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아들이작년에갔었던캠핑에서해가지는순간들을차례로찍은사진들입니다.>

<DicksonValley,NewarkIL.>

지난주일에성당의YouthGroup썸머캠프를떠난

아들이없는집안은휑합니다.

옷과벼개등여러가지필요한것들을넣은커다란가방2개와슬리핑백을가지고

성당마당에서리무진버스를타고떠났습니다.

키가큰편인내가한참올려다볼정도로키만자란아들은

날안아주며내빰에키스를하곤갔습니다.

여기저기데려다달란소리안하고

이것저것챙겨주질않아서편할것같았는데

그애가있던자리가너무크게보입니다.

막상내가할게아무것도없으니오히려더당황스럽기도합니다.

에휴…..어차피2년있으면대학교에갈거구,

그럼그땐정말멀리갈지도모르는데….

벌써부터맘이싸아해집니다.

시간이흐르니까내곁에서떠나는사람들이많아집니다.

큰딸도떠났고

작은딸도떠났고

이제아들도떠날것입니다.

아이들이성장하는동안함께한지난시간들.

가족이란테두리안에서

서로보듬어주면서행복하게살아온모든것들에감사한마음입니다.

이렇게아이들은자라서내곁을떠나고

오다가다들여다보이는거울속엔

또다른내가있을겁니다.

내가나도모르는사이에이렇게변해질동안

아들딸들은선남선녀로성장했습니다.

금요일에아들은까맣게탄얼굴로돌아올것입니다.

그런데도난

지금그애가많이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