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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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②이집트 부활절 리포트 - 중동 천일야화
②이집트 부활절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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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조_
아부나(신부)가 예배 인도 중 무릎을 꿇고 있다.
아부나는 아랍어로 우리의 아버지란 뜻으로 콥틱 기독교 성직자 호칭이다.
결혼하지 않는다.
이집트에는 두 개의 종교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슬람과 기독교. 종교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극소수 개종하는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 자기 집안의 종교에 맞춰 살고 대를 이어간다. 이집트에 두 종교가 공존한지도 14세기가 흘렀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흔히 이집트 기독교인 수는 천만명 정도라 한다. 때문에 대다수가 무슬림임에도 이집트에 살다 보면 이집트 기독교 문화를 엿보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게 이집트 기독교의 정기적 종교 행사다. 그 중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부활절을 소개한다. 자료는 Samia Abdennour가 쓴 ‘Egyptian Customs and Festivals’를 참고했고 사진은 필자가 찍은 것을 사용했다.

하드 알 자아프(종려주일Palm Sunday) ; 예수가 당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것을 기념한다. 기쁜 날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집트 콥틱 정교회에서는 이 기간에도 두 달 가까이하고 있는 금식을 멈추지 않는다. 부활절날까지 계속해서 육식하지 않고 절제된 식생활을 이어간다.
종려주일 저녁엔, 어린아이들이 종려나무 잎을 엮어 십자가를 솜씨좋게 만든다. 다음날 교회에서 사람들과 함께 이 종려나무잎 십자가를 나눠 가지기 위해서다. 어린아이들 종려나무잎 십자가를 들고 교회를 돌며 찬송을 부르기도 하고 성경 시편을 읊는다. 촛불을 들기도 한다. 이 후 그 십자가를 집 대문에 걸어 놓는데, 교회 성직자가 거기에 축복을 해준다.
카미스 알 아하드(세족목요일 Maundy Thursday, Covenant Thursday) ; 최후의 만찬을 기리는 날이다. 보통 교회 예배 마지막에 성직자가 수건을 물에 담궜다가 신자들의 이마에 가볍게 문지르며 축복해준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대체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여성도에겐 손목이나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며 물을 묻히기만 한다. 男성도의 경우엔 성직자(신부)가 직접 맨발에 물을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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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나(콥틱 신부)가 예배가 끝나자 성도들의 발에 축복을 했던 물을

묻혀 주고 있다. 男성도들만 바짓자락를 걷고 종아리를 내놓았다._ⓒ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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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들은 세족식 때 발이 아닌 앞이마 또는 손목에 축복 기도를 받는다. 모습이 다들 진지하다_ⓒ노석조

알 고마아 알 하지나 (성금요일 Good Friday, Sad Friday)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은 것을 기리는 날이다. 이집트 콥틱 기독교인들은 이날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과 물을 먹지 않고 금식을 하며 오후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이 예배 후에는금식을 멈추고 음식에 입을 댄다. 아무거나 먹는 건 아니고 전통적으로 ‘타메야'(콩으로 만든 동그란 튀김, 작은 고로케같이 생겼다.)와 ‘풀 나베트'(삶은 콩죽, 팥죽같다.)를 집에서 준비해 뒀다 먹는다. 대부분의 모든 콥틱 기독교인 가정들은 이 두 음식의 각 기 다른 자신들만의 요리법recipe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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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금요일 십자가에 달렸다. 이 금요일을 기리는 예배, 성직자들이하얀이 아닌 검정 옷을 입었다.

수도원에 가보면아부나들은 평소에도 이 검은 옷을 입지만이 날 다른 예배 때하얀이 아닌 검정옷인 이유는 예수의 죽음을 보다 엄숙하게 기리기 위해서일 듯하다.

아부나(콥틱 신부)가 무릎을 꿇고 십자가를 든채 성경구절을낭송하고 있다.

_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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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콥틱 기독교 여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벽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남녀 구분해서 앉았다.

이집트 개신교 교회에서는 구분없이 앉지만 콥틱 기독교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

머리에 천을 올리는 건예배 때만 하고 평소엔 하지 않는다.

사진은 카이로 구시가지 지역의 무알라까 교회에서 찍었다. ⓒ노석조

이드 알 키야마 (부활절 the Feast of the Resurrection, or Easter) 55일 동안 금식이 끝난다. ‘빛(Light)의 토요일 또는 성(Holy)토요일’이라고도 불리는 이날 밤 10시무렵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모인다. 기도와 예배가 끝나면 성도들은 서로에게 아랍어로 ‘알 마시흐 깜’이라 말하며 축하한다. ‘그리스도가 일어나셨다. 부활하셨다 Christ has risen’란 뜻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하깐 깜’ 으로 ‘진실로 일어나셨다’란 뜻이다. 이후 집으로 가서 ‘자파르zafar’란 고기음식을 먹는다. 거의 두달만의 금식이 끝나는 것이다. 이 자파르란 음식은 보통 양의 간, 신장 등 같은 내장으로 만들어 진 것. 부활절 아침 달걀, 치즈, 우유등 금식기간 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차려 온가족친척이 모여 식사를 하고 외출을 하며 여가를 즐긴다. 이집트 무슬림들은 부활절을 함께 축하해주며 ‘꼴루 사나 인타 타이빈’이라고 하면서 축하해준다. ‘매년 당신이 잘 되길 바랍니다.’란 뜻 정도.

이 곳과 저 곳을 잇는 뉴스카라반(News Caravan), 돌새 노석조 ; Http://stonebir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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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노양규

    2010/02/05 at 12:54 pm

    이슬람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이집트에 기독교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콥틱에 대한 자료로서 본 글에 작게 나마 의미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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