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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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반미 정권 이란서 반미 선전물 철거 조치 왜? - 중동 천일야화
반미 정권 이란서 반미 선전물 철거 조치 왜?

반미 정권 이란서 반미 선전물 철거 조치 왜?

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이란 정부가 27일(현지 시각) 수도 테헤란 시내에 강경·보수파들이 달아놓은 반미(反美) 포스터·현수막을 강제 철거했다고 현지 관영통신 IRNA가 보도했다. 테헤란시 당국자는 “일부 단체들이 허가 없이 선전물을 길거리에 전시해 수거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안팎에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서방 유화정책이 반영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테헤란 주요 이슬람 사원과 광장 등에는 이란 외교관과 마주앉은 미 외교관이 탁자 위로는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지만, 아래로는 전투복 바지를 입고 한 손으로 총구를 앞에 겨눈 포스터 여러 개가 내걸렸다. 포스터 사진 속 이란 외교관은 비무장이며, 옷차림새로 볼 때 서방과의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연상시킨다.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로하니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보수 세력들이 “미국을 믿어서는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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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이 포스터가 붙은 지 2~3일 만에 관련 선전물을 전부 철거했다. CNN은 “반미 선전물이 만연했던 이란에서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란이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작은 신호”라고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마르그 바르 아므리카(미국에게 죽음을)’라는 구호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는 제안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구호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세력들이 만들어 최근까지 활발히 사용해왔다. 강경·보수파들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기념일인 오는 11월 4일 ‘미국에게 죽음을 보내는 위대한 날’이라는 이름으로 로하니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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