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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미-러 합의로 시리아 반군 기세 꺾여…알카에다 득세 - 중동 천일야화
미-러 합의로 시리아 반군 기세 꺾여…알카에다 득세

미-러 합의로 시리아 반군 기세 꺾여…알카에다 득세

시리아 내전 어쩌다 이렇게 됐나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 시아vs수니 종파 분쟁으로

내전 장기화, 내리전 양상 -> 미국, 국제사회 개입 부담스러워해

더욱 난항에 빠진 시리아 내전…피해는 국민들만…사망자 10만명 넘어

시리아 내전은 정부가 지난 2011년 3월 남부 농업도시 다라에 사는 아이 15명이 학교 담벼락에 정부를 비꼬는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해 국민적 원성을 사면서 불붙었다.

시리아 국민들은 아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동시에 부자세습을 통해 40여년간 공포정치를 해온 ‘알아사드 가문’에 대한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튀니지·이집트 등의 아랍 독재자들이 대규모 시위로 줄줄이 자리서 쫓겨나 ‘아랍의 봄’이라는 말이 생기고 있는 시기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부랴부랴 낙서한 아이 15명을 전원 석방하고 다라 지역 주지사를 교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커졌다. 그해 4월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위 진압에 소총부대를 투입했다. 탱크와 장갑차도 동원됐다. 하루 20~30여명의 시민들이 정부군의 공격에 사망했다.

정부군이 무력 진압으로 일관하자, 그해 10월 정부 시설을 타깃으로한 폭탄 테러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반정부 세력이 무장화한 것이다. 양쪽 대결은 점점 이슬람교 양대 종파인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결 양상을 띄었다. 인구 90%로 다수지만 차별 대우를 받던 수니파 국민들이 정권을 쥔 알라위파(시아파 분파)를 척결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2012년 2월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알아사드 정권이 비무장한 국민을 무력 진압으로 죽이고 있다”면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하지만 우방인 러시아, 중국은 “내정간섭 소지가 크다”면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제사회가 개입해 내전을 종식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것이다. 이 때 내전 사망자수가 유엔 공식집계로 5만4000명이었다.

2012년 7월 수세에 몰린 정부군이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군은 서방과 일부 아랍국가들이 반군을 지원하자 터키 국경 인근 도시를 반군에게 빼앗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반군 측 정보원들은 “화학무기의 이동이 포착됐다. 사용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월 22일 “화학무기 사용은 ‘레드라인’”이라면서 “미국이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8월 21일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마을에서 화학무기가 폭발했다. 1400여명이 사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군의 소행”이라며 “군사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거세 실행이 쉽지 않았다.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시리아 화학무기를 관리해 영구 폐기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미국은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시리아 내전은 더욱 해결하지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음에도 정권 유지와 관련해선 국제사회의 제재를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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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시리아 북부 알레포 한 길가에서 젊은 반군 청년이기도를 하고 있다.반군 대부분은 이슬람교 다수파인 수니파이다. 알아사드 정권은 수니파의 앙숙인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파다. 반군 상당수가 시리아를 이슬람국가로 만들고 싶어해, 반군을 지원하길 꺼리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

미국의 개입을 기대한 반군의 기세는 꺾이고, 문제가 되면 알카에다 계열의 반군이 더욱 명분을 얻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알자지라는 “시리아국가연합이 14일 새 지도자로 아흐매드 투메흐(48)를 급히 선출했지만, 분열하는 반군을 연합하긴 어려워 보인다”이라고 보도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1 Comment

  1. 오성

    2013/09/17 at 6:02 am

    어떤 일이 있어도 미국은 개입하지 말아라 !
    결과가 어떻게 되든, 돈잃고, 욕만 듣게된다.
    인권타령하는 분들에게 맡기고, 자국의 경제나 살리도록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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