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인수한 아마존닷컴 창업자 “종이신문은 럭셔리 상품 될 것”
WP 인수한 아마존닷컴 창업자 "종이신문은 럭셔리 상품 될 것"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제프 베조스(49)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종이신문은 럭셔리 상품(luxury item)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베조스는 지난 8월 WP를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했다. 베조스는 자산 252억달러(약 27조원)로 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 19위에 오른 기업인이다.
이날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베조스는 "(온라인판이 아닌) WP의 인쇄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날을 상상하느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몇십년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종이신문이 럭셔리 상품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말은 (과거와 달리) 통근수단으로 쓰이고 있진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대중적이었던 승마가 오늘날 소수 계층이 즐기는 고급 레저 문화로 변한 사실에 빗대 신문의 미래를 예측한 것이다.
한편 최근 인터뷰에서 베조스는 디지털 시대에 독자들의 충성도를 얻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실험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WP 인수 당시 언론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베조스가 프리미엄 뉴스 콘텐츠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일보 국제부 이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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