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은 ‘나쁜 남자’가 아닌 ‘멋진 남자’가 분명! 그의 인터뷰를 보고….

김기덕감독의영화를많이본건아니지만아주오래전나쁜남자란영화를보다가울컥

서도저히다보지못하고포기했던적이있다.그의영화가던져주는신랄한현실감에애

고개를돌리고싶어서였을것이다.그때난,지금보단어렸고,삶자체도지금보단많이척

하기도했었으니까,그냥세상의어두운면엔지그시눈을감고싶었을것이고말이다.

서그영화에대해남아있는건조재현이라는배우의매서운눈빛과그의서늘한분위

,리고많이쓸쓸한폭력성뿐이었다.

그후감상하게된김기덕감독의영화는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이었다.서정적이면

뚜렷한주제의식,인간의구도를말하는그영화를보면서왜김기덕감독의영화를

양에서그렇게높이평가하는지조금은감을잡을수있겠다싶었다.그리고그당시무엇

보다내맘을사로잡았던건정규적으로영화수업을받지않은그가자신의의지와가치로

거대한예술장르인영화계에선뜻발을들여놓고담담하지만또한편으론몹시의욕적으

자신의이야기를서술해나가는용기내지대담성이었다.바로김기덕감독이나쁜남

가아닌진남로내게다가온이유였다.

하지만그후그의영화를볼기회를잡지못하다가인터넷에서다운받아보게된아리랑

내게실망감을안겨줬다.그의솔직함은여전히팔팔하게살아날뛰는생선의날것으로

내게다가왔지만그건너무도비려서내비위를상하게했고,현실을외면하고현실의부조

리만탓하는그가조금못나보였던것도사실이었다.세상사람들은다당신만큼힘들고어

렵게살아가고있는데,거장’이라는당신이이런못난모습을대내외적으로보여줘야하

는지그것에화가났던것같다.

그리고그를잊고있었다.그가며칠전영화피에타로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을수상

다는소식을듣기전까진.이번의수상으로그는세계적으로인정받는영화제삼관왕이라

위업을달성했다고하는데,숫자적의미를떠나내게다행스러움(?)으로다가온건그가

다소자폐적인상황을결국떨쳐내다시인간의구도를전하는(아직이영화를감상하지

않아확하긴어렵지만뉴스를통해대충영화가전달하는메시지가이렇다는걸로이해하

고있다)영화를만들었고,그영화로세계인들의이목을주목시켰다는그것이었다.

어찌보면그와일면식도없는내가그의이런재기를다행스러움이라고표현한다는게어

성설인듯보이기도하지만내솔직한느낌은말그대로<다행스러움>이다.우선,열정

력에있어타인의귀감이되는위치에서있는사람이비관적상황들을툴툴털고일어

섰다것이그렇고,그로인해많이사람들이덩달아용기얻고나도한번!하면서자극을

받을있기에그의재기는정말다행스러운일이라고생각되는것이다.

그리고또하나,그가베니스영화제로향하기전가졌던인터뷰’를보면서나는그가단순

영화를사랑하는것에그치지않고영화에자신을온전히쏟아붓는진정한영화인이라

신을받게됐는데,이렇게그를다시발견하게될수있었던것도내겐너무도<

행한>분명하다.

그가말하듯,그는감성적이고부드럽고동정심도많은사람처럼보인다.거기에내느

더한다면그는참으로솔직한사람이고,겸손하기위해노력하지만실제로는자존감

매우강한사람처럼보인다.그리고아리랑’이라는영화에서보여줬던것과는완전다르

있는언변이특히돋보인다.이렇듯그가지금보여주는모습이이전과다르다고

그를이전과완전다른사람이라고,그가완전히다른사람이되었다고말할수있을까?

그의인터뷰를보면서내가확실하게깨달은한가지는이전홍상수감독의영화제목처럼

리는잘알지도못하면서어떤사람을안다고착각하고,거기에서더나아가제맘대

로그을재단하는오류를범한다는거다.그것도자주말이다.그러면서또재미난

건자신이오류를범하고있다는것도잘알지못하고’,간혹자신의무지를정당화하고

있기도하다는그것역시잘알지못한다’는것.어떤사람이드러내보여주는건그야말로

그의전체중지극일부분일지도모르는데그걸보곤그를다아는척하는걸무지라고

봤을때말이다.

그러니알고보면죄는잘알지도못하면서아는척하는것과‘무지’일텐데나역시

기덕감독에대해서잘알지도못하면서아는척했고나의무지를정당화하진않

았을까게의심되면서그를재발견하게된걸<다행으로여기게되었다>는소리다.

더불어그가조곤조곤하게내비치는자신의사상이랄까철학을들었을때,나는숨이콱

히는듯한놀라운전율을느꼈는데이유는그의사상이나의그것과너무나도닮아있기

때문이었다.세상이나영화를바라보는눈이내것과일치한것도그렇고,결국세상의

문제결하는데가장중요한것은스스로진단하고고치는그것이라는생각도나

의사상과정확히일치하고있었다.그걸함축하자면공적책임의식’과’계도‘,그리고’

탓이요,내탓이요,내탓이로소이다라는것으로표현할수있.

하지만내가많이부족한현실감에이르면그는나보다는몇수위가분명해보였고,그걸

매사일관되게,아주진솔하게풀어냈다.그리고세상에다양한경험과이야기거리를

내놓는거장답게그는역시현대사회의다양한문제점을직시하고있었고,그걸자신의특

유의감성으로재조명하고있었다.그러니그는많은이들이알고있던나쁜남자’혹은

별종’이아닌,진정멋진남자가아니겠는가라는게나의소회였다.

소원이무엇이냐는질문에그는소원이없다고답하며과거로돌아가지말고,미래를

기다리지말고,현재를놓치지말자라는말로자신의인생관을드러냈다.그는진정

실의부조리한현상들을묵묵히영상화해나가면서영화를통해세상을변화시키고

자하는이시대의거장이맞고,멋진남자다!

***참고로이인터뷰는그의작품’피에타’가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을수상하기전에

녹화해둔것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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