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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나도 운전을 잘하고 싶다 - 심장 위를 걷다
나도 운전을 잘하고 싶다

운전을 배운 것은 2001년 1월입니다.

아직 대학생이던 때의 겨울방학이었지요.

졸업하면 시간 없어서 못한다는 주위의 권고에 떠밀려

방향치, 기계치, 몸치임에도 불구, 운전학원에 등록을 했죠.

돈이 아까워 전문학원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으로 가르쳐주는 학교 앞 학원을

선택했던 게 문제였을까요?(같이 다녔던 과 친구들은 한 번에다 붙었는데..)

매일 강사 언니로부터 아람씨처럼 방향감각, 평형감각 없는 사람 첨 봤어요

구박 받으며 손목을 찰싹찰싹 자로 얻어맞고는

실제로 차는 딱 두 번 몰아보고 기능 시험을 보러

강남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첫번째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두번째 시험에

낙방했습니다.

세번째 시험에

미끄러졌습니다.

네번째 시험에

불합격했습니다.

때는 겨울,

간간이 눈발이 날리고,

응시원서에는 인지가 더덕더덕 붙어갔죠.

시험을 보러 탄천을 건널 때마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월의 어느 날,

저는 결심했습니다.

그래, 오늘이 마지막이야.

그리고 그날,

행운은 제게 찾아왔습니다.

xx번 차량, 합격입니다!

재수 끝에 대학에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쁘더군요.

도저히 길 모르는 서울에서 주행시험을 볼 자신이 없었던 저는

그 해 여름방학 고향에 내려가 주행시험을 봤고

그리고 단 한 번 만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 후로 몇 년간

면허증은 화장대 서랍에서 고이 잠자고 있었지요.

다시 운전을 시작한 것은 지난 1월이었습니다.

복직하면 왠지 지방취재본부로 발령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 저는,

무엇보다도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 없으면 지방 취재본부에서 일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동기들로부터 누누이 들었거든요.

운전을 무서워하는 제 성격상

차가 없으면 절대로 운전 안 할 것 같아서

일단 차부터 질렀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동네 비디오 대여점 주인이셨던 현대차 영업사원 아저씨로부터

하루 6시간씩 2주간 맹훈련을 받았지요.

그리고,

드디어 운전에 자신감을 얻어

운전을 가르쳐주셨던 그 분과 반씩 차를 몰아

무사히 차를 끌고 귀성했습니다.

며칠 후,

주차연습을 하다가 벽에 사이드 미러를 긁었습니다.

중고차를 샀다면 그냥 넘겼을 텐데

새 차를 샀기 때문에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벌벌 떨면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정비소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

앞서 달리고 있던 자전거를 비켜가려고 했는데

와르르르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뒤를 돌아보니 자전거와 함께 사람이 쓰러져있었습니다.

눈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자전거 운전자가 움직이지 않아 죽은 줄 알았기 때문에

울면서 112를 불렀습니다.

제가… 사람을… 치었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막상 저 자신은 인생 다 끝났다 싶어서 넋을 놓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너무나도 의연하더군요.

충격을 받아 엎드려 있었던 자전거 운전자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부축을 받아

인도로 옮겨졌고,

달려온 경찰은 제 차를 보더니만

사이드미러에 살짝 대였구만. 아가씨가 하도 난리법석 치며 전화해서

사람 죽은 줄 알았네.

… 면허 취소되나요?

면허 취소는 무슨! 피해자도 찰과상이야.

제가 너무나 걱정을 하자 심지어 피해자마저도 저를 위로하는 것이었습니다.

아가씨처럼 마음 약해서 앞으로 어떻게 운전할라 그래. 나 괜찮아.

찰과상이지만 어쨌든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게다가 60대 어르신이라

병원으로 모시고 가야 하는데

제가 도저히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아

경찰관이 제 차를 몰고 그 분을 병원까지 모셔다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주차도 해 주었죠.

경찰관: 교통사고 처리하다가 사고낸 사람 집까지 모셔다주기는 첨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마포서 교통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ㅠ)

그리고 며칠 후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보험산데요. 얼마 전에 자전거 사고 내셨죠?

.

견적이 나왔는데요.. 그 자전거가 좀 비싸더라고요.

(비싸봤자 20만원이지 하고 생각) 얼만데요?

1200만원이고요. 산지 1년도 안 됐어요.

?

저희도 미심쩍어서 장부 다 확인했어요. 수입 조립자전거라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얼마죠?

가볍게 말하면 기스가 좀 간 거고 크게 말하면 접촉에 의한 손상인데

부품이 전부 수입품이라 200만원 나왔어요.

그 후부터 저는 고급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소설가 김모씨를 비롯해서요.

그리고 3월,

예상대로 수원으로 발령받았습니다.

운전병 출신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수원까지 차를 끌고 오긴 했는데

사고의 추억때문에 도무지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꼬박 3개월을 차 없이 다녔습니다.

제가 맡은 도시만 해도 수원, 안산, 안양, 군포, 의왕, 과천, 시흥, 광명 8개…

수원 인계동의 오피스텔에서

안양 평촌의 사무실까지는

자동차로는 안 막히면 30분 거리였지만

출근시간에 버스를 타려면 꼬박 2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서 정류장까지 걸어서 15분, 버스 타면 막히니까 1시간 반,

내려서 사무실까지 또 걸어서 15분.

거기다가 왜 노트북은 그리도 무거운지… 죽겠더군요.

7월, 분당 샘물교회 신도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됐습니다.

당직이었던 일요일 아침,

택시를 잡았습니다.

아저씨, 분당 정자동까지 얼마예요?

5만원

하루에 택시비를 10만원을 쓸 수는 없지 않습니까?

눈물을 머금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날 밤.

분당 샘물교회에 있던 피랍자 가족들이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으로

갑자기 옮긴다는 겁니다.

차를 갖고 온 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차만 없었더라도 서울서 온 회사 차에 묻어가면 될 것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전화까지 받을 자신은 도저히 없었기때문에

, 목숨을 걸어야 해. 미안하다

갓 수습을 뗀 후배를 전화 받기 용으로 옆자리에 태우곤

밤의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중간에 길이 헷갈려 멈춰 섰다가

뒤에 오던 차 두 대가 연달아 급브레이크를 밟게 한 것 말고는

큰 사고가 없었습니다.

주차를 못해 회사 차량과 형님께 부탁해 겨우 주차를 한 것 말고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밤중에 고속도로에서 황천길로 갈 뻔 했던,

중간에 선배. 여기가 아니라 다음 사거리에서 좌회전이에요 말 해주던

착한 후배는 한 마디 하더군요. 선배, 정말 운전 못하시네요.

다음날 또 서초동으로 출근하라기에

인근 친구네 집에서 자고는 다시 차를 끌고 서초동으로 가서는

도저히 주차를 못해 모 방송사 차량 운전자들의 도움을 받아 견인지역

간신히 주차하고는 나중에 주차위반 딱지 떼인 일도 이제는 잊고 싶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운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차를 몰기 시작하니 불편해서 차 없이는 못 살겠더군요.

그리고 지지난달.

출근하느라 차를 빼다가 주차장 기둥에 오른쪽 앞문이

살짝 닿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려서 보니 움푹 들어가 있더군요.

견적 17만원.

고쳤습니다.

지난달,

경기도경찰청으로 출근했습니다.

주차를 하려고 경찰청을 한 바퀴 돌다가 쏘나타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교행 가능해 보였기 때문에 살짝 비켜갔더니

우지직 소리가 나더군요.

그 쏘나타,

옆문에 기다랗게 차량보호 가드를 대놓은 것이었습니다.

대체 누가 피해잔지..

말짱한 쏘나타 운전자는 차를 몰고 사라져버리고

뭔가를 옮기던 경찰청 과학수사대 요원들이 우루루 몰려들었습니다.

새 찬데 어떡하나.

돈 깨나 들겠네.

고쳐야지 뭐.

거기다 그 상황을 목격한 스물 두 살짜리 우리 기자실 막내 의경,

! 곽 기자님. 오랜만에 차 갖고 오셨는데 또 사고를!

이러면서 위로해준답시고 어깨를 토닥토닥

스타일 완전 구기고

견적 18만원… 울고 싶더군요.

같이 근무하는 입사동기는 절대로 내 차 옆에 차 대지 마라

선배는 니 차는 범퍼카?고 막 놀려대더니

제가 얼마 전부터 경기도청에 나가게 되자

경기도청에 위험한 차가 등장했군.

어떡하냐? 거기 전부 일렬주차해야하는데.

등등의 발언으로 속을 긁어놓았습니다.

그리고 3주 전,

역시나 출근길

(항상 사고는 출근길에 납니다)

차를 빼다가 이번에는 주차장 기둥에 왼쪽 뒷문을 확 긁었습니다.

견적 30만원.

더 이상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더군요.

어차피 또 긁을 건데,

보기 싫으면 어떻습니까?

그냥 타기로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니 운전은 더 느는 것 같더군요.

새벽의 고속도로를 차창을 열어놓은 채로 음악을 들으며 질주하는 기분,

멋지더군요.

자신감이 슬슬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일요일인 오늘 당직이라 저녁에 서울에서 수원으로 내려왔습니다.

기름이 거의 다 떨어졌길래

(스스로 생각하기에) 교묘하고도 날렵하게 난코스에서 차선을 바꿔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주유소에 진입, 주유기 옆에 차를 갖다댔습니다.

시동을 끄고, 창문을 여는 순간 주유원의 한 마디.

아가씨! 운전석 쪽에 주유구가 있는데 조수석 쪽으로 차를 대면 어떡해요?

(좌절…)-_-;

이 글 읽으시는 여러분,

혹시나 길을 가시다가

노란 병아리가 그려진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채

고속도로를 60km/h로 달리는

뒷문 확 긁힌 은색 아반떼를 보더라도

(짜증나시겠지만) 저라고 여기시고

자비와 아량을 베풀어주세요.

저도 정말 운전을 잘 하고 싶단 말입니다…..

22780724.jpg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구글 이미지 펌)

Doggie.jpg

그리고 현실….

차라리 이게 더 나을지도…ㅠㅠ(구글 이미지 펌)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sophiaram로 이사합니다.

27 Comments

  1. 라인강

    2007년 10월 1일 at 6:20 오전

    제가 이런 낚시질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인간인데 매우 재미있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그리고 또 댓글을 답니다.

    분명히 곽아람 기자님은 블로그로 성공 하실 것 같습니다.

    빡빡한 기사는 빡빡한대로,
    저 시답지 않은 자들의 목을 비틀때는 쥐어 짜듯이 비트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나라 방송사고 신문사에 여기자들이 대거 들어차는 것이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여자애들을 집에서 인간으로 기르기 보다는 여자로 기르기 때문에 서구나 심지어는 홍통 등지에 비해서도 사무적인 자세에서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저는 서구 회사의 비서아줌씨들을 사장 보다 더 무서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나라는 솔직히 거추장 스럽기만 합니다.

    이건 대접을 해주면 무시하려들고, 그저 권위로 내려 누르면 개꼬리 내리듯 그리 살랑대니 …. 우리는 멀었다는 생각이 그저 절로 듭니다.

    우리나라에는 페미는 있지만 그러나 여성인권을 바르게 신장 시켜 갈 수 있는 지도자는 도무지 눈에 뜨이지 많습니다.

    ……………..

       

  2. 곽아람

    2007년 10월 1일 at 9:15 오전

    라인강님) 낚시 아닌데…. ㅠㅠ 진심이에요. 정말 운전을 잘 하고 싶은데 노력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해요…..   

  3. Icarus

    2007년 10월 1일 at 10:31 오전

    너무 재미있습니다. 저도 새 차 사서 많이 긁고 다녔지요……^^   

  4. 곽아람

    2007년 10월 1일 at 12:56 오후

    황 선배.. 그나마 새차라서 보기에 덜 흉하겠지, 자위하고 다닙니다.. ㅠㅠ   

  5. 동짜몽

    2007년 10월 1일 at 5:05 오후

    가가람님 운전땜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새차 펑펑박고 찌그러뜨리고 다니는 것도 멋입니다. 차 사서 2년간 새차한번 안하고 파는 쿨(?)한 사람도 봤습니다. ^^   

  6. 라인강

    2007년 10월 1일 at 7:25 오후

    우메 그새 댓글도 다셨네 증말 성공 케이스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멜 주소는 달고 살지만 멜을 보내도 여간해서는 답변이 없습니다.
    신문사의 취지가 여간 무색해지는 경우가 아닙니다.

    이런거 잘하면 수만명의 취재원을 확보 할 것인데…….
    안그런가 ?

    저도 기자도 해보고 비스럼하게도 해보고 웹마스터도 해보고…
    그러다보니 귀찮은 메일, 정말 뻔뻔 스럽게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는 어깃장 메일들도 종종종 받아 보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걸 활용하여 자신의 팬으로 확보하고 취재원으로까지 활용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기자가 도데체 몇명이나 될까요 ?

    이건 너무 힘들고 미친젓인가 ?

    그래도 이걸 성공만 시킬 수만 있다면 대단한 자산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조갑제 기자님을 좋아하고 학국일보 장명수 주필님을 좋아하지만
    그러나 이분들은 역시 초현대판 오늘의 모드는 아니고

    딱 부러지는 기분만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좀더 다른 팬카페 비슷한 것 입니다.

    그런데 여성스러운 페미스런운 것이 아니라
    (조블에는 이런것은 있으니 좀더 인간다운 것 … )
    인간다운 것으로 승부하여 한 십년을 내다보고 승부를 내라는 것 입니다.

    요즈음도 좀 그렇지만 기자는 막장 입니다.
    앞에서는 굽실굽실 대지만 돌아서면 욕하는 직업 입니다.

    여기서 팬을 확보 할 수 있는 인간은 누구보다 성공한 위대한 인생아라고 생각 합니다.

    무언가 다른 블루오션을 개척 하셔서 성공 인생이 되시기를
       

  7. 동짜몽

    2007년 10월 1일 at 7:32 오후

    기본적으로 한국언론사는 선진국에 비해 기자수가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깊이있는 기사가 나올 시간이 안된다고 봅니다. 기대하는 것이 무리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메일은 스팸처리되기 쉽지요. ^^   

  8. 수승행

    2007년 10월 2일 at 5:36 오후

    아, 정말 나도 운전 좀 잘해보고 싶어요,
    회사차는 스타렉스 한대 뿐인데 내가 끌고다니다 사고내서 운행못하면 그날부터 납품은 택시로 해야하니 더 겁이 나서 끌고 나가질 못하겠네요,
    어서 돈 벌어 내차를 사야지…킁———
    주차하다 뒷부분에 돌출되어 있는 걸 못보고
    차 뒤창문 왕창 내려앉혀서 50만원 바로 들어갔슴다, 휴———
    나도 운전 잘하는 이들처럼 운전잘하고 주차 잘하고 …
    정말 그러고 싶어요,
    장농면허 10년만에 외출시켰는데…
    아—– 나도 마음 놓고 달려보고 싶소…   

  9. 곽아람

    2007년 10월 2일 at 5:44 오후

    새 차는.. 일단… 찌그러지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중고차 사면 중간에서 멈추거나 폭발할까봐 새 차 샀는데.. 후회가 막심이군요… ㅠㅠ   

  10. 곽아람

    2007년 10월 2일 at 5:45 오후

    그리고 수승행님, 주차는… 정말 고도의 기술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주차 못 해서 쩔쩔맵니다. 주로, 답답한 주변 아저씨들이 해 주십니다.   

  11. 라인강

    2007년 10월 2일 at 7:13 오후

    아 정말 열받아서 다시 쓰는데 그 운전학원 인간들 도데체 무엇을 한다냐 ?
    보통은 가르쳐 주는데….

    일단 주차는 공식 입니다.
    무조건 공식 설명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식을 외웁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를 뒤로 빼면서 아 어떻게 운전대를 몇바퀴를 돌리면 얼마나 돌아가는구나라는것을 기억을 하여 둡니다.

    그리고 주차는 뒷차를 보면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대고 공식대로 돌리기도하고 풀기도 하면서 들어가는 것 입니다.

    이것은 몸이 공식대로 하는 것이니 님같은 분은 생각없이 해야만 합니다.
    쓸데없는 생각이 자신감을 박탈 하는것 입니다.

    그리고 그 공식대로 마인드 콘트롤 합니다.
    차에 앉서 수백번 마인드 콘트롤 해서 주차를 하여 봅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주차를 하여 봅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힘드니 커다란 상자라도 쌓아놓고 그 사이로 들어가는 연습을 주말에 날잡아서 이삼일 꼬박 하루에 60분이상씩 – 인간의 뇌는 최소 45분 이상 자극을 해야 학습으로 기억을 하여 준다고 합니다. – 하여 봅니다.

    그리고 절대로 연인이나 가족과는 운전연습 하지 마세요.
    특히 몸치들은 절대 금물 입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에겐 엄청 좋은 선생님인데 역시 가족에게는 못된 인간 입니다.
    마누라가 운전을 그리 못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처음에 구박을 상당히 하였습니다.

    이제 15년 무사고 운전인데…
    그러나 아직도 욱하는 심정이 올라와서 가끔씩 반성하고 조심 합니다.

    하기는 저도 포기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동네 사는 모 여자박사인데 ….

    이 사람 저동차만 타면 일단 떨기 시작 합니다.
    아무리 아무리 분위가 차분차분하게 풀어 주면서 농담 마구 하면서 차근차근 설명해도 하다보면 패닉상태가 됩니다.

    이미 심정적으로 망쳐서 공포에 질려 있으니 저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때는 일단 자동차에 앉자서 마인드 콘토롤이 먼저라고 생각 합니다.

    저도 이런 살패를 겪고야 깨달은 가르침 입니다.
       

  12. 어린아이

    2007년 10월 3일 at 1:00 오후

    제가 운전해보니까요, 혼자만 조심해서 운전한다고해서 사고가 안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전 미국에서 약 13년, 그리고 얼마 전 한국에서 4년을 해 보았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해야 되지만 한국같은 경우 주행도로는 좁고, 주차할 곳도 좁고, 차는 많이 있는데다가 신호도 미리 주지도 않고 끼어드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특히 여성이 운전할 경우에도 더더욱이 심하게 끼어드는 경우도 있어요.
    운전하실 때에는 항상 마음 편히 운전대를 잡도록 노력하시면 조금은 도움이 될거예요.
    많은 비용이 들어 갔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전 얼마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볼일보고 나왔더니, 누가 제 차를 많이 치고 도망가
    버려 고치는 비용만 1,180불(한국 돈으로 약 백만원 조금 넘어요)이나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치고 도망간 사람을 탓하고 욕했는데, 마음을 억지로 조금 바꿔 생각하니 마음이 금방 편해지더라구요. 운전할 때의 조급함과 불안은 처음부터 달리 생각하면서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하시면 될 것 같군요.   

  13. 양두승

    2007년 10월 3일 at 3:54 오후

    읽고만 가려고 했는데, 백번 공감하는 글이라 로긴하고 남깁니다.
    전 군대를 늦게 다녀와서 작년 11월부터 운전을 했거든요… 장롱면허라 2주동안 따로 연수도 받고요… 동생한테 구박받으면서 배웠는데, 진짜 짜증나더라구요. 옆에만 타면 잔소리하시는 아버지도 싫고…

    운전대 잡은지 1달여 지나서 자신감좀 붙었다했는데 바로 사고를 냈죠. 용달차를 뒤에서 들이받고(보험처리 했지만 수리비가 한 200정도 나왔죠) 동네 골목길 들어가다 전봇대에 뒷문 우그러지고…

    지금도 가끔 집에서 근처까진 몰고 다니지만, 아직도 운전하기가 싫고 짜증이 납니다.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 누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면 그 사람이 그렇게 대단해 보일수가 없더라구요.

    아람님도 계속 경험 쌓으시다보면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겠죠… 저도 나름대로 자위하면서 운전하고 있는데, 점차 나아지리라 생각하려구요.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14. 곽아람

    2007년 10월 3일 at 4:19 오후

    네. 베스트 드라이버의 길은 험하고도 험합니다. 다들 격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차 끌고 출근했다는… ^^;   

  15. 김상민

    2007년 10월 4일 at 10:51 오전

    선배, 김상민입니다. 저희 팀장께서 선배 글 재미있다고 추천해주셔서 들렀습니다. 공감이 ‘퐉퐉’ 가는 글이네요. 사실 저도 지난 2001년 군대 가기 전 면허를 따고 지금까지 장롱면허랍니다. 작은형 차 몰래 끌고 다니다가 사고도 한번 제대로 내서 60만원 물어주고 "차에는 손도 대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ㅜ.ㅜ;; 어쨌든… 저도 시간날 때마다 열심히 운전연습을 해야겠다는 요즘입니다. 운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운전 하세요, 선배! ^^   

  16. 燕飛 山

    2007년 10월 4일 at 11:12 오전

    머리카락까지 서는듯한 긴장감에 속태우고 경제적 손실 만만찮고…그 모든것을 우아(?)
    하게 소화시키고 글 하난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접촉으로 간단한 흠집 생기는거 일단은 그냥 타시고 사진속의 여자같이 될때 고치세요   

  17. 요스이

    2007년 10월 4일 at 2:03 오후

    정말 운전은 너무 힘들죠~~   

  18. 곽아람

    2007년 10월 5일 at 2:00 오전

    김상민씨. 반가워요. ㅎㅎㅎ 남자들도 장롱면허가 있다니 반가운데요. 그래도 열심히 하세요. 저도 하는데요 뭐. 고마워요. 안전운전할게요   

  19. 곽아람

    2007년 10월 5일 at 2:00 오전

    역발산님> 사진 속의 여자는 도저히 불가.. ㅠㅠ   

  20. 곽아람

    2007년 10월 5일 at 2:00 오전

    요스이님> 운전은 힘들죠. 운전이 쉽다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 가요…    

  21. 라인강

    2007년 10월 5일 at 6:27 오전

    곽아람의 블로그는 재미있다.

    거기가면 꼬랑내 나는 뒷발꿈치 이야기도 있고
    너절하게 차인 노처녀의 술주정도 있고
    애절한 첫사랑에 자꾸 실성하는 노총각도 있다.

    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지고 볶고 방구냄새도 좀 나고 …..

    글을 재미있게 쓴다는 것은 좀 특별한 재주 입니다.

    저도 한때는 시인을 꿈꾸기도 하였는데 이제는 하두 악악대며 싸움질만 오랫동안 하였더니만.. 머리가 굳어서 이젠 재미있는 글은 쓰기가 힘듭니다.

    그저 너 죽고 나 죽어볼래,,, 하는 핏발선 글들…
    주사파들이 저의 감성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연옥으로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세계 최고의 감수성을 자랑하는 여자 작가들이 분명히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 들이 저질 PD 들과 공모하여 퍼질러대는 쓰레기들은 우리사회의 골빈당들을 다시 더 엉망진창 저질로 만들어 갑니다.

    인생이 무언지, 세계관이 무언지 조금도 눈치없는, 개념없는 작가라는 것들이 날이면 날마다 바보상자속에서 한국사회를 난도질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감수성 뛰어난 여기자는 블로그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22. hellowang

    2007년 10월 29일 at 12:05 오후

    대략 15 년 전에 면허를 따서 지금껏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자(?)입니다.
    면허를 따고 얼마 후 첫 차(아빤떼)를 사서 그 날 바로 혼자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밤에
    운전해서 올라왔습니다.
    별다른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실전 연습을 하기에 일반 도로보다 고속도로가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덕분에 단시간에 운전은 마스트 했지만요.
    전 마초적인 생각으로 도로에서 초보 대접 받기 싫어서 이런 다소 무모한 방법을 썼었는데 나름 효과는 만점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사이드 밀러상의 옆차와의 거리감,속도감 등 운전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들을 고루 익힐 수 잇었습니다.(휴게소에서는 주차까지도)
    부디 베테랑 드라이버가 되어 문명이 이기를 적그 활용하는 민완 기자님이 되시기를…   

  23. 곽아람

    2007년 10월 29일 at 2:48 오후

    저는 거의 고속도로만 탑니다.. 그러다보니 시내에 들어오면 무섭습니다.. 특히 서울 시내 운전이 제일 쥐약이랍니다. ㅠㅠ   

  24. 草阿(초아)

    2007년 10월 31일 at 3:31 오후

    힘내셔요. 곽아람님
    첨 들려봅니다. 어찌하다보니 여기까지…
    전 처음 운전을 배웠을땐, 고속도로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해 보니 고속도로보다는 분비는 시내에서 하기가 더 어렵드라구요.

    운전은 기술이라서…자꾸하다보면 몸으로 익혀집니다.
    그때쯤 되시면 아마 잘 하시리라 믿어요.
    그러나 자만심이 생기기 시작하면….클나요.
    왜냐면 그때부터는 자만심으로 인한 사고…가 생기기 시작할때니까요.
    매사에 조심 또 조심 하셔요.

       

  25. 곽아람

    2007년 11월 6일 at 9:59 오후

    초아님. 감사합니다. ^^ 저는 오늘 첨으로 차 끌고 할인마트 다녀왔답니다. 주차하느라 무섭긴 했는데 그래도 다녀오니 자신감이 솟네요. ㅎㅎㅎ   

  26. 전자맨

    2008년 1월 1일 at 11:13 오후

    일렬주차는 공식이 있는데.. 학원에서 안 배우셨어요?   

  27. 곽아람

    2008년 1월 2일 at 1:51 오후

    전자맨님> 저는 돈 없는 학생일 때 야매로 하는 시뮬레이션 학원을 다녀서.. 못 배웠습니다. ㅠㅠ 전문학원에서는 그런 것도 가르쳐주는 모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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