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__construct()
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인질 몸값은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 중동 천일야화
인질 몸값은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인질 몸값은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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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참수하면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IS는 미국의 공습이 있기 전부터 미 정부에 폴리 석방을 조건으로 수백만 달러의 인질 몸값을 요구했다고 폴리의 가족과 미 정부가 전했다. 폴리를 죽이면서 ‘미국 너네들이 공습을 했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라는 식으로 명분을 만들려고 했지만, 사실은 인질 몸값을 못 받은 것이 이 잔인한 살인의 이유 중 하나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IS의 이같이 속보이는 행태는 일단 차지하고, 과연 인질 몸값 지불은 해야하는게 옳은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IS나 알샤바브 같은 테러단체에게 수백만 달러의 인질 몸값을 지불하고 납치됐던 자국민을 그 대가로 돌려받은 적이 많다. 미국은 “테러단체와의 협상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인질 몸값은 설사 그 인질이 원치 않는 비극의 결말을 맞더라도 지불해선 안된다는 논리가 국제사회의 원칙이다. 몸값을 한번 지불하면 이를 노린 납치라는 범죄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계속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설사 또다른 범죄를 낳더라도 일단은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있다. 생명을 위해 생명을 버리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생명 윤리를 어기는 논리라는 것이다. 다수의 생명을 위해 하나의 생명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가능하냐는 의문도 나온다.

폴리의 몸값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미 정부가 어떤 대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론 모른다. 미국은 줄곧 한 명의 미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가치를 항시 강조하기 때문에 폴리에 대해서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미 특수전이 폴리 구출을 위해 시리아에 투입돼 비록 실패했지만 이를 위한 작전의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원칙엔 어긋나지만 폴리 석방의 조건으로 돈을 지불했으면 어땠을까란 안타까운 가정(假定)은 머리에서 가시지 않는다.

 

돌새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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