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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주한 이란 대사 인터뷰] “이란이 선거 조작한다면, 중도파 로하니가 뽑혔겠나!” - 중동 천일야화
[주한 이란 대사 인터뷰] “이란이 선거 조작한다면, 중도파 로하니가 뽑혔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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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란 대통령 선거 후,


주(駐)한국

이란대사

인터뷰…

"개혁 성향

로하니 대통령,

서방과 대화에

나설 것


“이란 정치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은 선거였습니다.”


아흐마드 마수미파르(52) 주한 이란 대사는 지난 21일 서울 동빙고동 이란 대사관에서 가진 본지 단독 인터뷰에서 “적잖은 이가 이란 선거가 특정 인물·조직의 영향을 받는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14일 대통령 선거에서 낙승이 예상된 보수파 후보를 누르고 중도·개혁파 하산 로하니가 압승했다는 것은 선거가 투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뜻밖에 이슬람 성직자 출신의 중도파 후보 하산 로하니(64)였다. 50.7%의 지지를 받아 압승한 것이다. 로하니는 국익을 위해선 서방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란 내에서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본지는 로하니의 당선이 국제사회를 향한 이란의 대외 강경 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란에서 말하는 ‘중도’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들어보기 위해 마수미파르 대사를 만났다.


대사는 “개표 전 사전조사를 보고 정부는 다른 후보가 될 줄 알았다. 예상을 깬 최종 결과에 세계뿐 아니라 이란 정부도 놀랐다”고 했다. 또 “로하니는 경제난을 타개할 방안을 찾아야 할 국민적 요구를 받고 있다”며 “이란 국민은 경제제재로 필수 의약품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하니는 나라 안팎의 조정자(調停者)가 될 것”이라고 했다. “로하니를 중도파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가 이란 내 강경·원칙주의인 우파, 개혁·개방인 좌파 등 양쪽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하니가)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동시에 얼어붙은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녹여야 하는 임무를 어떻게 완수할지 주목됩니다.”


대사는 “이란은 향후 미국·유럽 등 서방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면서도 “이란 자주권을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대법원은 이란 멜라트은행이 이란 핵개발을 위한 금융 거래에 연루됐다며 영국 내 멜라트은행 운영을 중단시킨 영국 정부의 조치는 부당하다고 지난 19일 판결했습니다. 경제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유럽은 일방적인 자세를 버려야 해요.”


그러면서 대사는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이 올해 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실행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동그란 폭탄 그림 하나 들고와서 이란이 핵무기를 곧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 증거를 제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이란의 무기는 사람이지 핵이 아니다”고 했다. “혹 어떤 나라든 공격해오면 이란이 가만히 있을 나라는 아닙니다.”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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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조

아흐마드 마수미파르 주한 이란 대사는 "아직 한국은 이란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양국이 더 많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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