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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 이란 새 대통령 로하니의 두 얼굴

이란 새 대통령 로하니 취임 一聲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지지"

"온건하고 투명한 태도로 이란 핵문제 풀어가자" 유화적인 태도도 보여

이란의 하산 로하니 신임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취임식에서 "(내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세계 어느 누구도 이란·시리아 간 동맹을 흔들 순 없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수도 테헤란에서 이날 시리아의 와엘 알할키 총리를 만나 "시리아 내정에 간섭하려는 서방의 계획은 잘못됐다"면서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음모에 맞서 싸워야 하는데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이 전했다.

이란은 지난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고 AP가 보도했다.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아 이란의 재정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란은 또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를 통해 병력을 보내는 등 군사 지원도 하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은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전투기·탱크 등을 동원해 반군을 진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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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남도 로하니 취임식에 참석… 하산 로하니(가운데·가슴에 손을 얹은 이) 이란 신임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테헤란 의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의원들과 50여개국 사절단의 박수에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맨 왼쪽에 서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신화 뉴시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핵개발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가 이란과 대화하기 위해선 적의를 내려놓고 동등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온건하고 투명한 태도로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 문제를 풀어가자"면서 "적절한 반응을 얻고 싶으면 제재가 아닌 존중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해 "로하니 새 대통령이 대화에 나설 뜻이 있다는 것은 희소식"이라면서도 "서로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핵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제시한 규정을 이행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실권을 쥐고 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의도적으로 온건한 이미지인 로하니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보고 있다. 서방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 경제 제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50여개국 사절단이 참석했다. 김영남은 취임식 전날 테헤란에 도착해 로하니를 따로 만났다고 SANA통신이 전했다.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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