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 사이로 지나가는 여름 Posted on 2005년 8월 19일2016년 1월 26일 by 느티나무 한낮에소나기가쏟아졌습니다. 너무나기다렸던비… 사무실에서일하다가만나게된빗소리가반가워 의자를빙그르돌려서창밖을내다봅니다. 커다란빗방울이유리창을사납게부딪칩니다. 한차례지나가고난후의 햇살이뜨겁습니다. 문득이여름이가기전에 찾아가고픈찻집이떠올랐습니다. 오늘저녁엔그곳에갈까합니다. 온통여름의전령인담쟁이로덮여있는집. 이여름이가기전에 향이묻어나는그집에가서쉬고싶습니다. <2005.8.18.오후6시쯤에,Chicago의어느찻집> AntonioVivaldi TheFourSeasons/Summer-ConcertoNo.2inGMinor <음악은니아모르님댁에서가져왔습니다> 여름과의이별 멀리에서선선한바람이불어와 갑자기우리의얼굴을어루만진다. 어떤슬픈일이일어난다는예고인지 한떼의새들이날아간다. 머나먼곳까지바라볼수있는날카로운그눈매 이제곧아름다운여름이지나간다는것을 새들은재빨리도예감하고있는것이다. 새들아,여름에게그마지막노래를불러주어라. 그렇다.우리네마음도여름과함께있은것이다. 그렇다.우리들도저기저높다란곳 맑은하늘이되비치는저높은곳에서있었다. 아름다운여름은반드시기뻐할것이다. 이별을아쉬워하면서“너는아름다웠었다! 언제까지그대로있었으면좋겠다!”고한다면. AbschiedVomSommer/JohannesRobertBecher <2005.8.18.오후7시30분쯤에,우리집근처에서>