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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神政국가 이란에서 反하메네이 시위…대선 열흘 앞두고 - 중동 천일야화
神政국가 이란에서 反하메네이 시위…대선 열흘 앞두고


神政국가 이란에서 反하메네이 시위…

대통령 선거(14일) 열흘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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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수만여명의 시위대가 비난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젊었을 적 모습.

그는 1979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이란 혁명을 이끈 핵심인물이었으나 호메이니에 이어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뒤에는 권력을 독점하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이란 대통령도 역임했다.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서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4일(현지 시각)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신정(神政)국가인 이란에서 ‘신의 징표’라 여겨지는 최고 지도자를 규탄하는 시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시민 수만명은 이날 오전부터 이스파한 도심 광장에 모여 “하메네이는 독재자”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일부는 하메네이를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나 북한의 김정은 등에 비유했다. 시위 모습을 촬영한 현지 소식통의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는 “하메네이는 1979년 이란 혁명의 반역자” “정치와 종교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근 하메네이는 헌법수호위원회를 통해 자신의 권위에 위협이 되는 인사들에게 후보 자격을 주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날 시위는 개혁파 종교 지도자인 아야톨라 잘랄루딘 타헤리의 장례식이 계기가 됐다. 지난 2일 사망한 타헤리는 고위 성직자들의 권력 독점에 항의하다 지난 2002년 이스파한의 최고 종교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공화국이란 끊임없는 관료의 교체를 의미하며 혁명은 국민의 요구에 대한 부응을 뜻한다”면서 “불행히도 오늘날 이란의 현실은 종교라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정치라는 낙타에 올라탄 사람밖에 없다”면서 하메네이 등 성직자 중심의 기득권층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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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학생통신(ISNA)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서 4일 시민 수만여명이 이날 장례식을 치른 개혁파 성직자 아야톨라 잘랄루딘 타헤리의 사진을 들고 거리 행진을 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란 정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도 경찰력을 투입하지 않고 진압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반정부 인사는 “정부가 오는 14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서 강경 진압으로 국민의 반발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시위를 방치한 듯하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 대선 때처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 이번 대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야권에 구심점이 없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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