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반전까지!~ 죄와 벌에 관한 가슴 뭉클한 영화 “피에타”
BY sophia7903 ON 11. 5, 2012
김기덕감독의영화는늘화제를불러일으키고있는데,이영화역시올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수상하면서더욱화제를일으켰었다.그가만든18번째영화라는자막이영화
맨처음에나오면서시작되는이영화를기대했던건무릇나뿐만은아니었을거다.영화‘아
리랑’이후절치부심의심정으로영화를만들었을김기덕감독을응원하는,또는그의행보를
늘지켜보고있는사람들(?)에게그의새로운영화는늘기대를불러일으키는그무엇이었을
테니까.
영화는시종칙칙하다.마치삶에서기쁨과행복은모두제거된듯푸르둥둥한화면속의사
람들은하루벌어하루먹느라분주하고,또밀린빚을갚느라노심초사다.거기에그런그들
로부터빌려준돈을대신받아다주는사채업자의비정한하수인까지,시작부터영화는무척
이나불편한화면만을지속적으로보여준다.
우리네삶이진정이런비정함과비루함,비참함으로만이루어져있는게맞나싶을만큼관
객의입장에서영화는매우불편한진실에만초점을맞추고있어처음얼마간은이영화를
괜히보고있나싶었던게솔직한고백이다.하지만외면하고싶어도인정해야할건인정하
자는마음으로,또내가모르는세상의어딘가에서는이런일이다반사로일어날수도있음
을인정하는마음으로계속영화를지켜봤다.
어려운사람들에게서빌린돈을억척스러운방법으로받아내대부업자에서갖다주는주인
공강도.그의삶은그가하는일처럼메마른것이었다.부모도모른채동기간도없고친구
도없는그는세상에서벌어지고있는환희와사랑,화목,용서,이해와는철저히담을쌓고
살아가는,마치늦가을바싹마른나뭇잎마냥건조하기이를데없는사람이다.그에게남은
거라곤하루일용할양식의근간이되는일에집중하는것뿐.과거도그랬었고,현재도그렇
듯미래마저암울하지만그는전혀그런것에개의치않는듯보인다.
그런그에게어느날그를버렸다는엄마가나타난다.그녀는무릎꿇고아들에게용서를빌
고용서를애걸한다.그리고그녀를욕하고무시하고경외시하는아들을위해묵묵히엄마
역할(?)을수행한다.자신의진심을아들이받아들여줄때까지아들에게준그고통보다더
한고통을모두다받아들이겠다는듯그녀는아들이행하는패륜에도아랑곳않고그자리
를지킨다.
왜무엇때문에?바로이게이영화의비밀이자클라이막스이므로이쯤에서난영화의내용
에대해선침묵해야한다.하지만제목대로충격적반전이,다소불편하면서어떤이들에겐
많은인내심을요구했음직한이영화의하일라이트가됐고영화의완성도를높였다고난짐
작한다.더불어김기덕이란이름(?)에방점을찍었다고확신한다.
늘그렇듯영화를통해우리에게생각거리혹은화두를던지는김기덕감독이이영화를통
해우리들에게말하고자하는것은바로이것이아닐까하고조심스럽게짐작해보는데,우
선적으로세상만사다자신이뿌린그대로수확하게된다는간단명료한진리,즉인과응보
자업자득을꽤나섬찟하게보여주므로복수와자비,용서에대한주의를다시금환
기시켰다는것.
그밖에모성의힘이란그걸맛본냉혈한의가슴에가득차있던얼음조차녹여내릴만큼
강렬한것이기도하지만또한무시무시한것이기도하다는것,그리고위험한그모성앞에
한인간의영혼은마침내참회하게되었다는것아니면그저그모성의어마어마함속으로
그의육체와영혼은사그라들수밖에없었는지도모를일이긴하다.
이영화의결말을보면서진정김기덕감독의천재성을다시금확인하게됐다.인간의속성
을철저히연구한한대가의진면목을엿본기쁨과동시에우리들의죄와벌,그리고용
서와자비를구할수밖에없는우리의한계를인정하는한인간의겸허함을발견한
가슴뭉클함에전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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