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란 인터넷 속도가 유독 느린 이유
요즘 이란 인터넷 속도가유독 느린 이유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stonebird@chosun.com
이란 보안당국이 이란 내 인터넷 사용에 대한 검열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6월 14일에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반정부 시위 등의 확산을 막고, 야권의 여론전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9년 이란 대선 직후 이란에서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거나 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최근 이란 인터넷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영 일간지 가눈은 이달 초 “이란의 인터넷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면서 “선거가 다가오니, 인터넷은 떠나간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009년 대선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SNS에 대한 검열을 본격화했다.
한편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지난 7~11일간 등록한 686명의 대선 후보 신청자에 대한 적격 심사를 한 뒤 오는 21~23일쯤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 헌법수호위원회는 최고지도자가 임명하는 성직자 6명과 사법부 수장 추천으로 국회에서 선출하는 민간법률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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