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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스라엘 아랍 인구 증가 무서워 하는 이유 - 중동 천일야화
이스라엘 아랍 인구 증가 무서워 하는 이유

얼마 전 팔레스타인 아랍인의 인구가 이스라엘 유대인을 넘어설 것이라는 소식을 ‘뉴스카라반의 천일야화’에서 들려드렸습니다. (관련 기사 http://blog.chosun.com/gusikrsj/6777673 ) 무슬림들의 출산율이 유대인보다 항상 높아왔기 때문에 무슬림이 대부분인 팔레스타인 아랍인의 인구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견은 계속돼 왔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그 시점이 머지 않은 2020년이라고 팔레스타인 통계청이 발표하자 세계 여러 언론에서는 의미를 부여해 보도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입장에서는 아랍인들의 인구증가가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http://blog.chosun.com/gusikrsj/6777673 )

그 이유에 대해 간단히 이 블로그에서 언급을 했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4일 문득 들었습니다. 간단히 적어봤는데요, 참고하시면 왜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의 인구증가가 이스라엘에게 위협요소가 되는지 잉해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읽어보시고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이 아랍인 인구 증가를 무서워 하는이유…

‘두 국가론(two state solution)’이 제기된 배경

Two-state-solution.jpg

이스라엘은 나라밖에서는 이란으로부터, 나라 안에서는 아랍민족으로부터 국가안보 위협을 받는다. 이란은 세계 2차대전 이후 상황을 이용해 팔레스타인을 차지한 이스라엘을 증오하며 앙숙을 자처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당장이라도 전쟁을 벌일 기세를 항상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 이란은 대표적인 외부 위협요인이다.

내부적 위협요인인 아랍인들은 이란과는 달리 좀더 복잡하다. 이란과는 군사적 힘을 기르고 동맹국과의 연대를 통해 대치하면 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서안지구 등에 살고 있는 아랍인들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손쓸 도리가 없다. 팔레스타인의 수가 이스라엘인들보다 많아지게 되면,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국가의 주인은 자연스레 머리수가 많은 팔레스타인에게로 넘어갈 수 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민주주의를 수용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더군다나 이스라엘의 국가 핵심가치인 ‘유대인 국가론’은 요원해진다. 인구의 반이상이 무슬림인 국가를 유대인 국가라고 할 수는 없다.

두 국가론(Two States Solution)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제시된 해결안이 바로 ‘두 국가론(Two States Solution)’이다. 현재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현실을 감안해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두 개를 국가로 쪼개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팔레스타인이나 유대인 사이에서 "말도 안된다. 이 땅은 우리만의 것이다", "현실은 받아 들이자. 이대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와 같은 의견으로 나눠져 합의를 못 보고 있다.

두 국가론은 국가 이스라엘은 ‘유대인 국가이어야 한다’는 국가 정체성과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이다’라는 국가 설립 가치의 충돌을 피해보자는 목적에서 제시됐다. 유대인 민족을 위한 국가, 팔레스타인 아랍민족을 위한 국가 등 2개의 국가를 세워 분리시키자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다윗왕의 별을 한 가운데 달고 있는 이스라엘 국기 아래 이슬람의 초승달을 성스럽게 여기고 있는 아랍 무슬림들을 이스라엘 국민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

‘팔레스타인 아랍인에게 너희 몫을 떼어 주겠다’는 두 국가론은 사실 어찌 보면 기득권을 가진 이스라엘이 백 보 양보한 듯하다. 가자지구 등을 분리장벽으로 에워싸 생계조차 못하도록 팔레스타인들을 봉쇄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확산시켰던 이스라엘 정부 아닌가.

아리송한 의문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구수를 보면 안다. UNHCR 등 여러 국제단체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구 780만 명 중 유대인은 590만명이라고 한다. 반면 팔레스타인 인구는 가자지구 150만명, 동예루살렘 42만명, 서안 210만명, 요르단 284만명, 레바논 42만명, 시리아 44만명, 기타아랍국 67만명, 기타국가 53명 등으로 총 890만명에 달한다. 정확한 집계가 됐는지 의심스럽지만 이스라엘 유대인에 비해 팔레스타인의 인구가 월등하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israel-options.jpg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정책이 결정돼야 하는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 입장에서 국외의 팔레스타인은 논외로 치더라도 국내 아랍인의 인구 차지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은 커다란 위협이다. 유대인들에게 출산을 장려해도 아랍인들의 출산율에는 한참 못 미친다. 유대인 국가를 만들자니 아랍무슬림 시민권자들이 걸리고, 아랍무슬림을 받아 주자니 민주주의 때문에 유대인 국가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상황이 형성됐던 것이다.

중동전문블로그 ‘뉴스카라반’의 중동천일야화

돌새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1 Comment

  1. 김강한

    2013/01/04 at 2:22 pm

    이-팔 관계를 제대로 분석한 글 감사합니다. 또한 이런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 국가론은 협상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국가론의 3대 원칙 가운데 1. 유대인 국가 2. 민주주의 국가를 달성하는 데 두 국가론은 안성맞춤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두 국가론을 전폭지지하기 어려운 세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3. 유대와 사마리아 땅의 회복
    이란 원칙입니다. 이들은 가나안 땅을 회복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죠. 그 땅을 단 1cm라도 내어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1967년 이후 국경선이 이와 비슷할 것입니다. 어쨌든 아랍인구가 증가하면 골치가 아프긴 아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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