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에위스컨신주에있는Devil’sLake의산행을
무사히마치고돌아왔습니다.
따가운햇살도고마웠고,
어쩜나무마다녹색이지만다같은색깔이아닌,
조금씩은다른저마다의색깔로치장을하고
어느새한아름씩키워낸잎새로곱게단장을하고서
그짙은녹색의향기를품어내며우리를맞이하고있었습니다.
울창한산림속에커다라면서도아담하고예쁜새파란호수를보니까
절로가슴이탁트여지는느낌!
또3시간조금넘게운전하여서
[물론난카풀을했기때문에그냥편히갔지만]
그곳에도착하고보니9시가조금넘은아침시간임에도불구하고,
햇살을받아반짝반짝빛나는호수한가운데를
가로질러서수영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
난처음에무슨새들인가?했었지요.
멀리서보아도너무나빨리스치듯이가는것이예요.
더군다나그렇게이른아침에
커다란호수한가운데를가로질러가면서호수를건너리라곤
생각을못했었거든요.
지난5월말에스모키마운틴원정산행에갔다가
정상을조금남겨두고넘어지는바람에오른손팔목뼈가부러졌었지만,
4주만에기브스를풀고그대신보조장치를매고갔습니다.
그럼에도오늘산행에는아무런지장도받지않고
아주가뿐하게산행을할수있었습니다.
토요일저녁에먼저도착하여텐트를치고야영하신7가정이
반갑게맞아주셨고
또오늘은새로나오신분들도많았습니다.
등산학교가있는날이라서청소년들도많이참석하였는데
그아이들이하나같이이쁘구기특하게보였습니다.
오늘산행은하이킹을하는팀과암벽을타는
2팀으로나누어서산행을하였습니다.
물론청소년들과그부모님들은다암벽타는쪽으로간것은당연한일이었지요.
오호!애재라……내가팔만안다쳤더라도암벽쪽으로붙었을텐데………
난산행을갈때마다설레임인지잠을제대로잘수가없었는데
아니나다를까그전날밤에도엎치락뒤치락하며채2시간도못자고
5시30분인약속시간에맞추느라새벽4시에일어나준비를하고나갔었지만
아주맑고상쾌한기분으로산행을할수있었지요.
이산은올수록정이드는산입니다.
호수를가운데로하고빙둘러서산이있는데
그날은두개의산을완주하였습니다.
돌산을올라서보면어느새계곡이나오고,
그러다보면꽃이지천으로피여있는언덕도보이고,
어느순간은수십미터의키를한나무들이울창한숲속으로들어가면
어두운숲속에바람만솔솔불어오고
하늘을볼수도없는……..
아….산딸기도무더기로달려있었는데….
집에들어오니저녁7시쯤이었고,
뜨거운물로샤워를하면서하루종일흘린땀을다씻어내고,
소파에편안히기대앉아
약간어둠이깃들어오기시작하는창밖을오랫동안내려다보았습니다.
감사함이,그리고평화로운마음이내온몸속을뚫고지나가는
참조용한시간입니다.
고단함속에서도마음의풍요가주는아름다움……
내가점점나이가들어가육체가쇠잔하여진다하여도
그산은거기서그대로있으면서
자기를찾아오는수많은사람들을말없이맞이하여주면서
그들각자에게깊은뜻을심어주겠구나…..하는생각도들었습니다.
정말로자연이주는위로는따뜻하고,평화롭고,
뭐라고말로설명할수없을만큼대단한것임을……..
산속에노오랗게피어있던꽃무리속에서……
크고작은수많은나무들의정기속에서…..
또우리산악회원들간의따뜻한베품속에서…….
나는많은위로를받고
사랑을느끼고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