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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BBC방송이 이란에 못 들어간 까닭 - 중동 천일야화
BBC방송이 이란에 못 들어간 까닭
BBC방송이 이란에 못 들어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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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오는 14일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12일 전했다. 이란 정부는 해외 언론의 이란 입국을 제한하고, 입국했다 하더라도 기자의 취재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이란 정부가 가디언과 BBC방송 기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아, 이란 대선을 현장에서 취재할 수 없게 됐다”며 “무엇을 그렇게 감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가 자국 대선의 문제를 지적하는 해외 언론의 보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취재 가능 범위를 최소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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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언론 통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하는 이란 최고 권력 기관인 ‘최고지도자 사무국’이 계획했다는 분석이다. 최고지도자 사무국은 지난 4년간 이란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로 인해 실추된 하메네이의 권위를 다시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간 사석에서 하메네이를 비꼬거나 폄하하는 발언을 여러차례 내뱉었고, 이번 대선에서도 자신의 심복을 후보로 출마시키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지도자 사무국은 대선 후보의 적격 심사 등에 관여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대통령을 뽑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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