게해줬다는점,구운생선의얼굴을직시

하면서그의살점을뜯어먹는걸보여주므로비루한삶에대한경계심을우리들에게환기

시켜줬다는점,끊임없이자책하고자괴감에빠지면서도동시에희망을끈을놓지않으려는

결의를보여준점에대해서도그의노고를인정하고싶다.

그리고그가좀더영화다운(?)매개체를통해우리들에게자신의건재함을보여줬음

는소망이있다.

사족으로,그가제작,시나리오를쓴풍산개를너무도의미깊게잘봤던한사람으로서더욱

안타까움이깊다는걸또밝히고싶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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