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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란 돛단배 중국산 무기 싣고 예멘으로 - 중동 천일야화
이란 돛단배 중국산 무기 싣고 예멘으로
이란 돛단배 중국산 무기 싣고 예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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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meni Defense Ministry, via Reuters

Some of the weapons that officials said were seized off the coast of Yemen in January, from a dhow seen leaving an Iranian port.

이란의 돛단배가 최근 중국산 열추적 대공 미사일 10발을 싣고 예멘 해안에 비밀리에 접근하다 미국 해군과 예멘 보안군에 적발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게릴라식 공격 등에 유용한 이번 무기는 예멘 반정부군 ‘알후티스’에게 전달될 계획이었다고 예멘 당국이 밝혔다.
이란이 알후티스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의도는 중동권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란이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 안정을 찾지 못하는 예멘의 혼란한 틈을 타 반정부 세력을 키우고 자신들의 ‘끄나풀(proxy)’을 확실히 챙기려 한다는 것이다. 시아파 무장단체인 알후티스는 수니파 정부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지리한 게릴라전을 벌여왔다. 예멘 인구의 25%는 시아파다.
중국에서 넘어온 무기는 이란을 통해 아라비아반도에 서식하고 있는 시아파 무장단체에 넘어가, 예멘뿐 아니라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오만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시아파의 우두머리격인 이란은 수니파 국가에 존재하는 시아파 세력을 조정해 해당 국가의 안보를 뒤흔드는 전략을 사용한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란에게 사우디 등 대부분의 수니파 국가들은 미국의 동맹국이라 견제할 대상이다. 실제로 예멘 북부를 근거지로 하고 있는 알후티스는 사우디 국경을 넘나들며 사우디를 괴롭히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휴대용 방공 미사일 무기를 복제해 만든 무기 ‘QW 시리즈’를 수년간 이란이나 이라크 등에 팔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란 돛단배에서 발견한 대공 미사일 10발 대부분에도 QW-1M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었다.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된 미 외교전문에는 ‘중국이 이라크·파키스탄·이란 등에 재래식 무기를 반복해서 넘겨주고 있다. 미국은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해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NYT가 전했다. 이란 정부는 중국산 무기와 관련해 “전혀 근거가 없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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