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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성탄절은 별일이 아니면서 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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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조 ; 다마스커스 구시가지 뒷골목에서 이슬람 사원의 미나렛(첨탑)과 무슬림 여성들의 히잡 그리고 빠알간 산타클로스 인형이 대조되는 순간 형편없는 캐논 똑딱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대조시키고 싶은 대상들을 좀 더 집중시키지 못하는 구도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쉠 الشام지역(요르단,시리아,레바논 지역을 일컬음)여성들의 창백한 피부와 특유의 하얗고 머리에 밀착시키는 히잡과 함께 크리스마스용 트리(나무)와 산타클로스가건너편중세 시리아의 역사를 말해주는 미나렛을 배경으로 담겨마음에 든다. 20081220

시리아(الجمهورية العربية السورية‎)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슬람 국가에서웬 크리스마스냐고 반문한다. 2천2백만 인구 중 87%가 이슬람이고, 10%만이 기독교이기 때문에 그럴만도 하지만, 예상과 달리 크리스마스가 되면 시리아 거리엔 캐롤소리가 울려 퍼진다.

기독교인이 마찬가지로10%인 이집트에 비해, 시리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화려하다고 할 순 없다. 아마 국가 전체적으로 사회주의 색채가 진하고, 종교적 의미를 제외하면 크리스마스가 자본주의나 상업주의 및 서구 문화의 잔재 정도로 인식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8년 12월20일, 필자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있었다. 흐릿한 날씨 때문일까 꽤 추웠지만 장갑을 껴야 할 정도로 손이 시릴 정도는 아니었다. 2008년 아랍의 문화 수도로 지정될 정도로 유서 깊은 수도임에도 사실 기대했던 만큼 큰 감흥을 받지 못하여 나 스스로도 당황했던 차였다. 골목길을 한껏 움추리고 걷고 있는데, 반가운 캐롤 소리가 이슬람 사원을 배경으로 흘러 나왔다. 멜로디는 익숙했는데 가사가 아랍어였다. 더 자세히 들어보니, 아랍어 수업 시간에 배웠던 레바논 출신의 아랍대표 여가수페이로즈(فيروز,Fairouz)의 목소리였다. 움추렸던 거리를 펼 수 있었다. 천상의 목소리로 칭함받는 파이로즈 목소리를 아래 유튜브 클립을 통해 잠시 감상. 영 아닌 것 같으며, 이게 아랍인들이 생각하는 천상의 목소리구나 정도로 인식하시길.^^


예수그리스도가 사용하던 언어인 아람어의 본고장이라고도 할 수있는시리아는 아랍어가 공식언어임음에도 그 언어(aramic)를 보존해 사용하고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과 마을(마아올라.다마스커스에서 차로 40분거리)이 있을 정도로 기독교 문화가 깊게 뿌리 내려 있다. 시리아 동방 정교회가 따라 세워져 있을 정도다.(이집트 또한 이집트 콥틱 정교회가 존재한다.현재 교황은 쉬누다 3세.)

때문에 오랫동안 이슬람 국가로서의 면모를 유지해왔지만, 기독교 문화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시리아 무슬림들도은 관용적이다. 내면에 서로 간에불편한 감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아마 있겠지만)말이다.

사실시리아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하고 즐기기 좋은 나라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불편하면서도 오랜동안 공존해온 이슬람이 다수인 국가에서 14세기가 넘도록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온 아랍 기독교인들의 21세기 삶과 역사적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참고로 12월 25일과 함께 동방 교회는 1월 7일을 성탄절로 여긴다.)

이 곳과 저 곳을 잇는 중동 카라반, 돌새 노석조 ; http://stonebir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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