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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수상쩍은 핵시설 발견 - 중동 천일야화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수상쩍은 핵시설 발견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 수상쩍은 핵시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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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이란과 연계된 핵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분석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ISIS는 미국의 핵 안보 관련 연구소로 북한·이란 등의 핵개발 동향을 파악해왔다.

ISIS는 최근 3개월간의 위성사진(사진)을 공개하며 다마스쿠스 인근 마르즈 알술탄 지역에 핵시설로 의심되는 건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작년 10~12월간 이 건물 주변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10월(맨 아래 사진)에는 없던 수십 그루의 나무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다가 12월(맨 위 사진)에는 무성하다. 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런 사진은 시리아 정부가 이 시설 주변에 나무를 심어 은닉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며 “내전을 벌이고 있는 반정부군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설 인근에 군사공격을 받은 흔적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핵시설로 의심되는 이 건물은 마르즈 알술탄 공군기지와 가까이 있어 이란과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이란은 그동안 상당량의 농축 우라늄을 동맹국인 시리아 지역에 비축해 놓고 있다고 의심받아 왔다. 이란으로 실어 나르기 쉽도록 마르즈 알 술탄 공군기지 인근에 이 시설이 설치됐다는 것이다. 반정부군은 작년 말 이 공군기지를 통해 이란 수송기가 빈번히 드나든다고 판단해 수차례 공격을 시도하고 탈환 작전을 벌여왔다.

ISIS는 시리아 정부가 보유한 비농축 우라늄이 내전으로 오용되거나 이란 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시리아 북동쪽 지역인 알키바르에 핵원자로 시설 건설을 시도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파악해 지난 2007년 9월 전투기로 폭파해 핵개발을 저지했다. ISIS는 시리아가 그 이후에도 핵개발을 비밀리에 추진해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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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는 등 핵개발 관련 정보를 철저히 제한해 왔다. FT는 시리아의 우라늄 농축시설 등이 북한 영변 지역에 있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ISIS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도 문제이지만 핵시설이 불러올 위험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3월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은 정치적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6만여명의 사망자를 낳으며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반정부세력은 서구의 꼭두각시이며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며 “대화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도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없이는 타협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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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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