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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알카에다 알자와히리 어릴적 과격 운동을 싫어해 - 중동 천일야화
알카에다 알자와히리 어릴적 과격 운동을 싫어해

알카에다 알자와히리는 어릴적 시를 좋아하고 과격 운동을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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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와히리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미국 재외 공관 21개를 지난 4일(현지 시각) 일제히 폐쇄토록 한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62)가 젊은 시절엔 과격한 운동을 싫어했던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미국 보안 전문가들이 알자와히리 친인척과 부인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알자와히리는 이집트 학창시절 시 등 문학 작품을 탐독했으며 감성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보기관은 최근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 예멘지부(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 지도자인 나세르 알우하이시에게 테러를 지시하는 통신 내용을 감청해 예멘 주재 미 대사관 외교관을 급히 철수시켰다. 자와히리는 알카에다를 이끈 오사마 빈라덴(2011년 사망)과 함께 지난 2001년 9·11테러를 주도했다.

알카에다의 전적을 담은 ‘루밍 타워(the looming tower)’ 및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자와히리는 권투나 격투기 등의 폭력적인 운동을 “비인간적”이라는 이유로 경멸했다고 한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남부 마아디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부끄러움이 많으며 말수가 적은 아이였다고 그의 지인들이 전한다. 그는 1974년 카이로대학 의과대를 ‘자이드 짓단(매우 우수하다는 뜻의 아랍어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학생에게 부여)’ 타이틀을 받으며 졸업했다. 그는 3년간 군의관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의료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보도된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그는 학생시절부터 이슬람주의 신학자 사이드 쿠툽을 열성적으로 좇았다고 한다. 그는 쿠툽이 반란죄로 이집트 검찰에 체포돼 결국 사형을 받게 되자 그의 사상을 계승하기로 결심했다고 알아흐람은 전했다. 쿠툽은 서구의 사상과 문명으로 인해 이슬람의 정신이 변질돼선 안된다고 보고 이슬람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알자와히리는 쿠툽이 죽은 뒤부터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이슬람주의 성향의 작은 모임을 결성했다. 이집트 인권 변호사인 몬타세르 알자야트는 그의 저서 ‘알카에다로 가는 길’에서 “알자와히리는 이 작은 모임을 결성하면서 아주 종교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인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수줍고 시를 좋아하던 의과대 학생이 자신이 추앙하던 신학자가 공권력에 의해 사형을 당하자 정치적 모임을 결성하고 대외적 활동을 주도하는 인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마아디에서 그와 이웃으로 있던 이들은 알자와히리가 첫번째 부인과 결혼을 할 때 남녀 하객을 따로 구분해 참석토록 하고 음악이나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고 전한다. 알자와히리가 욕망에 대한 강한 절제 등을 강조하는 이슬람주의에 깊게 빠져 있으며, 이를 철저히 실천에 옮기는 인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98년 알자와히리가 만든 모임은 풍부한 자금력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직화된 빈라덴이 설립한 알카에다에 흡수된다. 알자와히리는 빈라덴을 1986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카에다에 들어간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전략가로서 활약하며 빈라덴의 최측근이 됐다. 알자와히리는 빈라덴 사후 알카에다를 이끌어 오고는 있지만 빈라덴에 비해 카스리마가 부족해 리더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그는 알카에다를 이념화시켜 온라인 등을 통해 전세계에 전파함으로써 알카에다 추종세력을 각 지역에 형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알카에다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알카에다의 소속원이라는 망상으로 테러를 시도하는 일들이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 당국은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잃게 하는 테러를 주고하고 테러사상을 전파한 알자와히리에 2500만 달러(278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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