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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시리아붕괴직감?자국민철수용 수송기 급파

러시아, 시리아붕괴 직감?

자국민철수용 수송기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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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Zhukov/AFP/Getty Images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R) shakes hands with his Syrian counterpart Bashar al-Assad during their meeting in Moscow, Jan. 25, 2005.

지난 2005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코바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21일 시리아 거주 러시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레바논으로 항공기 2개를 보낸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상황부는 항공기 2대가 22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날아가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인 100여명을 태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못 믿는다는 것이다.

작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의 유지보다는 시리아 거주 자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러시아 외무부는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인 수천 명을 대피시키는 비상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군은 작년 12월 18일 내전 중인 시리아 연안으로 군함을 급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시리아에 거주하는 러시아 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지난여름부터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군함을 시리아에 파견한 사실도 알아사드와의 신뢰 관계를 고려해 공개하지 않다가 이번에 국방부가 공식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동맹국으로, 수십년 동안 경제·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러시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며 알아사드 정권을 비호해왔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민 대피용 군함을 시리아에 보내기는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익명의 러시아 해군 관계자는 "러시아가 대(對)시리아 정책을 바꿨다고 인정하긴 어렵지만 실제로 그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알와탄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의 보호를 받으며 지중해 연안에 정박 중인 군함을 ‘안전가옥’으로 삼아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거주하는 약 3만명의 러시아인이 시리아 반정부군의 타깃이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에는 옛 소련에서 유학하던 시리아인과 결혼해 이민한 러시아 여성만 2만명 넘게 있다.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홈스에서 러시아인 2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중동전문가 알렉산드르 슈밀린은 "러시아 정책 결정자들은 시리아 거주 러시아인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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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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