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파티를 계기로 음식으로 올 한 해를 추억해본다!

시누이집시어머님께서꾸미신크리스마스트리에비하자면

말할수없이초라한우리집크리스마스트리.하지만작고

앙증맞은분위기덕에나름애정이간다는…

올크리스마스는말그대로화이트크리스마스,게다가오늘여긴최고기록에근접하는최대

의눈사태가이어지고있다.오늘새벽제부가2주간의방문을마치고한국으로돌아갔는데,

눈으로덮인거리에는차선도도로안내표지판도안보여그냥감으로공항으로향할수밖에

없었다.거북이걸음으로아주천천히어둠속을운전하다보니비현실적인(게다가난새벽에

남편의기침소리에깨잠들지못하고겨우2시간남짓자다깨여났으니)느낌에또사로잡힐

수밖에없었는데,가령눈속을뚫고가다어느새인지모르게4차원의세계로혹은블랙홀

속으로사라져버린다는그런상상을하면서다소복잡미묘한심경으로운전대를잡고눈보라

를헤쳐나갔다.

돌아오는길엔눈이마구마구내리는건물론바람까지불어대니시야가온통뿌옇고희미했

지만겨우겨우사력을다해동생과조카들과무사히집으로돌아올수있었고,돌아오자마자

잠옷으로갈아입은난깊은잠속으로빠져들었다12시반이되어서야동생의전화소리에

잠을깼다.동네버스가안와서다른버스를타러가려해도길을헤쳐나갈수가없어일하러

갈수없다고할수없이전화를했다는동생.미안하긴하지만이런천재지변에는속수무책일

수밖에없는게바로우리인간의한계가아니던가?이런날은그냥조용히집에짱박혀연

말이란흥분과그간의번거로움을덜어내며사색하는것도나쁘지않을듯해오히려잘됐다

고동생에게위로의말을건넸다.

그리고정신을차려과일준비하고아들녀석아점챙겨주고나니그동안바빴던내맘을추

스릴기회를나역시잡을수있었다.모닝커피가아닌모닝커피를마시며,과일을먹으며,

가좋아하는호두가들어간식빵몇조각을먹으며,오랜만에여유로움까지느껴가면서작은

행복감에젖을수있었다.

그리고습관처럼요며칠바빴던내일정을이렇게또정리해본다.

처음으로내학생들과점심을먹고노래방에갔던일(원래는종업식이있던지난15일에하

했던일을추운날씨와어정쩡한시간땜에연기했었는데결국날씨는비슷비슷하게추웠

감기로참석을못한학생들까지생겼다는!),크리스마스이브에작년처럼어머님과시누이

남편과함께저녁을먹으러갔던일(동생네도함께가려고했는데모처럼가족만의여행을

정해취소가됐고),그리고크리스마스당일기다리던동생네가결국못오게돼서우리만

누이집에가서평소에비해조촐하고조용한크리스마스를보냈던일,그리고그다음날은

제부가떠나기전날이라환송회겸우리큰아이생일파티를미리당겨우리집에서함께저녁

먹고함께멕시칸도미노게임을즐긴일등등….

이곳은얼마전에개업한우리식분식집인데,가격도저렴하고위치

가좋아학생들이많이찾는곳이다.맛도참좋고인심도좋다는…

이여학생은노래방에서아르바이트를해서인지우리노래를어찌나

잘부르던지모두가놀랬다는…

춤추고즐기는모습은흔들려올릴수가없다는…

크리스마스이브에찾았던우리시어머님께서좋아하시는로리에가에위치한’쉐르벡"

앙증맞은이에피타이저는이름이"훈제연어와해초가함께하는계란속의계란"

이때(연말)만큼은특별히정해진메뉴를메인요리마다가격을차별

화시켜제공하고있다.

내뒤가바로주방이어서난간간히들여다보며스파이짓(?)을했다는…

각각다르게주문한에피타이저

메인요리인데,난새우와스캘롭을,남편과시누이는연어구이를,어머님께서는오리요리를선택했다.

똑같이주문한전통크리스마스케익에프랄린과쵸콜렛,그리고휘핑크림.

수제트뤼프와쵸콜렛

첨가본이집이층의분위기는또조금다른듯…

세련되고화려하기가전문인이손본크리스마스트리에버금가는

시누이집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때즐겨시어머님께서준비하시는치킨샌드위치와크리스마스로그케익,그리고새우마카로니샐러드,

그밖에미트파이가있는데사진은미처찍지못했다.그리고내가해간거라곤달랑산딸기를얹은샐러드하나.ㅋ

맑은치킨슾에이것저것을한접시에담아봤다.

갖가지쵸콜렛이장식된크리스마스케익맛이기가막혔다는!~

역시케익엔휘핑크림이빠지지않고…ㅎ남편이휘핑크림에장식으로장난을쳐놨다.

아들생일파티겸제부환송회때에피타이저로버섯크림스캘롭과해물파전,그리고샐러드를또준비했다.샐러드

소스로는딸기드레싱과참깨드레싱에발사믹을섞은것두가지를준비했고…

치킨을양념해재워놓았다가굽고소스를만들어얹었는데,한꺼번에여러가지를하다보니브로콜리가너무익어

버렸다는슬픈소식을전한다.그나마아스파라거스는적당히데쳐져다행이었고…

우리는휘핑크림대신케익에아이스크림을곁들어먹었다.

오늘저녁메뉴는간단하게연어회덮밥과된장국.

그리고오늘,눈속에갇혀집에만있는동생과조카들이안쓰러워집에다시초대해남편이

만든배추된장국에내가만든연어회덮밥을함께먹고,어제에이어또게임을즐기려하다

오늘은오붓이TV를시청했다는이야기까지첨가해본다.

이렇게며칠을정리하다보니결국내블로그에기록하면서내방을찾으시는분들에게보여

줄수있고들려줄수있는이야기는주로음식에관한것이란걸깨닫게됐다.그래서사진과

함께설명을곁들여볼까한다.이참에올해이래저래찍어놓았던음식사진까지다시들춰

보면서올한해를추억해볼셈이고!

추수감사절조금지나시어머님과시누이,남편과함께집근처이탤리레스토랑을찾았었다.

남편이어머니날만들어준귀여운크라상

시어머님섬머하우스방문때어머님께서만들어주신퀘벡의핫치킨샌드위치,그리고우리가준비해갔던베이커리

의’카페에클레어’와커피

아버지생신때집에서가까운일식당’교토’에서이른저녁을먹었었다.

남편생일날시어머님섬머하우스에서간단하게먹었던치킨파스타와블루베리파이

친정식구들과남편생일파티를한번더하느라중국식당을찾았었다.

동생과함께지인을만나찾았던장탈롱마켓근처의이탤리델리카슨겸카페.

남편의십팔번이자내가제일좋아하는디저트중하나인아몬드케익과휘핑크림.

시어머님섬머하우스방문때어머님모시고근처일식당에갔는데시골이라그런지말이일식당이지아시안푸드

를두루두루취급한다는…ㅎ

내생일날다시집근처일식당’교토’를찾았었다.

내생일며칠후시어머님께서내생일파티를또열어주셨는데,내가좋아하는해산물로에피타이저(버섯크림

스캘롭)와새우스파게티를만들어주셨다.

시어머님생신때남편과나는모처럼어머님을타이식당에모시고갔고,식사후에는댁으로모시고가서

거기에서누가아이스크림을디저트로먹었다.

역시남편의십팔번인라자냐.이건한번만들어냉동에넣어놓곤필요할때마다꺼내데워먹으면그만인

편리함으로온가족이다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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