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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만수르(억수르)’를 무색하게 한 사우디 왕자 IS공습에 전투기 조종 - 중동 천일야화
‘만수르(억수르)’를 무색하게 한 사우디 왕자 IS공습에 전투기 조종

“만수르(억수르) 는 잊어라”

사우디 왕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IS 공습에 자진 참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의 아들이 최근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공습 작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고 사우디 관영통신 SPA가 보도했다. 이번 ‘IS 전(戰)’에 참전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첫 여성 조종사에 이어 사우디 왕자라는 또 하나의 ‘의외의’ 인물이 실전에 투입된 것이다. IS는 시리아·이라크의 주요 도시를 점거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며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사우디 왕자는 흔히 원유 수출로 쌓은 막대한 부(富)에 안주해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외부 편견이 있다. KBS ‘개그콘서트’는 30조원이 넘는 개인 재산을 갖고 있는 UAE의 만수르 왕자의 생활을 패러디한 코너 ‘만수르(현재 억수르로 변경됨)’를 방영하고 있다. 아랍 부호의 생활을 풍자하는 이 코너엔 아랍 산유국 왕자는 절제와 희생정신이 부족할 것이란 일부 편견이 깔려있다.

하지만 실제와는 상당히 다르다. 사우디 왕실은 왕자를 국가 지도자급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교육자를 초빙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의 아랍지역 담당 외교관은 “걸프 왕정국가의 왕자를 만난다고 하면 일단 긴장부터 하고 자료 준비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걸프 왕자들은 어릴 때부터 미·영 명문사립고에서 유학해 탄탄한 외교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개그콘서트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딴판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습 작전에 참가한 사우디의 칼리드 빈 살만 왕자가 대표적이다. 그의 아버지는 왕실의 방계(傍系)가 아닌 바로 왕세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국방부 장관 및 제1부총리이다. 사우디 군(軍)은 이번 공습에 8명의 조종사를 투입시켰는데, 그 중 한 명이 칼리드 왕자다.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쟁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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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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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빈 살만(뒷줄의 왼쪽 두번째) 왕자가 조종복을 입고 동료 조종사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미군과 아랍 5개국이 연합해 시리아 내 테러조직을 공습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사우디 관영방송 알아라비아에 따르면 칼리드 왕자는 일부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작전에 자진 지원했다. 그는 공습 둘째 날 밤인 23일 시리아 내 IS의 주요 시설을 폭격하는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국방부는 칼리드 왕자를 포함해 F-15 4대를 몰았던 조종사 8명의 단체 사진을 내보냈지만, 왕자의 소감을 알리진 않고 있다.
다만 살만 장관은 SPA와 인터뷰에서 조종사 8명을 모두 ‘나의 아들들’이라고 칭하면서 “그들은 종교, 조국 그리고 국왕을 위해 책임을 다했다. 그들의 투철한 사명의식과 용기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칼리드 왕자는 그의 참전 소식으로 인해 현재 IS와 그 추종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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