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__construct()
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3년째인 시리아 내전, 해결할 방법은… - 중동 천일야화
3년째인 시리아 내전, 해결할 방법은…

3년째인 시리아 내전, 해결할 방법은…

스위스서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 열려

정부, 반정부 대표 협상 자리에 나와…처음

‘키플레이어’ 이란의 참석은 돌연 취소…

monariza.jpg

시리아 내전 현장을 담은 사진 위에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얹었다. 시리아 예술가들은 시리아 내전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염원하며최근 내전 사진을 이용한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회담이 22~25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열린다. 유엔, 미국 등 30여 국가·국제기구가 참석하는 이 회담은 내전이 터진 지 3년만에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세력의 대표단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협상을 벌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회담이 정식으로 열리기 직전에 주요 국가의 참석이 취소되는 등 회담 진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20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을 회담에 초청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지난 2012년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퇴진시키고 과도정부를 수립한다는 국제사회의 합의문 준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않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이란이 회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한 발표가 하루 만에 뒤집힌 것이다.

국제정세 분석기관 스트랫포는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이란이 회담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미국 등이 강하게 반발했다”면서 “반기문 총장은 시리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란을 협상장에 끌고 나오고 싶었지만, 결국 세력간 의견 충돌이라는 벽에 막혔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 등 시리아의 우방국들은 이날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 시리아가 테러집단의 손에 넘어간다”면서 “시리아 회담은 정권 퇴진 같은 전제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정부와 반정부군 사이의 포로 교환, 구호품 지원 방안 등 인도주의적 안건이 먼저 논의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합의 가능성이 높은 사안부터 타결한 뒤 지역별 휴전 등과 같은 난제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시리아 내전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사망자는 총 13만명을 넘어섰다.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난민도 급증해 전체 인구의 11%가 넘는 250만명이 요르단, 이집트 등지에 흩어져 있다. 또 시리아 정부군은 반정부 세력이 확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간인을 상대로 조직적인 고문과 살인을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이 특별조사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군은 지난 8월까지 미성년자를 포함해 최소 1만명을 정당한 절차없이 구금하고 신체 일부를 손상하고 고문한 뒤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세력 사이에도 내분이 발생하고 있다. ‘이라크·시리아의 이슬람 국가(ISIS)’ 등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계열 조직은 시리아 북부를 점령하고 정부군뿐 아니라 민간인도 살해하고 있다. NYT는 “극단적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들이 서방과 협상하려는 온건파 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득세하면서 내전이 알아사드 정권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