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고르바초프 갑자기 병원 입원…위독설 제기
러 고르바초프 갑자기 병원 입원…위독설 제기
정부 "통상적 건강 검사"
"지난 4월부터 공식 활동 힘들어"
미하일 고르바초프(82) 전 소련 대통령이 11(현지 시각) 모스크바 외곽 크렘린 병원에 입원했다.
블라디미르 폴랴고프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건강 테스트를 받는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번 진료가 통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르바초프의 입원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위독해 입원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특별강연을 하던 고르바초프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후 한달뒤인 지난 4월 그는 영국 전 총리 마거릿 대처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처는 우리의 기억에,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메시지만 남겼다. 그의 이번 입원이 단순한 건강 테스트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고르바초프는 1985년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 뒤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하여 소련 국내에서의 개혁과 개방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민주화 개혁 등 큰 변혁을 이뤄냈다. 1990년 3월 소련 최초의 대통령에 선출되었으며, 같은 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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