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 사는 건지, 살기 위해 먹는 건지~
BY sophia7903 ON 12. 28, 2011
마우이섬에서의5박6일일정이다끝난다음날아침,우린여유롭게마우이공항에도착해
다시오하우섬으로향하는비행기를기다렸다.하와이는우리나라신혼여행객에게인기있는
장소인듯하와이여기저기에서신혼커플들을만났는데,특히공항에가면딱한눈에도우리
나라신혼부부라는게확연하다.뭐랄까?세련된모습과옷스타일,화장법,남자는헤어스
타일에서절로느낌이온다고나할까?^^
오하우섬에서이틀밤만자고나면드디어우리는결혼10주년하와이여행을쫑내고집으로
돌아가게되는데,막상집으로갈날이가까워오니남편이불안한기색을드러낸다.분명몬
트리올로돌아가면날씨가많이추울거라면서가능하면여기서눌러살았음하는기색이역
력한거다.그리고다시일할생각을하니놀고맛난거먹으며꿈같은세월을보낸게벌써
그리워지는듯한표정을자아내내약하디약한동정심을마구유발시키면서말이다.
오아후섬에돌아와다시차를렌트할때우린꼭!현대차를달라고사정을했고그래서결국얻었다는…ㅎ
하지만아무리그래도현실은또현실!결국우린현실에적응하며남은이틀동안이라도신
나게지내기로합의했다.그래서오하우에도착하자마자짐을내리고곧장점심부터먹기위
해밖으로나갔는데,호텔바로앞이“애플”매장인지라그곳에서우린며칠전세상을뜬애
플의故스티브잡스를기리는많은사람들과그들이놓고간꽃,사진,글을그냥지나칠수
없었다.그리고여전히눈에눈물을그렁이며잡스의사진을쳐다보는사람들,또묵념도하
고,사과를그앞에놓고자리를뜨는사람들을보면서’역시~세상을바꾼사람은죽어서
도그에걸맞는대접을받는구나~’란생각을잠시해볼수밖에없었다.
그런데당시에는잘몰랐지만하와이여행을마치고돌아온지어느덧두달이훌쩍넘은지
금에와서돌이켜보면지난하와이여행은다양한추억도많지만그중에서역시최고의추억
거리는아쉽게도주로음식과관련된이야기라는걸인정할수밖에없을듯하다.
그걸증명하듯역시오늘의이야기에서도먹는걸빼놓을수없는데,그이유는스티브잡스
를추모하는많은이들을보면서약간의울컥했던감성은어느새잊어버리고,그날우린점
심을어디에서뭘먹을까를고민하다가그냥간단하게먹을수있는근처“데니스”에서남편
은오랜만에햄버거와프렌치프라이즈를,나는닭가슴살샐러드를시켜먹고,호텔로돌아
오는길에그날저녁에갈식당을미리예약해놓고돌아왔고,특별히뭐살것이있어서라기
보다그저저녁을먹기전까지남은시간을떼우기위해지난번갔었던“알라모아쇼핑센터”
로향했기때문에말이다.그래서그곳에서이것저것구경을했다는기억은있지만정확히
뭘구경했다는기억은여전히없고,어영부영하다다시호텔로돌아와조금쉬다저녁을먹으
러갔던기억만뚜렷할뿐이므로.
한글로된광고판을보니또가슴이뭉클했다는…
게다가우리의진로도술코너에있고말이다.^^
게다가TV에선우리의드라마가방송되고있었으니…
참,쇼핑센터에서들렀던한일본관광객을위한상점에서일본인대상인듯한라디오스튜디
오녹화현장을구경했고,그걸구경하는일본인할머니두분도구경했던기억이나긴한다.
그리고그상점이무척이나일본스러웠다!는기억역시지금까지선명하기도하다.아마도
하와이,그중에서도오하우섬과와이키키근처쇼핑상가에는일본인관광객들이워낙많으니
그들을상대로하는상점까지있었던게맞지싶다.마치미국LA에가면한국인관광객들을
위한우리의상점이있듯이말이다.
그날우리가저녁을먹었던곳은와이키키를소개하는모든책자에거의빠지지않고나오는
곳으로퓨전일식당이랄수있는“로이즈”라는레스토랑이었는데,실내인테리어에서부터맛
을비롯한데코레이션과세팅까지꽤괜찮았던식당이었고,특히아이스크림을곁들이고쵸콜
렛이톡터지는환상적인맛을가진케익이정말맛있어서아직까지도입안에서군침을생성
한다는거짓말같은사실이존재한다.그리고서빙을하던웨이터들의매너가참좋았던기억
이남아있고,가격이다소쎘지만크게후회스럽진않았다는것까지주로기억나는거라곤온
통먹는것과연관된것뿐이니….휴~
이건호텔로돌아오면서또우리의바베큐집을우연히발견하게돼신기한마음에사진을찍어봤다!
그외그날밤을다시기억해보자면,우리는빅토리아시크릿매장의긴줄을(이유에대해선
지난번“빅토리아시크릿모델,엔젤”이란다른포스트에서이미설명을드렸고),그긴줄에
서있는사람들을구경했고,거리의공연을벌이는많은사람을구경했고,우리처럼호기심을
가지고이것저것에두루두루관심을가지고거리를걷고있는사람들을구경했고,여기저기
다른호텔도구경하다우리의호텔로돌아왔다는그정도?
그리고내일이드디어하와이에서의마지막하루라는걸상기하면서다소비장한맘으로잠
자리에들었던것같다.그마지막날무슨일이벌어질지전혀예측하지못한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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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7903 (여자들만의 여행, 대략난감했던 후쿠오카 시내구경과 한큐백화점의 맛난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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