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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로하니 이란대통령, 맨해튼서 美편집장들 만나더니.. - 중동 천일야화
로하니 이란대통령, 맨해튼서 美편집장들 만나더니..

로하니 이란 대통령, 맨해튼서 美편집장 만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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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68회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 신임 대통령의 파격 아닌 파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전 이란 대통령에게선 결코 볼 수 없는 발언들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가 있는 그의 입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신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맨해튼 도심에서 미국 언론사 편집장들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비난받을 만하다”면서 “나치같은 이들과 나란히 앉기 조차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의 전임인 마무드 아흐마네자드 전 대통령은 줄곧 나치가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했다는 이야기는 정치적 목적으로 과장됐다면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지 국제사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행보는 자국 핵문제를 풀려는 의지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로하니는 취임 전후 내내 “서방과 대화하겠다”면서 핵문제를 놓고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란은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한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이유로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26일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양국 고위급 면담은 지난 1979년 이슬람혁명이 일어난 이래 처음이다.

아마디네자드 등 반(反)시온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이 살던 영토에 건국하는 과정에서 ‘유대인 학살’을 부각하며 국제사회의 동정심을 얻었다고 본다.

이들은 유대인들이 나치 정권으로부터 피해를 봤겠지만 조직적으로 학살을 당했을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2012~2013년 재임)은 지난 2010년 “유대인들은 흡혈귀”라 말하고 ‘유대인 학살’을 부인해 비난받기도 했다. (관련 기사 http://stonebird.co.kr/40178045947) 이스라엘을 비난하기 위한 도구로 유대인 학살이 과장됐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이스라엘 보수파 등 일각은 “유대인 학살 허구설을 주창해온 대표적인 나라 이란의 대통령(로하니 지칭)이 학살을 동정하고 나치를 비난했다니 매우 놀랍다”면서 “로하니가 진심으로 한 말인지, 양의 탈을 쓰고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유화책을 펴며 자국 이익을 꾀하는 것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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