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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 속 복사꽃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10월의 첫날이었던 지난 목요일,

마침 휴무여서(대신 일욜에 근무합니다)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전’을 보러

혼자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에 갔습니다.

그 전시회를 보러 가셨던 많은 분들이 그러셨듯이

저 역시나

박물관행의 주목적은

일본 텐리대가 소장하고 있으면서

13년만에 고국 나들이를 했다는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꼭 보고싶다’는 갈망같은 건 없었습니다.

눈썰미가 없는 편이라

박락(剝落)이 심한 조선시대 회화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면

숨은 그림찾기라도 하듯 머리가 아프거든요.

미술사 전공자로서의 약간의 의무감을 가지고

그냥 놀이삼아 슬슬 갔습니다.

그런데….

P091001001.jpg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 앞의 긴 줄을 본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과연 평일 낮의 박물관 풍경이 맞단 말입니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사진은….

두 겹의 줄 중 더 뒤에 온 사람들이 서 있던

줄에 서서 다른 편 줄을 찍은 거라서….

기다리는 인파는 이 두 배쯤 더 많았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여

남들이 이렇게 보겠다고 애쓰고 있는 걸 보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한 번’은 어느새 ‘죽어도 꼭’으로 바뀌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늘 ‘몽유도원도’를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지루하기도 한데…

기획전시실의 입구까지 가는데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P091001003.jpg

입구에 도착하자

이런 안내문이 보였습니다.

‘몽유도원도’가 가장 안쪽 방에 있기 때문에

‘몽유도원도’부터 보면 전시를 역순으로 보게 되는 거라고

국박 학예연구사로 있는 과 선배 언니가 귀띔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아까 기다린 것만큼은 안 기다리겠지만

여기서부터도 한참이야."

그래도, 어떻게 바로 입장을 합니까….

저 그림을 보겠다고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이왕 기다린 거, 더 기다리더라도 보고 가야지요.

P091001005.jpg

전시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줄이 너무 길지요….

도중에 막 화장실들도 다녀오고…

아기는 지치고…..

그리하여 마침내….

어두컴컴한 전시실 안으로 들어갔더니

또 줄입니다.

P091001007.jpg

잘 안 보이지요?

‘몽유도원도’가 전시돼 있는

진열장 앞에 빼곡히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두 시간 걸려서 마주치게 된 걸작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사람들이 도무지 움직이지 않아서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 "제발 뒷사람도 좀 보게 빨리 움직이라"며 화를 내고,

앞에 서 계시는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티고…

그 틈에 또 어떤 분들은…

줄도 안 서고 들어와서는 울타리(?)를 넘어 몰래 들어오다가

경비원에게 딱 걸리고…

한마디로 야단법석이었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서

마침내 그림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마음 속에서는 ‘아!’ 하는 탄성과

‘애걔?’ 하는 실망감이 동시에 울려퍼졌습니다.

몽유.jpg

‘아!’ 라는 탄성은

실견(實見)을 했다는 기쁨에서 온 것입니다.

동양화의 경우

서양화처럼 컬러풀하거나 명암 대조가 또렷하지 않아서

사진 도판으로 보는 것과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눈으로 직접 본 ‘몽유도원도’에는

복사꽃의 은은한 분홍빛과 비단 바탕의 질감이 어울려 자아내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P091002009.jpg

맨 오른쪽에 보이는 ‘몽유도원도’라는 제첨(題簽)은

세종의 셋째아들인 안평대군의 글씨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몽유도원도’는

1447년 4월 20일 밤,

안평대군이 꿈 속에서 박팽년과 함께

복사꽃 흐드러지게 핀 도원(桃園)을 거닌 후

그 내용을 안견에게 들려주어 그림으로 그리도록 한 것입니다.

제첨의 왼쪽에 보이는 것은

안평대군이 지은 시(詩)고요,

바로 그 이후에

그 유명한 그림 ‘몽유도원도’가 이어집니다.

P091002011.jpg

38.7×106.5cm 이니 그다지 큰 그림은 아닙니다.

보통 동양화의 경우 가로로 긴 횡권의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몽유도원도’의 경우

왼쪽 하단에서 좌측 상단으로

안평대군의 꿈 내용,

그러니까

현실세계, 도원의 입구, 도원의 내부가 이어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평대군의 꿈 내용을 따라가려면

좌측부터 우측으로 그림을 감상해야겠지만

몰려드는 관람객 때문에

‘몽유도원도’를 보는 줄을 따로 만들어놓고

몽유도원도 관람객은 맨 끝에서부터 역순으로 전시를 보게 되어 있어서

안평대군의 꿈과는 역순으로

도원의 안에서 현실세계로 그림을 보아야한다는 아쉬움이 약간 있었습니다.

그래도 뭐,

안평대군과 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꿈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으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북송대 화가 곽희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안견은,

현실세계는 곽희풍의 야산으로 그리고

환상의 세계는 기묘하게 생긴 암산으로 그려놓았습니다….

라고,

대학교 때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조명이 너무어두워서 잘 모르겠더군요.

안평대군의 꿈이

무릉도원을 여행하고 돌아온 어부의 이야기를 읊은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그림 속에 배도 그려져 있다는데…

냇물은 보여도 배는 잘 안 보였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보고 나면

그림의 끝(사실은 시작 부분)에서

자신이 왜 이 그림을 그리게 하였는지를 적은

안평대군의 발문(跋文)을 보실 수 있습니다.

P091002010.jpg

안평대군은 원나라의 명필 조맹부의 글씨체인 ‘송설체’에 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나도 단정한 그 글씨체에,

악필인 저는…

그만 부끄러워졌습니다……..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들이

"아, 글씨 너무 좋다!"며 감탄을 하시더군요.

안평대군의 발문은 한 행에 17자씩으로 되어 있는데

매 행 17자를 쓰는 것은사경(寫經)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안평대군은 독실한불교신자였다네요.

그리고 그 뒤에..

신숙주와 박팽년을 비롯한 20명의 당대의 고사(高士)와 한 명의 고승이 쓴

찬문들이 주루룩 붙어있는데,

한문에는 자신이 없으므로 패스!

이렇게 주마간산식으로쫓기듯 그림을 감상하고 나와서

옆에 있는 상설전시관으로 가서

‘실물과 똑같다’는모사본을 보았습니다.

사실 기다리고 있는데 줄이 너무 기니까

경비원 아저씨께서

그냥 상설전시관 가서 복제본 보라고,

똑같은데 왜 저거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사람들 안쓰러워서 복제본 보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 말 하면너무나들 화를 내서 말도 못 해주겠다고…

하소연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P091001009[1].jpg

평소와는 달리

복제품 앞에도 사람들이 드글드글합니다.

원본을 못 보신 분들은 ‘이거라도’ 하는 마음에,

원본을 보신 분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하긴 저도 국박에 자주 왔었지만

몽유도원도복제품 보러 간 적은 처음이니까요.

간 김에 겸재 정선 특별전까지 다 보고

전시관을 나오면서

다음과 같은 안내문에도 불구,

P091001011.jpg

혹시라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을

여기까지 몰고 온 힘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마총 천마도,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수월관음도 등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몽유도원도’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거든요.

결국,

작품에 얽혀 있는 스토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몽유도원도’가 안평대군의 꿈 내용을 그린 것이라는 ‘이야기’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복사꽃 가득한 도원의 풍경을 그린 그림 한 장이

기법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전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상상을 하게 합니다.

사람은 상상을 하기 시작하면 마음 속에 이미지를 그리지요.

아마도 ‘몽유도원도’를 보러 온 그 수많은 사람들은

그림을 보기 전

학문과 예술을 사랑한 안평대군의 꿈에 등장했다는

복사꽃 향기 그윽한신비로운 도원의 풍경을

저마다 마음 속에 그려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저와 마찬가지로

"아!" 하는 경이감과

"애걔.."하는 실망감을

모두 맛보았겠지요.

왜 그 훌륭한 그림을 보고 실망감을 맛보냐고요?

그 어떤 화가가 그린 그림도

한 인간이 이야기를 듣고 상상해 자신의 내면에 그린 그림보다는

아름다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견의’몽유도원도’는

지극히 훌륭하였지만,

제가 마음속에 그려갔던 ‘몽유도원도’만큼

환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자,

여러분.

여러분의 간밤 꿈 속 복사꽃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

***참고로 중앙박물관은 추석 연휴에도 휴관하지 않습니다.

연휴 다음날인 월요일(10월 5일)에도 ‘몽유도원도’ 때문에 기획전시실은 연다고 합니다.

몽유도원도가 10월 7일까지만전시되고 일본으로 돌아가거든요.

오전 9시 개관 시간에 맞춰 가면 기다리시지 않고 볼 수있습니다.

전 오늘(10월 2일)추석 쇠러 올라오신 어머니 모시고새벽같이 일어나 한 번 더 다녀왔답니다.

약속도 않았는데매표소 앞에서 할아버지댁에서 주무셨던 아버지와 마주쳐서 처음엔 헛것을 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작은아버지와 삼촌이 줄줄이 등장….

알고보니 박물관 좋아하시는 큰아버지의 명으로 아버지 형제들이 모두 국박에서 만나

‘몽유도원도’를 관람하기로 했다더군요.

졸지에 ‘가족 관람객’이되었다는….

혼자 사는 딸 보고 온다는 핑계로 잠시나마 자유시간을 얻고자 했다가

놀러간 데서 느닷없이 시댁식구들 무리와 마주친 어머니께는 참으로 안된 일이지만 말입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어머니, 한 마디 하시더군요.

"저 남자들은 집에서 일 안 돕고 대체 왜 여기 와 있는거야?"

그러고보니 오늘줄엔여자분들이 거의 안 보이더라고요.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sophiaram로 이사합니다.

14 Comments

  1. 오드리

    2009년 10월 3일 at 8:14 오전

    보러가야겠습니다.^^   

  2. 참나무.

    2009년 10월 3일 at 10:10 오전

    문화가족의 힘을 느끼고갑니다…
    부러워라 두 번 보셨군요 가가람기자님은

    추석 차례 공식일정이 아직 남아서…;;
       

  3. 밤과꿈

    2009년 10월 3일 at 12:54 오후

    저는 9월 말일에 가서 45분만에 관람을 했습니다^^

    사실 진품을 보기 전에는 가슴도 두근거리고 흥분도 됐었지만,
    막상 마주 대하고보니 담담했습니다.

    생각 보다는 그림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일까요?
    그래도 세필로 그려진 볼그레한 복사꽃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겠지요.

    감사합니다~   

  4. 밤과꿈

    2009년 10월 3일 at 1:49 오후

    그 밖에 다른 많은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냥들 지나쳐 버리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유길준의 ‘서유견문록’은 10여년전
    세종로 시절 박물관엘 일부러 찾아가
    보고온 기억이 새로워 보고 또 보고했는데
    참으로 귀중한 문화재를 이렇게나마 대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지요~   

  5. 봉쥬르

    2009년 10월 3일 at 2:40 오후

    촌에 사는게 이리도 한심할수 없습니다..ㅜㅜ
    정말 보고싶은 작품인데.
    계속 마음에 그리고 품고 살며 아! 와 애게! 를 숨겨둬야겠어요.   

  6. shlee

    2009년 10월 3일 at 3:42 오후

    놀라운 풍경
    ^^
    몽유도원도 그림도
    수많은 관람객도
    무엇보다 놀란건
    어머니와 아버지의 놀라운
    인연~
    어디를 가도 만날 수 밖에 없는…
    기자님도 그런 소중한 인연의 사람 만나시길…
    ^^
       

  7. 곽아람

    2009년 10월 3일 at 5:43 오후

    오드리님/ 네. 몽유도원도는 10월 7일까지밖에 전시 안 하니까 그 전에 보러 가세요. 국박은 수요일엔 밤 9시까지 야간개장한답니다. 근데 그 날이 몽유도원도 마지막날이라 사람 무지 많을 듯. 오전 9시 개관시간에 맞춰 가시면 좋아요. ^^

    참나무님/ 어쩌다보니 추석 전날 문화가족이 되어버렸더라고요. 원래 아닌데.. ^^; 추석 차례 일정 무사히 마치시고 전시 보고 오세요.

    밤과꿈님/ 저도 사람들이 ‘몽유도원도’에만 집중하고, 그거 보느라 에너지 다 써 버려서 다른 작품들을 잘 못 보는 게 아쉬웠어요. 특히 몽유도원도 보러 가는 길에 있는 초상화들과 수월관음도들은 몽유도원도 줄 빠지는 거 신경쓰느라 꼼꼼히 보기 힘들더라고요.
    45분만에 관람하셨다니.. 아.. 굉장히 일찍 보신 거예요.

    봉쥬르님// 근데.. 아마도… 봉쥬르님의 마음 속 그림이 훨씬 더 아름다울 겁니다. 안평대군이 꿈 속에서 본 것보다 안견이 이야기를 듣고 그린 그림이 더 아름다웠을 거라고 전 100% 확신합니다. 상상의 힘이란 그런 거잖아요. ^^

    shlee님// ㅎㅎㅎ 저희 아버지도 제가 "아버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잘못 들은줄 알고 한참 귀를 의심하셨대요. 서울이 참 좁죠? ㅎㅎ 더 신기한 건 저희 큰아버지는 제가 처음 갔던 날인 목요일에 가셨다가 줄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돌아오셨다는 거.. 그리고 다음날 개관 전에 와야겠다고 결심하고 아래로 동생 네 명을 소집하신 거랍니다. ㅎㅎ
       

  8. 2009년 10월 4일 at 10:39 오전

    ‘몽유도원도’를 전시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부산에 사는 저는 못볼 것 같아 아쉽네요..

    저는 통도사에서 본 ‘수월관음도’가 아름다웠어요.. 그림을 잘 모르지만 그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던데,그 이유가 수월관음도의 크기때문인지 저도 잘모르겠지만요^^
    축소한 복제판을 갖고 있는데, 가끔 그 그림을 쳐다보곤해요.. 이 그림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소망때문인지도..^^
    추석 잘 보내시고 기자님의 소원도 이루워지길^^   

  9. 김종훈

    2009년 10월 4일 at 10:49 오전

    연휴가러했는데 가자못하구 염색이나하고있내요.   

  10. Old Bar^n

    2009년 10월 4일 at 12:11 오후

    제가 이민올때 가져온 몽유도원도 서첨을
    한번 꺼내 보아야겠습니다.

       

  11. 곽아람

    2009년 10월 4일 at 12:50 오후

    연님/ 저도 통도사에 ‘수월관음도’ 왔을 때 가서 보았어요. 일본 가가미 진자(鏡神社) 소장이었지요, 아마. 고려 수월관음도 중 크기가 최대랍니다. 수월관음도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크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주 아름다운 그림이랍니다. 관음의 옷 무늬라든가 베일 처리.. 그리고 표정과 분위기 등등. 저는 그 때 복제판은 안 사고, 수월관음이 인쇄(?)된 파일집을 사왔는데 어디 있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ㅎㅎ 관음보살은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부르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준답니다. 연 님의 소원도 이루어지시길, 저도 같이 빌게요 ^^

    김종훈님/ 교통체증에 시달리느니.. 길 안 떠나시는 게 더나았을지도 몰라요.. 근데 염색이’나’라뇨?? ^^

    Old Barn님/ 이민 올 때 몽유도원도 서첨을 가지고 오시다니… 대단하세요. 추석이라 고향 생각도 나실텐데 너무 향수병엔 시달리지 마시고.   

  12. LINK4U

    2009년 10월 5일 at 6:05 오전

    아.. 정말 대단한 작품이어요. 안평대군 글씨도 넘넘 인상깊은 명필이구요~
    저런 분이 정치에 희생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13. 홍순태

    2009년 10월 5일 at 9:43 오전

    10월2일날 갔었는데 몽유도원도는 줄이 너무 길어서 못보고, 나머지 훈민정음 언해본, 철화백자, 금관총 유물, 무녕왕릉 유물, 천마도 등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10년 내 다시 보기 힘든 훌륭한 컬렉션이었습니다. 한마디 더하자면 저는 몽유도원도를 한 20년전에 지금은 없어진 구 중앙청 건물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14. 곽아람

    2009년 10월 5일 at 8:37 오후

    LINK4U님/ 저도 안평대군의 말년이 안타깝더라고요.. 그냥 풍류를 즐기며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홍순태님// 20년 전에 보셨다면 이번에 못 보셨었어도 크게 상심하지 않으셨겠어요. 전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를 쓰고 봤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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