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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집트 룩소르주 지사에 테러용의자 임명되다니 - 중동 천일야화
이집트 룩소르주 지사에 테러용의자 임명되다니
이집트 룩소르주 지사에 테러용의자 임명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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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이집트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룩소르의 하셉슈트 신전(사진)에서 관광객 58명이 사살됐다. 이슬람 급진세력이 룩소르에 있는 고대 이집트 유적지를 구경하고 있는 외국 관광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것이다. 당시 집권하고 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슬람 급진 세력에 대한 압박에 대한 강도를 더욱 높이고 관련자들을 처단했다.


이 때 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중에 아델 모함마드 엘 카야트가 있다. 중동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 단원이었다. 그의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그가 룩소르 관광객 총격 사건에 깊이 관여 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16일 이집트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가 카야트를 룩소르 주지사 자리에 카야트를 임명했다.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르시 대통령이 자신의 동료인 카야트에 한 자리를 챙겨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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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트의 방송 화면 캡쳐



이에 이집트 룩소르 주민들은 대(大)반발 시위를 벌였다. 청사 주변을 주민들이 손에 손을 잡아 거대한 원형 띠를 형성해 카야트의 주청사 입장을 막아 선 것이다. 이들은 이슬람원리주의자인 무르시 정권의 본색이 드러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19일(현지 시각)까지 이같은 ‘인간띠’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현지 일간 이집트가제트가 보도했다. 무르시의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슬람 율법으로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카야트는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 암살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당시 사다트는 이스라엘과의 전쟁 중 하나인 ’10월 전쟁’ 기념식이 열린 카이로 나스르시티 군 사열대에서 행사를 지켜보다 총살됐다. 이 때 괴한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날라와 지상에 투입된 뒤 사다트를 저격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은 사다트에 불만으로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같은 이집트 현대사 최악의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짙은 인물이 이집트 남부 최대 도시이자 관광명소인 룩소르의 주지사가 된 것이다. 오는 30일 이집트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다고 현지 매체들은 예고하고 있다. 이날에는 무르시가 대통령에 취임한지 1주년 행사가 있다.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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